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의 마음 - 심리학, 미술관에 가다
윤현희 지음 / 지와인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 미술의 마음

 : 윤현희

 : 지와인

 : 2022/03/22 - 2022/05/22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다가 반납했다가 다시 빌려 읽었다.

심리학자의 눈에 비친 미술은 어떤 모습일까?

작가들의 그림을 통해 작가의 마음을 살펴보고, 또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많이 유익했다.

뒤로 갈수록 현대작가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생소했다. 특히 미국 작가들의 그림은 꽤 낯설었다. 

그렇지만 그림이 낯설지는 않았다. 우리나라가 미국에 많은 영향을 받아서인지 화풍은 현대적이고 편안했다.

심리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림을 통해 작가를 해석하고 그림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좋은 책을 읽었다. 


p24 카톨릭의 총애를 받는 천재 화가로서의 삶이 빛이었다면, 폭력과 살인 전과로 수감과 도주를 반복하다 객사한 그의 삶은 암흑의 그림자다.

p28 병들었지만 젊은 바쿠스는 호소의 강한 시선으로 세상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고 곧 스타 화가로 부상했다. 그는 시선이 가지는 힘을 알고 있었고, 거울 앞에서 시선과 표정, 몸짓을 연구하며 긴 시간을 보내곤 했다.

p39 베네치아 화풍을 익혔던 엘 그레코의 빛은 자연의 광휘를 모방하여 맑은 색채를 돋보이게 했다. 반면 카라바조의 빛은 오로지 사람을 향해 있고 극적 감정을 고조시키는 실내의 조명이다.

p62 렘브란트는 원근법과 비례에 능했음에도 신체의 일부분을 강조하거나 과장해서 그림의 주제를 강조하기를 즐겼다

p90 촉촉한 눈망울과 입술로 무슨 말인가를 할 것만 같은 그녀는 북구의 모나리자라는 애칭으로 네델란드를 대표하는 미술작품 속 주인공이다.

p113 그의 대표작이자 영국의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한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는 대항해 시대의 고별사이자 새로운 과학과 기술혁명 시대에 대한 전언이다.

p121 색채가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괴테가 문장으로 기술했다면 터너는 바다 위로 뜨고 지는 태양 빛의 스펙트럼과 정서를 연결해 회화로 구현했다.

p131 1781년 한 영국 노예선의 선장이 보험금을 타기 위해 133명의 노예를 사슬에 묶은 채로 식인 상어가 들끓는 카리브해에 던졌다.

p139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는 “현재를 잡아라. 가급적 내일이란 말을 최소한만 믿어라”라고 노래했다.

p140 행복 연구의 대가인 심리학자 에드 디너는 “행복은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는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말한다.

p151 인상적이게도 아내가 떠난 후 모네는 더 이상 초상화를 그리지 않았다. 자연의 사물들만을 그렸고, 사람을 그리더라도 얼굴을 완성하지 않았다.

p152 인상파의 신호탄이 된 1874년 일출에서는 터너의 영향이 드러난다. 그는 터너의 새로운 회화에 굉장한 감명을 받았다.

p182 무정부주의자 쿠르베와 예술지상주의자 휘슬러 사이의 거리는 세상의 기원과 흰색의 교향곡 1번만큼이나 멀었다.

p182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가 르네상스를 대표하고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북해의 모나리자로 불리며 네델란드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라면, 미국 화가 휘슬러가 그린 어머니 안나 휘슬러의 초상화 <회색과 검정의 편곡 1번>은 미국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p192 통계가 보여준 푸른빛과 범죄율의 감소는 흥미로운 현상이었지만, 이런 차이가 정말로 푸른 조명에 의한 차이인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다른 심리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p193 채점자들에게 붉은 펜과 파란 펜을 각각 주고 채점하게 했을 때는 붉은 펜을 가진 채점자가 파란 펜을 가진 채점자보다 훨씬 가혹한 점수를 주었다. 실제로 호주의 한 학교에서 붉은 펜으로 채점하지 못하게 하는 법이 통과되기도 했다.

p212 마리와 이혼하고 4년 후 크뢰위에르는 세상을 떠났다. 그는 스카겐 해변 한여름밤 이브의 모닥불이라는 작품에 마리와 새 남편의 모습을 담기도 했다. 그림을 보면 스케겐의 지역민들과 예술가그룹이 여름밤 모닥불 주위에 큰 원형으로 서 있다. 보트 앞에 서 있는 커플이 바로 마리와 후고알벤이다.

p216 일조량이 낮아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울을 느끼기 ㄴ하지만, 만약 우울감이 식욕과 수면 이상, 무기력을 불러오고 이런 패턴이 매해 되풀이된다면 계절성정서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p224 2016년 옥스퍼드 사전은 휘게를 올해의 단어 리스트에 올렸다. 우리말이나 영어에는 대응하는 단어가 없는 hygge라는 말은 만족감과 휄빙의 느낌을 자아내는 안락한 유쾌감, 이완, 탐닉, 감사의 의미와 연합되어 덴마크의 특성을 상징한다.

p228 전쟁 후 황무지를 개간하고 국토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덴마크인이 체화한 행복의 비법은 사람들과 관계 속에서 작은 것에 감사하고 행복을 느낄 줄 아는 태도를 견지하는 데 있었다. 그런 역사를 통해 형성된 삶의 태도가 휘게의 근원이고 덴마크를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라는 브랜드로 키워온 힘이었다는 것이다.

p246 뒷모습은 타인을 속이지 않는다. 관객에게 뒷모습을 보인 그녀의 시선은 내면의 진실을 향해 있다. 내면이란 공간의 내부이기도 하고 개인의 내적 질서이기도 하다.

p256 매우 예민한 사람이라는 개념은 정신적 에너지의 방향보다는 세상을 인식하고 정보 처리를 하는 깊이에 더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면 내향적이지만 인식의 사고의 깊이가 평범한 경우도 있고, 대인관계에서 민감성을 발하고 깊은 사고를 하는 성향이지만 외향적인 사람도 있다.

p270 이 그림에서 구스타브 카유보트가 1877년에 제작한 파리의 거리, 비 오는 날을 떠올리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p272 비 내리는 날 일조량의 저하는 뇌속의 세로토닌 분비를 감소시켜 우울한 기분이 들게 한다. 기분이 울적해질 뿐만 아니라 두통과 관절의 부종 같은 신체적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기분과 반응을 바꾸기 위해 주변 환경과 주어진 자극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p279 뇌는 정서적 친밀감과 신체적 따뜻함을 동일한 정보로 인식한다는 의미이다. 영아기에 보호자(어머니)와의 접촉이 신체적 따뜻함이자 정서적 안정감을 모두 충족하는 등가의 경험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워진다.

p280 차일드 하삼의 예술을 감상하고 베토벤의 음악을 즐길 때도 뇌섬엽이 활성화된다. 결국 뇌섬엽은 우리가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운 경험을 사회적 교류와 친밀성의 경험이자, 매력적이고 즐거운 자극으로 해석한다는 의미다.

p319 멜랑콜리는 비애나 우울감이 밴 감정 상태를 의미한다. 그 우울감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양면적 갈등 상태에 놓인 존재이며, 근원적인 결핍을 내포하고 있음을 인식하는 데서 온다.

p351 1959년 여름, 유럽을 향하던 유람선에서 존 피셔를 우연히 만난 로스코는 “식욕을 떨어뜨릴 만한 어둡고 무거운 붉은 색조의 사격형 색면회화를 머리 위에 걸어 그 아래서 식사하는 사람들을 경악시키고 폐소공포증을 느끼게 해줄 계획이었음을 고백했다.

p383 우리가 실체라 착각하는 대부분의 시각 자극은 환경과 배경 맥락의 총합이다.

p385 설치미술은 3차원의 공간 속에서 감상자와의 상호작용, 시간 체험으로 완성되는 예술이다.

p391 메츠거는 우리의 눈이 구체적 형태가 없는 일정한 강도의 빛이나 한 가지 색상에 장시간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시각과 공간의 깊이감을 상실하고 공간 감각의 혼란으로 공중에 둥둥 떠 있는 듯한 경험을 하며, 의식상태가 전환되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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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피아노 - 모든 것은 건반으로부터 시작된다 아무튼 시리즈 48
김겨울 지음 / 제철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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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튼 피아노

 : 김겨울

 : 제철소

 : 2022/05/10 - 2022/05/12


요즘 종종 읽는 아무튼 시리즈의 책..

책도 얇고 내용도 가볍고 그렇지만 다양한 작가들의 시각과 생각을 볼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이번에는 피아노다.

피아노를 전공하거나 오래쳤던 사람들은 이런걸 다 느끼나싶다.

건반을 누르는 힘에 따라 소리의 강약뿐만 아니라 떨림도 다르다고 한다.

나처럼 대충 막 배운 사람은 못느끼는 감정과 소리를 듣는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동일한 악보를 보고도 피아니스트들은 다르게 해석하고 다르게 연주한다고 한다.

그 미묘함을 느끼면서 연주를 보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부럽다.. 


p13 향유하는 사람보다 참여하는 사람이 그것을 더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사랑하지 않고서는 온몸으로 참여할 수가 없다

p15 대충하자. 하지만 열심히 하자. 끝나고 머리 쥐어뜯으며 생각한다 괜찮아. 그래도 재밌었고 열심히 했어

p19 피아니스트는 소리를 부드럽게 낮추었다가 크게 울렸다가 하면서 주인공이 되는 악기를 감싸 안고, 소개하고, 던지고 다시 받아낸다.

p38 음을 안다는 건 좀 이상한 감각이다. 음이 말소리로 들린다. 정확히는 다장조를 기준으로 했을 때의 계이름이 들린다

p43 뮤지코필리아에 따르면 음과 색을 연결시키는 것은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들에게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p50 음높이를 맞추는 조율, 해머의 밸런스를 맞추는 조정, 음색을 만드는 정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율은 건반에 연결된 현을 감고 풀면서 하고, 조정은 해머의 위치를 확인하며 정렬하는 과정이고, 정음은 현을 때리는 해머 부분에 경화액을 더하거나 니들링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세 가지 과정을 거치고 나면 피아노는 그전과는 조금 다른 개체가 된다

p60 극적인 기분에 빠지고 싶을 때는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피아노 환상곡이 제격이다. 드라마를 통해 유명해진 이 곡은 특유의 비극적인 정조와 귀를 잡아끄는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p91 나는 나에게 많은 시간이 남아 있음을 모르고 초조해했다. 모두가 나에게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엄마는 당장 완벽한 성적을 받지 못하면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굴었다.

p111 클래식 피아노 연주는 악보와 해석 사이의 싸움, 관습과 파격 사이의 싸움, 원상과 상 사이의 싸움이다.

p114 두 손으로 연주하는 3성부, 4성부의 아름다움은 한꺼번에 여러 멜로디를 연주할 수 있는 건반악기에만 허락된 복잡하고 화려한 아름다움이다.

p149 각 음의 진동수가 규칙적이고 수학적인 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음악과 수학의 연관성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음악으로 말하고 음악을 읽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수학적 계산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올라타는 것이다. 우리가 말을 하고 글을 읽을 때처럼

p154 연주자는 쉼표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쉼표를 연주한다.

p160 자신은 A를 쳤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A를 표현하려다가 쓸데없는 곳에 힘이 들어가 전혀 A를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자신의 머릿속에서는 그렇게 전달되리라고 믿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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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코를 위해 (스페셜 리커버 에디션)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모모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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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리코를 위해

 : 노리즈키 린타로

 : 모모

 : 2022/05/09 - 2022/05/15


갤럭시탭을 샀더니 매월 1권씩 무료로 전자책을 보내준다.

얼마전 보내준 책이 추리소설인 요리코를 위해다

베스트셀러라는데 내 취향을 아니다. 

이리저리 꼬아놔서 반전은 여러번 있는데 내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

요리코도 이해가 안가고 요리코의 아버지도 이해가 안가고 요리코의 어머니도 이해가 안가고...

열심히 이 사건을 파헤친 소설속의 추리소설작가인 린타로도 이해가 안간다. 

요리코를 위한다고 하는데 사실 요리코를 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올드보이를 소설로 읽은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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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셜리즘 - 본질에 집중하는 힘
그렉 맥커운 지음, 김원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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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센셜리즘

 : 그렉 맥커운

 : RHK

 : 2022/05/01 - 2022/05/07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을 보면 긴급한 일보다는 중요한 일에 집중하라고 되어 있다.

그 내용을 길고 자세하게 쓴 책이 에센셜리즘이다. 

우리가 가진 자원은 한정되어 있어 모든 사람의 요구를 다 받아줄 수는 없다.

어느 순간에는 선택을 해야 하는데 이때 본질적이고 중요한 것을 선택하고 그 외에는 거절하고 위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극히 당연하고 합리적인 이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쓰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더 근본적인 이유는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의 보스가 업무를 갑자기 바꾼다든가 규제기관의 요청에 의해 급작스럽게 해야 하는 일이 생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내가 책임지고 마무리해야 하는 일이라 위임이 어렵고 기일이 촉박한 경우가 많다. 사실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듯이 본질에 집중하여 그 일만 하는 것이 사실은 불가능하다. 

내가 자기계발서적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유다. 

충분히 그 동기와 방향은 이해하고 공감하지만 현실에 적용하기엔 너무 어렵다. 


6% 모든 것을 다 하려는 것, 모든 사람의 요청을 수용하는 것, 이것을 중단해야 정말로 중요한 일들을 할 수 있다

14% 에센셜리스트는 비에센셜리스트보다 더 많이 살펴보고 고민한다. 비에센셜리스트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거의 모든 업무를 아무런 고민 없이 받아들이는 반면에, 에센셜리스트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들을 체계적으로 평가한 후에 수용 여부를 판단한다

19%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이런 글을 남긴 바 있다. “나의 첫 번째 자유의지로서의 행위는 자유의지를 믿는 것이 될 터이다” 에센셜리스트가 되는 데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선택하는 능력을 다시 일깨우는 것이다

24% 모든 기회를 다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안합니다만... 우리는 그것을 안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 목표에 기여하지 않는 수많은 것들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입니다

39% 수면이라고 하면 보통은 신체의 휴식과 연관지어 생각하지만, 최근의 연구들을 보면 수면은 두뇌와 더욱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실제로 독일 뤼백 대학교에서 행했던 한 연구를 보면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문제해결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4% 에센셜리스트들은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언제나 인기 있는 사람이 될 수는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인다. 아무리 정중하고 표현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한다 하더라도 아니오라고 말을 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사회적인 비용을 지불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에센셜리스트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인기보다는 존중이 훨씬 더 가치가 있다는 점을 인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57% 다짜고짜 이것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라고 묻지 말고, 만약에 이게 내 것이 아니라면 나는 얼마를 주고 이걸 살까?라고 물어보라는 것이다

62% 마이클 칸에 따르면, 그는 항상 스필버그가 하라는 대로 편집작업을 하지는 않았다. 대신에 스필버그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언제나 염두에 두고 편집작업을 했다. 영화작품에 들어 있는 스필버그의 진정한 의도를 이해하면, 스필버그 본인이 말로 풀어내지 못하는 부분들까지 고려하면서 편집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게 마이클 칸의 설명이다

70%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이 1979년에 처음 사용했다. 그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행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심지어 과거에 그 일을 직접 해 본 경우에도- 실제보다 짧게 예상하는 경향을 나타낸다고 하면서 이를 계획오류라고 일컬었다

76%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우리 인간에게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발전이라고 한다. 하나의 성공이 자신감과 확신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추진력이 되어 더 큰 성공으로 계속해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77% 실리콘밸리에서 유행하는 금언 하나가 있다. “무언가를 해내는 게 완벽한 것보다 너 낫다”가 그것이다

80% 습관의 힘의 저자 찰스 두히그는 다음과 같이 언급한 바 있다. “사실 두뇌를 쓰면 쓸수록 두뇌는 점점 더 적게 일을 한다. 우리의 두뇌는 거의 완전히 작동하지 않는 수준까지 기능을 멈출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이점이라 할 수 있다. 당신이 지니고 있는 모든 두뇌의 힘을 새로운 분야에 전적으로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82% 진다는 것과 상대가 이긴다는 것은 분명히 다른다. 상대가 이긴다는 것은 상대가 우리보다 더 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가 더 빠르고, 더 강하고, 더 실력이 좋은 것이다. 반면에 겔윅스는 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우리가 집중력을 상실하여 가장 중요한 것들에 집중하지 못하 ㄹ때 진다는 것이다

90% FCS, 즉 포커스에서 F는 더 적은 수의 것들을 더 잘한다, C는 제때에 적절한 사람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한다, S는 신속하면서도 내실 있는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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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음악책 - 내 삶을 최적화하는 상황별 음악 사용법
마르쿠스 헨리크 지음, 강희진 옮김 / 웨일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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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쓸모있는 음악책

 : 마르크스 헨리크

 : 웨일북

 : 2022/04/24 - 2022/04/28


여러 상황에서 필요한 음악을 소개해주는 책.

사실 이런 책들은 많이 있긴 한데 근거가 불분명한 책이 많았다. 

이른바 유사과학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씌여진 책이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모차르트 이펙트 관련 서적들이다.

이 책은 나름 제대로 실험한 연구논문들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그런지 논문들의 출처나 자세한 내용이 나오지는 않는다. 

중간중간 음악에 대한 과장된 해석을 비꼬는 이야기들도 나온다. 예를 들어 모차르트 이펙트를 설명하면서 음악듣기가 집중력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해로운 점은 효과를 과장해서 판매하는 제품을 사느라 비용지출이 늘 것이라는 것.

음악듣기를 좋아하는 나에겐 어떤 음악이든 다 좋다. 그렇지만 가끔 이런 책에서 소개하는 음악을 상황에 맞춰 들으면 더 좋아질 것 같다.

기분탓일까?


p18 자장가를 들려주는 동안 아이의 몸에서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할 만큼 중대한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p40 편히 쉬고 있을 때 1분당 심박수는 60-80회쯤 된다. 발라드 음악과 비슷한 비트다. 물론 발라드는 듣기에 편하고 가사도 감미롭다. 하지만 우리가 발라드를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발라드의 템포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들었던 심박수와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p43 아기들의 언어 발달에 도움을 주려면 어떤 음악을 들려줘야 할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음악은 바로 라이브 뮤직, 그중에서도 부모가 들려주는 노랫소리다. 노래 실력이 남들에 비해 좀 부족하다 하더라도 위축될 필요가 전혀 없다. 지나치게 큰 목소리, 강한 샤우팅만 아니면 된다.

p50 악기를 배우면 집중력과 주의력이 높아진다. 기억력이 향상되고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도 좋아진다. 이른바 인지적 자기 조절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p58 인간의 신경세포는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연결이 끊어지고 기능이 줄어든다. 자꾸 사용해야 뇌세포망이 발달한다.

p61 결론적으로 모차르트 음악을 비롯한 모든 음악이 집중력이 필요할 때 두뇌 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할 수 있다. 음악 때문에 해가 될 일은 거의 없다. 유일한 피해라면 효과를 잔뜩 부풀려 광고하는 값비싼 제품을 구입하느라 쓸데없이 지갑이 얇아진다는 것 정도다

p76 우리 조상들도 그랬다. 그래서 우리 할머니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들은 일단 춤부터 췄다. 춤추기 전에는 입술을 꼼짝달싹도 하지 않았다.

p83 귓전을 맴돌며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멜로디를 독일어오 귀벌레라 부른다.

p88 후크 송의 비결을 섭력해도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다. 왜냐, 여기는 사람이라는 변수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p117 수감자들은 무엇보다 귀청을 찢을 듯한 볼륨과 몇몇 노래들의 단조롭기 짝이 없는 멜로디 때문에 괴로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음악이 몇 시간이고 흘러나오면 정말이지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p122 음악을 사회적 불청객들을 쓸어내는 청소용 빗자루로 쓰겠다는 발상 자체가 경악스럽다

p135 홈팀과 원정팀이 서로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노래를 부를 때 분위기가 얼마나 험악해지는지는 안 봐도 빤하다. 축구나 음악이나 둘 다 라이브지만 공연장에서는 웬만해서는 그런 식의 충돌과 갈등이 일어나지 않는다

p144 실험 결과, 노래를 부른 뒤 면역글로불린 A 수치가 높아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히 노래만 불렀을 뿐인데 혈액속 항체가 증가한 것이다.

p155 음악은 우리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준다. 가수의 목소리는 말할 것도 없고 악기로 연주하는 애절한 멜로디도 누군가와 소통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p175 가장 많은 이들에게 운동 욕구를 심어준 노래는 록키 3의 주제곡 아이 오브 더 타이거였다고 한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p177 분당 130bpm이 넘는 음악은 순환계를 자극하기 때문에 더운 날에는 피하는 게 좋다. 오히려 더위를 더 타게 할 공산이 크다

p188 1971년에는 존 레넌의 이매진이 급부상했다. 이매진은 평화를 촉구하고 베트남 전쟁을 비판하며 무기를 앞세운 폭력적 갈등을 비판하는 각국의 목소리를 하나로 연결해 주었다. 존 레넌도 이와 같은 의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p198 크루닝은 가수가 마으크에 아주 가까이 다가가 마치 청취자의 귀에 대고 속삭이는 것처럼 노래를 부르는, 섹시하게 들릴 수 있는 목소리를 내는 창법이다. 빙 크로스비나 프랭크 시나트라의 창법이 바로 크루닝이다.

p212 음악을 들으며 많은 이들이 생각에 잠겼을 것이다. 공연장 안 에어컨 소리도 음악으로 쳐줘야 하나? 객석에서 간간이 터져 나오는 기침소리도 음악일까? 모르긴 해도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생각에 빠졌을 것이다.

p214 Organ/ASLSP는 세상에서 가장 긴 오르간곡이다. 2001년 할버슈타트의 어느 교회에서 이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2640년이 되어야 연주가 끝난다고 한다. 몇 년에 한 번씩 소리를 낼 정도로 느린 곡인데, 그때마다 희귀한 이벤트를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관람객들이 몰려온다

p221 오토튠은 절대음정에서 벗어난 소리를 귀신처럼 잡아내 보정해 준다. 오토튠의 기능을 극대화하면 결국에는 우리 모두의 목소리가 똑같아질 수도 있다.

p228 영국의 어느 단체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클래식을 들을 때 웬지 좀 배운 사람이라는 느낌과 부자가 된듯한 착각에 빠진다고 한다.

p233 음악계에서 지금껏 가장 큰 돈을 거머쥐었다고 알려진 폴 메카트니의 전 재산의 네 배에 달하는 돈이다. 공전의 히트송을 그만큼 남겼는데도 돈으로만 따지면 다니엘 에크가 폴 매카트니를 앞도한 것이다.

p240 관건은 호흡과 타액에 있었다. 사람이 곁에서 말을 건 덕분에 해당 식물들은 말을 걸지 않은 식물에 비해 이산화탄소와 수분을 더 많이 공급받았다. 팀원들이 꽤 가쁜 숨을 내쉬고 다량의 침을 튀기며 말을 결었다면 이런 결과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p245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실제로 우유 생산량이 평소에 비해 늘었다. 하지만 생산량 증가의 원인은 젖소가 아닌 젖을 짜는 인간에게 있었다. 음악을 들으며 기분이 좋아진 인간의 팔뚝이 좀 더 리드미컬하고 빠르게 움직인 것이었다

p266 베토벤 시절에 틴더 같은 데이팅 앱이 없었던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만약 그런 게 있었다면 베토벤은 아마 곡을 쓸 시간조차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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