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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지 - 생각의 역사를 뒤집는 기막힌 발견
개리 마커스 지음, 최호영 옮김 / 갤리온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클루지
작가 : 개리 마커스
번역 : 최호영
출판사 : 갤리온
읽은날 : 2020/02/25 - 2020/03/09
분류 : 일반
요즘 핫한 뇌과학과 행동심리를 엮은 책..
인간의 뇌가 오랜 기간동안 진화하면서 만들어진 존재라고 이야기하며, 진화의 산물로서 클루지가 존재한다고 이야기한다.
클루지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충 만들어진 해결책이라고 한다. 처음 들어본 단어다.
그러다보니 뇌의 착각으로 사람은 엉뚱한 행동이나 판단을 한다는 것이다.
뇌과학과 행동경제학의 발전으로 더이상 인간이 합리적인 존재라는 가정은 불합리하다. (물론 여전히 경제학의 이론은 합리적인 인간이라는 가정하에 세워져 있긴 하다)
자신의 판단이나 기억이 정확하다고 주장하는 것만큼 위험하고 오만한 생각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다만, 이런 책들이 fMRI에 과도하게 의존하여 섣부른 결론을 마구 양상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모르는 영역을 한꺼풀 걷어내고 들어가는 내용치곤 지나친 자신감과 확신이 넘치는 느낌이다.
읽는 사람이 가려가면서 읽어야 할 것 같다.
P15 클루지란 어떤 문제에 대한 서툴거나 세련되지 않은 해결책을 뜻한다
P19 공학자들은 대개 돈이나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클루지를 만든다
P20 이렇게 닥치는 대로 체계가 구성된 유일한 이유는 이전에 있는 것을 기초로 그 다음 진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P23 분명한 사실은 자연선택이 최고의 설계를 결코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P30 필요가 발명의 어머니라면, 땜질은 클루지의 괴짜 할아버지다
P42 더 심각한 문제는 한 번 기억한 것을 고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P43 우편번호 기억 대신에 우리는 일종의 '맥락 기억'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어떤 것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기 위하여 맥락이나 단서를 사용한다
P49 모든 학생들이 저마다 볼 일이 있고 갈 곳이 있었을 텐데, 유독 '은퇴한', '플로리다' 같은 단어들을 정돈했던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천천히 걸었다
P52 비록 본인은 자신의 기억이 여전히 정확하다고 믿을지 몰라도 실제로 기억의 구체적인 내용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더 희미해진다. 이쉽지만 확신이 정확성의 척도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P65 나는 기억에 대한 요구를 줄이는 방향으로 습관을 들이는 것이 나의 제한된 정신능력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열쇠들을 언제나 똑같은 장소에 놓으며, 직장에 가져갈 물건들은 언제나 현관 옆에 놓는다
P78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이 어떤 사람을 특징지을 때 이미 자기 머릿속에 있던 것과 관련지우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다
P85 오염의 또 다른 원천은 일종의 편리한 사고방식, 곧 사람들이 자신에게 친숙한 것을 좋은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다
P89 초점 맞추기 착각, 후광효과, 닻 내림과 조정, 친숙효과 등 지금까지 살펴본 정신적 오염의 예들은 모두 이 책 전체에 걸쳐 자주 언급될 중요한 구별을 강조하고 있다. 곧 우리의 사고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빠르고 자동적이며 주로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는 사고이고, 다른 하나는 신중하고도 판별력 있게 천천히 진행되는 사고이다
P97 우리는 우리가 믿고 싶은 것을 우리가 믿고 싶지 않은 것보다 훨씬 더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P101 우리는 진화를 통해 신중하게 추론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것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데 필요한 통찰력을 함께 지니고 있지는 않다. 우리에게는 추론이라는 강력한 도구와 자기기만이라는 위험한 유혹이 결합하면, 어떤 큰 위험이 따르는지를 예견할 능력이 없다
P106 형식적 추론은 기본적으로 문자를 사용하는 문화에서는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문자를 모르는 문화에서는 좀처럼 확인하기 어렵다
P107 추상적 논리를 습득하는 것이 언어를 습득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자동적인 현상이 아님을 보여준다. 나아가 이것은 신념에 관한 추론을 하는 데 필요한 형식적 도구들이 적어도 학습의 산물이며, 인간의 표준 능력이 아님을 시사한다
P110 사람들이 어수선한 조건이나 시간 압박을 받을 때, 거짓된 것을 더 자주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결국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고 할 때, 우리는 우리가 접하는 생각을 자동적으로 믿는다는 얘기다
P122 나쁜 소식은 이렇게 절묘한 합리성이 정상보다는 예외에 가깝다는 사실이다
P130 우리가 알다시피 대통령들조차 기존 정책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모두에게 명백해진 뒤에도 한참동안 그 정책을 고집하지 않는다
P134 실제로는 문제의 표현 방식만 바뀌었을 뿐, 두가지는 완전히 똑같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것을 가리켜 틀짜기라고 부른다
P139 지금까지 연구된 모든 종의 동물들은 할인 쌍곡선이라고 알려진 것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유기체가 미래보다 현재를 훨씬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멋지게 표현하고 있다
P142 내가 어떤 멍청한 짓을 하면서 동시에 그것이 멍청한 짓이라는 것을 안다는 사실은 나의 뇌가 갈등 관계 속에서 작동하는 여러 체계들을 끌어모은 것임을 시사한다
P150 도덕적으로 말문이 막히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세부사항을 자세히 뜯어보지 않고 전체적인 상에 주목하는) 선조 체계와 (사태를 자세히 분석할 수 있는) 숙고 체계 사이의 간극때문이다
P153 글래드웰이 언급하는 대부분의 예들은 (예컨대 모조품을 곧바로 알아보는 미술관 관리자의 능력은) 전문가의 것이지 아마추어의 것이 아니다
P162 애매함에 관한 최초의 에세이 가운데 하나를 썼던 4세기의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흔히 정교하다고들 하는 라틴어로 쓴 글에서 "당혹스럽게도 애매함이 무한이 뻗어나는 야생화처럼 자라난다"라고 말했다
P173 우리가 이미 앞에서도 보아온 것처럼 진화의 과정에서 기능과 역사가 충돌할 때, 즉 훌륭한 설계와 이미 쉽게 이용될 수 있는 원재료가 조화하지 못할 때, 특이 사항들이 나타난다
P174 인간의 쓸데없이 복잡한 음성 체계는 호흡, 발성, 조음의 세 가지 근본적인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다
P192 우리는 어떤 문장이 우리에게 분명하면 그것을 듣는 사람에게도 분명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그러나 종종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P206 이런 물질들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것은 이런 것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라기보다 이런 것들이 장기적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는 사실이다
P210 우리가 유전자의 번식에 직접이든 간접이든 기여하는 일 없이 섹스를 할 때마다 우리의 유전자는 바보 취급을 당하는 셈이다
P219 우리는 마치 우리의 장기적인 행복을 최대화하길 바라는 것처럼 처신하지만, 실제로는 무엇이 정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지 따지는 데는 놀라울 정도로 형편이 없다
P222 절대빈곤 이상의 사람들은 절대빈곤 이하의 사람들보다 행복하다. 그러나 재산이 진짜 많은 사람들은 그냥 많은 사람들보다 그만큼 더 행복하지는 않다
P223 우리는 그저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이다
P225 우리 자신의 행복을 해부하는 것은 개구리를 해부하는 것과 비슷할지 모른다. 둘 다 해부 중에 죽어가기 때문이다
P239 영국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사무원 세 명 중 한 명은 회의시간에 섹스에 관한 공상을 한다고 한다
P253 우울증 환자들은 삶의 부정적인 측면에만 주목함으로써 현실을 왜곡되게 지각하곤 한다
P265 독일의 화학자 에른스트 피셔는 "기계가 점점 효율적이고 완벽해짐에 따라 불완전함이야말로 인간의 위대함이라는 점이 분명해질 것이다"라고 사려깊게 말했다
P268 올바른 선택은 종종 최종 선택한 길뿐만 아니라,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이해도 필요로 한다
P276 한 가지 좋은 방법은 '잠시 기다리는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어떤 것을 내일도 원한다면 그것은 중요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P280 정보시대에 아이들은 정보를 찾는데 아무 어려움도 겪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정보를 해석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