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인 이야기 - 모험하고 싸우고 기도하고 조각하는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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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세 유럽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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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기간 : 2023/12/02 -2023/12/13


주경철님이 쓴 책을 처음 읽은게 주경철의 유럽인이야기였다.

그 책에는 다양한 르네상스시대 사람들 이야기가 있었다. 

왕이나 영웅이 아닌 사람사는 이야기라서 무척 좋았다. 

이번 책은 중세인 이야기다. 

중세를 암흑시대라고 편견을 심어놓은 탓에 중세의 멋진 모습들이 많이 가리워져 있었는데, 이책은 중세의 모습을 많이 복원하는 느낌이다. 

현대인의 생각으로는 잘 이해가지 않는 종교적 열정, 그렇지만 지금과 동일한 사랑이야기, 사람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읽는 내내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물론 전쟁으로 인한 무서운 이야기도 있다. 전쟁과 약탈에 의한 잔인함은 무섭기도 하고, 눈쌀을 찌푸리게 되지만 현대의 학살에 비하면 훨씬 덜하다.

중세는 멋진 삶이었다. 평훼당하기엔 너무나 멋진 시대였다. 


p6 우리는 이제 암흑의 중세사가 아니라 총천역색의 화려한 중세사를 마주하고 있다.

p15 우리가 바이킹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지역 출신이다. 8세기 이후 약 300년에 걸쳐 사방으로 확산해 갔는데 그 범위는 가히 놀라운 수준이다. 남쪽으로는 대서양 연안 지역을 넘어 지중해까지 이르렀고, 서쪽으로는 콜럼버스보다 500년 먼저 아메리카대륙에 상륙했으며, 남동쪽으로는 러시아와 비잔티움제국에 도달했고, 어쩌면 더 멀리 인도와 중국까지 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p29 바이킹이 늘 약탈과 전투만 한 것은 아니며 교역 활동에도 능했다. 비잔티움 제국은 비단, 포도주, 향신료, 보석류 등 여러 지역의 산물이 모여드는 교역 중심지였다. 바이킹은 모피와 노예를 공급하는 대가로 이런 물품을 얻어 스칸디나비아로 가져갔고, 그 중 일부는 이웃 지역으로 재수출했다. 영국에서 발견되는 비잔티움 직물은 이런 경로를 통해 들어간 것들이다.

p43 환경파괴와 그로 인한 자원부족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사람들의 적응력 부족이나 개선 능력 결여가 사회의 몰락을 초래했다. 이 작은 섬의 사례는 대륙 혹은 지구 전체의 미래에 대한 예시일 수 있다.

p64 이 숲소의 고독한 농부도 다음 해부터는 성실 납세자가 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자료를 통해 1086년 당시 영국 인구는 150-200만 명이며, 그중 노예가 10퍼센트일 것으로 추산한다.

p87 이슬람식 건물 안에 성모 마리아를 모시는 매우 특별한 모습이 연출되었다. 변화된 부분은 전체 건물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는 이를 애석해 하며 질책하는 서한을 보내왔다. “당신들은 누구든 지을 수 있는 것을 만드느라 세상에서 제일 특별한 건물을 부수었소”

p114 장기간의 소모적인 투쟁 끝에 양측이 타협을 모색한 것이 1122년의 보름스 협약이다. 이 협약에 따르면 추기경과 수도원장은 교회에 의해서만 자유롭게 선출된다고 천명했으니 이 점은 황제가 양보한 것이다. 한편 황제는 선거에 출석할 수 있으며 만일 다툼이 있으면 황제가 개입할 권리를 가진다고 했으니 이는 교황이 양보한 것이다.

p122 교회법은 교회 내부사항을 규정하는 내규뿐 아니라 세례, 교육, 혼인, 성범죄, 더 나아가서 신탁이나 계약 문제 등 민법사항까지 포괄한다. 이처럼 역설적으로 교회가 세속 권력에서 떨어져 나온 후 오히려 세상만사를 통제하는 권능을 가지게 되었노라고 주장했다.

p130 십자군운동은 유럽에서 가장 광포한 세력들을 외지로 내몰아 튀르크인과 싸우게 함으로써 폭력의 배출구를 확보하는 방식이었다. 12세기 초 기베르 드 노장의 표현을 옮기면, 같은 편끼리 서로 죽이지 말고 나가서 이방인을 죽이라는 것이다.

p155 두 사람의 결합으로 잉글랜드는 섬나라가 아니라 대륙 내 광대한 영토를 소유한 대국으로 커졌다. 오베르뉴에서 동부 아일랜드까지, 피레네산맥에서 스코틀랜드 변방까지 포괄한 당시 잉글랜드를 두고 역사가들은 앙주제국 또는 틀랜태저넷제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후일 프랑스 왕위와 영토를 두고 양국기 다투게 될 백년전쟁의 먼 기원이 여기에 있다.

p169 부왕 헨리 2세는 리처드를 왕위 계승자로 정식 승인할 수 밖에 없었다. 공교롭게 바로 이틀 뒤 헨리 2세가 사망해서, 리처드는 곧바로 잉글랜드 왕, 노르망디 공작, 앙주 백작의 지위를 차지했다. 헨리 2세의 죽음에 대해서는 미묘한 기록이 있다. 리처드가 보는 앞에서 부왕 헨리의 코에서 피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는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했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p174 중세 내내 국왕은 카톨릭교회로부터 권위와 정당성의 근거를 제공받았다. 이 점은 영국에서 종교개혁이 일어나 영국 국교회가 성립된 이후에도 변함이 없었고, 오히려 더 강화되어 영국 국왕은 신의 수호자라 불렸다. 사실 이 표현은 역설적인 면이 있다. 원래 이 타이틀은 16세기에 교황이 헨리 8세에게 부여한 것이다. 카톨릭 신앙을 철저히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참으로 가상하다고 하여 이런 명예로운 타이틀을 받았는데, 이후 헨리 8세는 자신의 이혼과 재혼문제에 시비를 거는 교황청에 처사에 반발하여 카톨릭과 결별하고 영국 국왕이 기독교 신앙의 최고 수장이 되는 국교회를 설립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는 개신교 신앙의 보호자가 되었다

p188 가시관뿐 아니라 십자가 일부, 예수의 옆구리를 찌른 창, 예수의 입에 물렸던 해면 등을 함께 확보한 성왕 루이는 이 보물들을 보존하고 위해 왕실 예배당인 생트샤펠을 지었다. 이 건물은 13세기 고딕 건축의 보석으로서, 특히 벽면을 장식한 스테인드글라스는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p197 국와 42명, 왕비 32명, 대귀족 63명, 충신 10명이 잠들어 있는 생드니 성당은 왕실이 주도한 고딕 혁명의 선구였다.

p199 생드니 성당 건물 자체도 끔찍한 파괴를 겪었다. 한동안 성당 건물은 이성의 전당이라는 인위적 혁명종교의 숭배 장소로 사용되었지만 곧 폐허로 변했다. 생드니 성당 건물은 나폴레옹 시대 이후 다시 손을 보아 오늘날의 모습을 되찾았다.

p206 주파수가 높은 고음부터 먼저 지워지고 저음은 약간 더 늦게까지 남아서 독특한 효과를 얻는다. 각각의 성당은 모두 다른 구조와 재질을 하고 있으므로 오르간 음악 또한 다른 음색을 낸다. 오르간 주자는 ‘악기만으로 연주하는 게 아니라 건물과 함께 연주한다’고 하는 이유다

p209 1345년 완성된 노트르담 대성당은 16세기 위그노의 성상파괴, 18세기 프랑스 혁명기의 파괴를 거쳐 1845년 비올레르뒤크의 복원안에 따라 개수되었다.

p261 아퀴나스는 원론적으로는 이윤을 남기는 상업 행위가 죄라고 선언했지만, 각론에 들어가서는 상업 행위가 효용을 지니며 공공선에 이바지하므로 상인이 사회에 필요한 존재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p265 우리나라는 그와 같은 장기적 흐름의 정점에 서 있는지도 모른다. 선진 17개국 시민을 대상으로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 물어본 미국 퓨리서치센터의 2021년 설문조사 결과는 뜻밖이다. 다른 나라들은 개개 가족과 직업을 먼저 꼽은 반면 물질적 풍요를 1순위로 꼽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K-낙타는 능히 바늘귀를 뚫고 천국에 오를 기세다

p274 이 지도를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읽어 내려가면, 지상낙원에서 출발하여 구약과 신약의 중요한 내용들, 이어서 역사상 주요 사건을 차례로 볼 수 있고, 도달점에는 당시 유럽의 국가와 도시들이 등장한다. 그러므로 이 지도는 단순히 이 세상 모습을 평면 위에 나타낸 게 아니라 인류의 탄생이후 현재까지 이어져 온 인류사의 흐름을 표현하고 있으니, 말하자면 세계의 공간을 표현한 게 아니라 종교적으로 해석한 세계사의 시공간을 시각화한 셈이다.

p289 세스피어 작품 중에서도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 중 하나인 리처드 3세에서 주인공은 지옥 같은 세상에서 정적들과 싸우며, 최후의 권력을 잡기 위해 기꺼이 모략을 일삼는 악마의 배우 역할을 한다. 악이 횡행하느 ㄴ어둠의 세계에서 절름거리는 몸짓으로 몸부림치며 권력을 향해 돌진하는 그의 모습은 실로 처참핟

p297 1503년 교황 알렉산데르가 사망했고, 체사레 역시 1507년 전투에서 사망했다. 루크레치아는 아마도 슬픔과 동시에 안도감을 느꼈을 법하다. 이후 그녀는 여인으로, 어머니로 그리고 예술 후원자로 평온한 삶을 살다가 1519년 39세의 나이로 열한 번째 아이를 낳던 도중 사망했다. 후대의 문학 작품과 영화, 드라마는 루크레치아를 타락한 모략가, 살인을 행하는 요부, 근친상간녀 등 악마적인 캐릭터로 각색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실상은 오히려 잔혹한 운명의 희생자에 가깝다

p322 13세기 말부터 17세기 초까지 대략 3세기 동안의 피렌체 또한 유사한 사례다. 보카치오부터 브루넬레스키까지, 토리젤리부터 가릴ㄹ레이까지, 조토부터 미켈란젤로까지, 탄테부터 마키아벨리까지 회화, 조각, 건축, 문학, 과학, 정치학 등 광범위한 부문에서 천재들이 나타나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신기원을 이루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p326 피렌체에서 문화가 가장 난만하게 꽃핀 때는 경제가 하강기에 들어선 시대다. 경제적 번영이 정점을 지나 쇠락할 때 문화 부문에서 마지막으로 빛을 발하여 보상을 받기라도 하는 듯 말이다.

p340 그는 신비로운 일들을 완전히 배제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맹신하거나 먼저 경탄하는 태도를 보이지는 않는다. 이전의 마파문디가 보여준 것과 달리 이 세상은 놀랍고 신비로운 일들이 그득한 겨이의 세계가 아니다.

p344 당시 세계지도의 정확도를 파악하는 한 가지 기준은 아프리카를 어떻게 그리느냐인데, 이 지도는 아프리카 남단을 상당히 정확한 모양으로 나타냈고, 또 인도양과 대서양이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그렷다. 아마도 중국의 고지도와 일본에서 가지고 온 일본 지도를 더하고 여기에 우리나라 지도 내용을 넣어 편집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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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의 기원 - 어디에도 없는 고고학 이야기
강인욱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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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 강인욱

 : 흐름출판

읽은기간 : 2023/12/05 -2023/12/11


나도 어릴 때 꿈이 역사학자나 고고학자가 되는 것이었다.

꿈은 접었지만 이런 책은 언제나 즐겁다.

과거와 조우하고, 과거가 들려주는 소리를 듣는 시간은 항상 즐겁다. 

업으로 이 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고 고된 일이겠지만,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눈을 크게 뜨게 하고 귀를 쫑끗하게 한다. 

시간이 흘러도 아직 인간은 그렇게 많이 변하지 않았다.. 

유물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과거의 사람을 만나게 해 주는 고고학.. 정말 좋은 학문이고 좋은 책이다.. 


p21 학자들은 제단 근처에 술독을 묻어서 잘 관리하다가 제사 때가 되면 그것을 꺼내어 함께 마시면서 신이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낸 것으로 추정한다. 자후 유적의 토기를 통해 제사 때 음복하는 풍습의 역사가 1만 년 가까이 거슬러 올라가게 된 것이다

p26 도토리를 묵형태로 가공해서 먹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뿐이다.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에도 도토리묵이라는 요리가 없다

p32 피지배인들을 알코올로 다스렸던 것은 몽골뿐만이 아니었다. 오죽하면 술 식민주의라는 용어가 따로 있을 정도다. 지배 국가가 피지배인들에게 술을 공급하여 저항의 의지를 상실시키는 식민주의 전략이다.

p42 스탈린 집권 시절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를 당하자 황무지에서 구할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채소로 김장을 하곤 했다. 이러한 고려인들의 전통은 유라시아 일대에서 기나긴 겨울 내내 채소를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널리 사랑받으며 구소련 일대에 널리 퍼졌다.

p55 살로와 삼겹살의 또 다른 공통점은 바로 최고의 술안주라는 점이다. 삼겹살에는 소주이듯이 살로에는 보드카가 제격이다. 여기에 상큼하고 아삭한 양배추 절임까지 곁들이면 우크라이나에서는 가히 최고의 안주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p85 정한 술 애호가의 첫 번째 조건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 준비와 절제가 아닐까? 여기에서 준비라 함은 평소 체력 관리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절제는 순간의 기분에 휩싸여 과음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p91 다 같이 모여 해장을 하면서 전날 과음으로 인해 상했을 서로의 건강을 생각해주고, 간밤의 여흥을 맑은 정신으로 거듭 이어가는 해장 문화는 공동체를 중요시하는 한국 특유의 문화라고 여겨진다.

p101 수렵도에 그려진 전사는 맹수도 아닌, 도망가는 사슴을 향해서 파르티안 사법을 구사한다. 다소 쓸데없이 유려한 기술을 선보이는 셈이다. 이는 곧 이들이 사냥을 하는 중이 아니라 새로운 활쏘기 방법을 수행하는 중이라는 의미다

p106 농사는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예전에는 근동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처음 발생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는 설이 우세했다. 하지만 오늘날 고고학계에서는 다지역 기원설을 더 지지한다.

p109 한반도 최초의 벼농사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유적은 충남 부여의 송국리 유적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 전 금강 유역을 중심으로 서남부 일대에 널리 퍼져 있던 청동기시대 문화인 송국리 문화는 한반도의 대표적인 선사시대 문화다.

p128 마야문명의 공놀이는 경기에서 지면 목숨을 잃었다. 팀을 가르고 운동장 벽에 달린 골대에 골을 넣는 경기를 했는데, 경기에서 진 사람들은 인신 공양 제물로 바쳐졌다. 흔히 배수의 진을 치고 싸우는 경기를 데스 매치라고 부르는데, 고대 마야인들에게는 단순한 수사적인 표현이 아니었던 것이다

p140 인류가 오래전부터 타지로 이동하고 교류했음을 보여주는 유물은 상당하다. 발굴 작업을 하다 보면 발굴지와는 관계없는 머나먼 지역의 물건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출토괴디고 한다. 가령, 크림반도에서는 3,000년 전의 것으로 짐작되는 중국 주나라 전사가 쓰던 칼과 창이 발견되었다.

p149 온핌은 이 필기 뭉치를 수업을 다녀오던 길에 하수구에 빠뜨렸던 것일까? 온핌의 필기 뭉치는 800년 후 통째로 후대 러시아인들에 의해 발견되고 러시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유물로 지금까지 사랑받는 중이다

p172 우리나라의 고양이도 실크로드를 통해서 전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사료로만 따지면, 한국에서 고양이에 대한 기록은 고려시대가 되어서야 등장한다. 하지만 가야시대의 유물 중에는 식량 창고지붕 위에서 쥐를 노려보는 고양이를 묘사한 토기가 발견되기도 했고, 고양이뼈들도 제법 발굴되었다.

p181 한반도에는 잘 깨지지 않는 단단한 석재인 차돌이 풍부했다. 재료 자체의 가공이 어려우니 거칠게 제작한 찍개를 더 선호했던 것이다. 그 편이 여러모로 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학문 연구가 그렇겠지만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해서는 단순하고 한쪽으로 치우쳐진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다.

p197 300여 기의 무덤 중에서 황금 인간이 묻혀 있었던 43호 무덤에서는 1,000여 점이 넘는 황금 유물이 발견되었다. 바르나에서 발견된 유물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다

p225 파지리크 문화권의 기마민족들은 동토층을 파서 무덤을 만들고 그 안에 시신을 담은 관과 유물 등을 묻었다. 그다음 커다란 돌로 덮어 태양열을 막았다. 덕분에 짧은 여름 동안 내리쬐는 햇볕을 차단할 수 있었다.

p278 북방 유목전사들은 전쟁이 끝나고 승기를 잡았다고 해도 적의 무덤을 찾아 그 인골을 훼손해야 비로소 전쟁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p289 죽은 사람이 아프다고 불평할 일은 없으니 관에 안치했을 때 말끔해 보이기 위해 미라를 만드는 과정에서 시신을 훼손하는 경우도 종종 벌어졌다. 아무리 화려한 황금 마스크를 덮었다고 해도 신체 여러 곳에 상처가 나고 심하게 변형된 것이 이집트 미라의 실제 모습이다.

p318 이제 죽은 사람을 위로하는 마스크 대신에 산 사람을 살리는 마스크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마스크는 그 형태가 단순한 것 같지만 수백만, 수천만 명의 희생으로 검증된 의료 도구다. 아마 수천 년 뒤의 고고학자들은 만주와 한반도 일대에서 시작된 인류의 발명품 목록에 의료용 마스크도 함께 올릴지도 모르겠다.

p338 흉노에 적대적이었던 중국은 그들의 야만성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그들은 글자가 없고 나무에 새겨서 표시를 하거나 끈을 꼬아서 뜻을 전한다. 이 기록처럼 흉노는 민조 ㄱ고유의 문자를 갖추지는 못했으나 간결한 방식의 메시지로 제국을 통치했다. , 국가 조직을 최대한 단순화해서 조직을 정비했다.

p343 흉노인들은 중국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글자를 몰라서 안쓴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효율적인 국가 통치를 위해서 쓰지 않았을 뿐, 필요한 때에는 적절히 활용할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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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 - 삶의 고비마다 나를 일으킨 단 한 줄의 희망
한동일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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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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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기간 : 2023/12/02 -2023/12/04


이런책은 빌려서 읽으면 안된다.

서재에 꽂아놓고 두고두고 읽어야 한다. 

마음이 힘들거나 울적할 때, 또는 뭔가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차근차근 읽어야 한다.

빌려서 주루룩 읽어버리면 그 안에 담긴 내용을 묵상할 수 없다. 

라틴어의 발음과 글씨체가 주는 매력이 있다. 괜히 멋있어 보이는 거...

어릴 때는 그런게 허세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멋스러움이 또 그 내용을 더 값지게 한다. 

좋은 경구와 생각을 마구마구 넣어주신 한동일 선생님께 감사.. 


p23 성경은 한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을 어느 특정인의 탓으로 몰아감으로써, 불행의 책임을 계속해서 남에게 뒤집어씌고자 하는 인간의 원초적 대속 심리를 보여줍니다. 그럼으로써 나는 죄 없는 선량한 사람이라 믿으며 현재 벌어진 눈앞의 문제들은 나와 무관한 양 외면하려 하지요

p37 해발 1500미터 평평한 지대에 작은 꽃이 많이 피었는데, 친구들이 쉬다가 더이상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 더 안 올라가느냐고 물었더니 배낭을 베고 누워서 하늘을 보던 친구가 말했습니다. 이런 거 해봤냐? 우린 이런 시간을 누리려고 사는 거야”

p62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을 때였습니다. 처음 길을 나설 때는 그곳까지 내가 가지고 간 온갖 복잡한 생각들이 나를 휘감았습니다. 하지만 첫발을 떼고 길을 걷기 시작하자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단순한 것들뿐이었습니다. 잠시 커피 한잔 하며 쉴 수 있는 곳은 언제 나타날까? 오늘 묵어야 할 숙소까지는 얼마나 남았을까? 그러다 어느 순간붜는 그냥 걸음걸이 자체에만 집중하게 됐습니다.

p71 신부님은 저의 성장 배경을 들으시고는 그 고난이 앞으로 너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어줄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p78 어리석은 이들은 운명을 두려워하나 지혜로운 이들은 운명을 가지고 다닌다

p104 이 이야기를 현재 시점으로 옮기자면 현재 자신의 태도를 바꿀 수 있는 수백 수천 가지의 매개체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변하지 않는 자는 어떤 기적적인 징표를 접한다고 해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p111 인간 세상에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그 어떤 가혹한 고통도 결국엔 시간이 데려갑니다. 시간 속에서 우리의 고통은 가벼워지고 옅어질 것입니다.

p128 낫고 싶다는 마음도 치유의 일부에 해당한다

p129 오늘 그대가 먹은 음식이 내일의 그대가 된다는 말처럼, 오늘 그대가 돌본 마음이 내일의 그대가 될 것입니다. 그 시작은 낫고 싶다는 마음, 더 나아지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롯됩니다.

p140 삶의 질은 명사가 아니라 형용사가 가른다

p150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p153 사막에서 길을 찾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도를 보고 최단 거리를 찾아야 할까요? 아닙니다. 사막에서는 쏟아지는 모래 위에 길을 내려 하면 안 됩니다. 사막에서는 물에서 물, 오아시스에서 오아시스까지가 길이 됩니다.

p171 인근은 언제 무료함을 느낄까요? 흔히 같은 일을 반복할 때 무료하다고 표현하지만, 저는 완전히 똑같은 일을 거듭할 때는 몰두의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 명료함과 전문성이 생기지요.

p178 많은 사람들이 마치 여행자처럼 일생을 스쳐갑니다

p179 인간은 오늘을 산다고 하지만 어쩌면 단 한순간도 현재를 살고 있지 않은지도 모릅니다. 과거의 한 시절을 그리워하고, 그때와 오늘을 비교합니다.

p188 너무 열심히 하지 맙시다

p191 라틴어는 일과 휴식에 대해 아주 단순하게 구분합니다. 휴식이 아닌 모든 것은 otium에 부정 접두사 ne-를 붙여 만든 단어 바로 일입니다. 쉬는게 아니면 모두 일입니다.

p195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살아가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p227 중세 유럽 사회에 책이 보급된 것은 책읽기가 수도 생활의 규칙 안에 포함된 의무였기 때문입니다. 중세 수도원에서는 매일 저녁 8시 하루의 마지막 기도가 끝난 뒤 15분 정도 의무적으로 함께 성당에서 영적 독서 시간을 가졌습니다.

p228 모든 것을 배우도록 하라. 나중에는 그 어떤 것도 소용없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p247 좋은 습관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은 늙어서도 항상 찬사를 듣습니다.

p259 내용을 가져라. 그러면 말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누군가 어떤 주제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에 대해 논할 때, 저는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는 만큼만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274 대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중은 진리로부터는 조금, 소문에 의해 많이 판단합니다.

p315 19세기 초까지는 세상의 모든 지혜 가운데 성경의 지혜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지혜문학의 발견으로 성경의 지혜는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 뿌리를 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인즉 지혜는 특정한 시점과 인물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민족과 시대에서 찾아볼 수 있었고 찾아냈다는 반증입니다

p331 내가 이를 원하고 명령하니, 의지는 명분을 위해 존재하여라

p332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목재를 가져오게 하고 일을 지시하고 일감을 나눠주는 일을 하지 마라. 대신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주어라

p359 한겨울 내리는 눈이 산에 쌓이면 기막힌 설경이 되나, 도심 한가운데 쌓이면 낭만은 잠시뿐이고 교통체증과 불편을 유발하는 요인이 됩니다. 부끄럼도 이와 같습니다. 부끄럼이 마음의 어디쯤에 자리잡느냐에 따라 성장을 위한 부끄럼이 될 수도 있고, 나를 주저않게 하는 부끄럼이 될 수도 있습니다.

p371 사랑합니다. 부디 그대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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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바위에 새긴 역사 금요일엔 역사책 4
전호태 지음, 한국역사연구회 기획 / 푸른역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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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각화, 바위에 새긴 역사

 : 전호태

 : 푸른역사

읽은기간 : 2023/11/20 -2023/11/22


나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만 있는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에 꽤 암각화가 많다..

신선했다.. 그리고 부끄럽다.. 

이렇게 귀한 역사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니.. 분명히 역사책에서 봤을텐데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암각화에 대해 소설식으로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가 좋아하는 방식이라는데 나하고는 잘 안맞는다. 난 그냥 다큐멘터리나 답사기처럼 쭉 씌여있는게 더 좋다. 

그렇지만 내용은 흥미로웠고, 더 알고싶게 된다.. 

비바람에 풍화되고 있어 읽을 수 없고,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점점 많아진다는데 더 망가지기 전에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빨리 가서 나도 역사의 흔적을 느껴보고싶다. 


p45 신석기시대 한국에서 고래가 먹거리로 활용되었던 건 확실해요. 울산 황성동 유적과 부산 동삼동 패총에서 고래 뼈가 나왔으니까요.

p69 여러분이 본 것처럼 얕게 점 찍듯이 쪼아 나타낸 짐승들과 기고 굴ㄺ게 새기고 갈아낸 기하문은 주로 햇볕이 잘 드는 천전리 각석 상부에 있죠. 바위가 앞으로 기울어져 해가 들어야 그늘이 겨우 사라지는 바위 아래쪽에는 역사시대 사람들이 남긴 가는 선 그림과 한자 명문이 있어요

p86 토기가 만들어지고, 농경과 목축이 시작되어 식량생산이란 게 가능해진 이때가 종교사적으로는 바위 신앙이 극성을 부리던 시대거든요. 신석기 혁명이라는 말이 바위 신앙애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신석기시대 후기는 바위 신앙에서 비롯된 스토리텔링이 가장 활발하던 시기였다고 할 수 있어요

p101 우리가 본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암각화는 아예 물길 곁에 있고요. 암각화가 물길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걸 이런 사실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죠. 어떤 연구자는 이를 근거로 암각화는 기우제를 지내면서 새겼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았어요

p126 전국 곳곳의 윷판문 암각화 가운데 상당수는 저수지나 댐이 축조되면서 수몰되었다고 해요. 윷판문 암각화가 주로 절경을 자랑하는 산 중턱 바위에 새겨지는 일이 많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댐수몰 지역에 인적이 드문 곳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p136 검파문 암각화는 11군데 중에 10곳, 윷판문 암각화는 85곳, 603곳 중에 36곳, 399점, 바위구멍 암각화는 37곳, 553점 중에 22곳, 290점. 내가 일부러 세어 수첩에 적어둔 숫자에요

p142 근현대와 달리 고대 및 선사시대 예술과 문화, 역사는 잃어버린 고리가 ㅁ낳아 제대로 복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어 연구 논문이나 연구서로 분석, 정리해낼 수 없는 영역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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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지혜 - 내 삶의 기준이 되는 8가지 심리학
김경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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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의 지혜

 : 김경일

 : 포레스트북스

읽은기간 : 2023/11/12 -2023/11/19


김경일 교수님의 책을 읽어보면 사람의 마음을 잘 어루만진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면서도 뭔가 생각하게 하는 재주가 있다. 부러운 재주다.

우리의 선조들이 60살 이후에 대해서 이야기해 놓은게 없다는 말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나는 어떻게 늙어가야 하는가? 단순히 죽음을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면서 또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 

또 내 주변에 이곳저곳에 있는 소시오패스들과의 전투도 준비해야 한다. 

뭔가 좋은 화두가 생기면 생각하게 되고, 생각은 내 삶을 변화시키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책이다. 


p38 심리학자이 가장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한 번 정한 카드로 끝까지 밀고 나가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좋은 원칙이라도 한가지 카드로만 살아가는 것은 절대 좋은 삶의 방식이 아니지요. 나이 먹어서 손가락질을 받는 사람들을 보면 본인만의 원칙으로 고정관념의 늪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p52 행복은 전반적인 만족도의 평균을 게산하고, 불행은 구체적인 사례를 찾는 것이 사람들의 기본적인 생각의 패턴입니다. 그렇다면 이 생각의 방식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구체적인 사건으로 행복을 정의하고, 평균적인 상태로 불행을 측정해 보는 겁니다.

p56 80대 남성에게 일어날 수 있는 심리적 문제는 무엇인지, 90대 여성들은 어떤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할 지, 안타깝게도 우리의 선조들은 미처 연구해 놓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내가 120세까지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앞으로 갈 길이 엄청나게 멀게만 느껴집니다.

p65 좋은 사람과 맛있는 것을 먹는다는 행위는 인간에게 정말 중요한 행복이라는 것을요. 먹는다는 것은 생존과 직결된 일이고, 좋아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행복감과 뗄 수 없느 ㄴ요인이기 때문이지요.

p76 출근해서 책상에 앉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아침 일과로 ‘나 어제 뭘 맛있게 먹었더라? 나 어제 뭐 때문에 웃었지?’를 떠올리며 적어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아주 사소하고 소박하지만 나를 살짝 힘나게 해주었던 것들, 그것이 바로 나에게 부킹되었던 최소한의 행복일 테니까요

p83 심리학자들은 전문가를 보며 다른 정의를 내리지요. ‘그 일을 잘해놓고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객관적인 기준으로 일을 훌륭하게 처리해 놓고도 즐거움을 못 느끼는 사람이랍니다.

p110 이 영화의 제목은 인턴이지만 실제 내용은 코치에 가깝습니다. 초반 30분 정도 헤매던 벤은 나머지 시간 동안엔 아주 지혜로운 모습으로 줄스에게 멘토링을 해주지요. 실제로 미국에 공개된 이 영화의 부제는 경험은 결코 늙지 않는다랍니다.

p131 방송가에서는 능력이 떨어지면 자리 욕심을 낸다라는 말이 마치 격언처럼 떠돈다고 합니다. 내 행위의 쓰임이 길을 잃으면 자리를 지키는 데 집착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니까요. 그렇다면 내 일을 동사로 바꿔 말해 볼까요?

p157 인류 최고의 개소리를 뽑는다면 ‘사랑하니까 헤어지는 거야’가 아닐까요? 자매품으로 ‘사랑해서 때리는 거야’나 ‘너 잘되라고 일 시키는 거다’ 등도 있습니다.

p172 이게 바로 무려 30년 동안이나 인지심리학자들과 사회심리학자들이 용서에 대해 연구한 결과랍니다. 용서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혹은 용서를 받았는데도 찜찜함이 남아 있다면 접근 동기적 관계인건지 회피 동기의 관계인지부터 따져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p180 여동생 모니카가 친한 친구인 챈들러와 연인 사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아챈 로스가 몇 초 동안 지은 짧은 표정 안에는 놀라움, 화남, 흥미, 슬픔, 역겨움, 서운함, 감동 등의 감정이 모두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때의 표정은 AI가 선정한 최고의 장면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쾌거는 데이비드 쉼머의 꼼꼼하고 꾸준한 관찰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p187 김정운 선배는 어려운 철학 용어를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말로 바꿔 쓰는 데 정말이지 탁월한 능력을 갖추셨어요. 얼마나 깊고 다양하게 공부를 하셨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p191 소시오패스는 전체 인류의 4%에 해당하는 비중이니 부부나 부모, 그리고 형제자매 중에서도 쉽게 만날 수 이거든요. 상대방이 소시오패스인 줄 모르고 평생을 이용당하다가 뒤늦게 내 남편이, 내 아내가, 내 혈육이 내 피를 빨아먹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지요

p211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어날 긍정적인 일에 대한 확률은 과대 추정하고, 부정적인 일은 과소 추정했다는 것입니다. 그 말인즉,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우리 인간은 미래를 확실히 잘못 예측한다는 거예요

p273 우리 뇌는 좋은 점보다는 안 좋은 점을 더 오래 기억하도록 설게되어 있어요. 부정적인 피드백에 더 큰 영향을 받도록 진화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좋은 부분을 통해 배우려면 일부러 목소리를 내서 말하는 게 필요합니다.

p298 만약 자유이용권을 평생 이용할 수 있었다면 그 정도로까지 무리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루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지기에 우리의 마음은 더없이 급해지는 거지요. 바로 이것이 죽음을 대하는 인간의 마음입니다.

p306 가장 첫 번째로 오는 것은 우울입니다. 우울은 내가 못나서 느끼는 감정이 절대 아닙니다. 우울은 지적 능력이 높은 존재만이 느낄 수 있거든요. 나의 통제 능력이 떨어지는데 참아야만 할 때, 불편함이 환기되지 않고 가득 차 있을 때 뇌가 보내는 신호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p329 지금 힘든 일을 겪고 게시다면 절대 식사를 허투루 하지 마세요. 반찬도 많이 꺼내놓고 최대한 젓가락으로 이 그릇 저 그릇 움직이면서 드십시오. 비슷한 반찬이지만 일부러 반찬 가짓수를 더 많이 보이게 해도 됩니다. 뇌에 암시를 주는 데 효과가 있을 테니가요

p357 게임도 도박과 비슷한 매커니즘으로 진행될 것 같지만 게임하는 사람들의 뇌를 관찰하면 의외로 쾌감중추는 고요합니다. 별로 즐겁지 않다는 이야기지요. 반면 인지기능은 엄청나게 활동하는데 이는 뇌가 몰입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p370 오늘날 이 경험을 선사해 주는 기업들은 유니콘 기업이란 평가를 드기도 합니다. 배달의 민족이나 쿠팡이츠도 그 예가 될 수 있겠네요. 대면량은 줄이면서 정보의 양은 늘려주니까요

p390 마이클, 이번 연주 아주 판타스틱했어. 그런데 연습내용이 그다지 좋지 못할 땐, 이렇게 짜증을 내는 거지요. 3번 바이올린, 나가 뒤져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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