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에티켓 - 나 자신과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한 모든 것
롤란트 슐츠 지음, 노선정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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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죽음의 에티켓

작가 : 롤란트 슐츠: 

번역 : 노선정

출판사 : 스노우폭스

읽은날 : 2020/01/01 - 2020/03/25

분류 : 일반


특이한 책을 읽었다.

죽음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죽어가는 과정에서 죽음, 그리고 죽음 이후를 설명한다.

너무나 드라이하게 써서 이런게 죽음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망증명서 하나로 내 삶의 많은 부분이 지워지고, 말소되고, 삭제된다는 게 서글프다.

내가 어떻게 죽었느냐에 따라 나의 죽음을 판정하는 사람들이 달라진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척 낯설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그런게 죽음이라는 것이니.

한번 더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P27 역사의 관점에서 보면 그건 변칙적인 현상입니다. 죽어가는 것과 죽음은 수천 년 넘게 감지 가능한 삶의 한 부분이었고 그것도 모든 연령대에서 일어나 왔으니 말입니다 

P45 죽음은 인간을 벌거벗깁니다. 내가 누구인지 다 드러날 때까지 말입니다 

P67 육체는 더 이상 뭘 원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필요하지 않으니까요 

P81 뇌 기능의 상실을 죽음이라고 선언합니다. 뇌의 활동은 심장이 정지한 후 20초에서 30초 안에 멈추게 됩니다 

P90 사망 장소는 누가 사체를 염습하고, 어느 의사가 사체 검안을 하고, 어느 공무원이 사망증명서를 발행할지에 영향을 미칩니다 

P103 지체 없이 라는 말은 행위에 대한 심사숙고를 허락합니다.  

P119 작별 인사를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고집을 좀 부릴 필요가 있습니다. 시신이 순식간에 눈에서 사라지고 난 후에 깊이 후회하는 유족들이 많거든요 

P146 피부의 습기도 다 말라 버려서 그것 때문에 손톱이 길어 보이고 수염이 난 것처럼 보이죠 

P154 장례식은 죽은 자를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모든 건 살아 있는 사람들의 일이야 

P192 매우 품질이 좋은 해파리죠. 우리 몸은 대부분 물로 이루어져 있잖아요. 이 우스갯소리가 그저 가볍지 않게 느껴지더군요 

P205 추모의 슬픔은 통계로 말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죠 

P207 남겨진 그들이 이 모든 삶의 청산 작업을 진행합니다. 해약을 하고, 취소하고, 취하하고, 무효화하고, 말소하고 주문을 끊습니다. 이 모든 게 사망증명서의 힘으로 이루어지죠 

P228 직장동료들, 지인들, 친구들은 당신의 죽음 자체를 잊은 건 아니지만 그들의 삶에 당신이 함께 했었다는 의미를 잊어버리죠 

P241 대체의학 교재라는 두꺼운 책 한 권은 1400페이지에 달했습니다. 직접적인 죽음의 과정에 관한 장은 9페이지 분량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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