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민을 위한 없는 나라 지리 이야기 - 2022 세종도서,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전국지리교사모임 추천도서
서태동 외 지음 / 롤러코스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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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시민을 위한 없는 나라 지리이야기

 : 서태동

 : 롤러코스터

 : 2022/05/13 - 2022/06/28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주 대상은 청소년인것 같은데 성인이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고 유익했다.

컨셉이 재미있다. 지리를 공부할 때 주로 무엇이 어디에 분포되어 있는지를 공부했는데, 이 책은 그 지역에 없는 내용을 중심으로 책이 씌여졌다.

공항이 없는나라, 철도가 없는 나라, 스타벅스가 없는 나라 등등 왜 이 나라에는 이런 물건이 없는지를 이야기하면서 지리를 보는 시각을 넓혀준다.

청소년들에게는 사회책과 더불어 읽는 참고서적으로 좋을 것 같고, 일반인은 교양으로 읽기에 좋다. 

학교다닐때 공부할 때는 지리가 외울 게 너무 많아서 무척 힘들었던 과목인데 오히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지리야말라고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학문이다.

총균쇠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문화와 인류가 결국은 지리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걸 점점 더 많이 느끼게 된다.

학교다닐 때 이런 연관관계를 더 많이 배웠으면 지리가 훨씬 재미있었을텐데 아쉽다.

하긴, 일주일에 한두시간으로 그 많은 내용을 커버해야 하는데 이런 양념까지 배우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겠다..

좋은 교양서적을 읽었다. 


p41 홉스굴호는 단층호이기 때문에 깊고 담수량이 많습니다. 자연적 작용으로 만들어진 호수에는 빙하오, 하적호, 석호, 화구호, 언지호, 단층호 등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이칼호와 2위인 탕가니카호는 모두 단층호입니다.

p60 아직까지 그린란드의 경제는 덴마크의 보조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9년에 자치정부를 출범시켰고, 영토 내 자원 탐사 및 개발권한을 얻으며 경제적 힘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식민 지배 300주년이 되는 2021년을 기점으로 완전한 독립을 꿈꾸기도 합니다.

p73 갯벌은 이러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우리나라의 서천 갯벌, 고창 갯벌, 신안 갯벌, 보성-순천 갯벌로 구성된 한국의 갯벌은 2021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p94 아름다운 밤이었다. 우리가 젊을 때만 만날 수 있는 그런 밤이었다. 표도르 도스토엡스키의 소설 백야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p101 이 모든 것은 코리올리 효과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코리올리 효과는 지구의 자전으로 만들어지는 전항력이 작용함으로써 생깁니다.

p109 여러분이 잉티난에 가게 되면, 가이드는 적도에 놓인 개수대에서는 물이 돌지 않고 바로 빠진다고 설명하며 조심스럽게 물을 뺄 겁니다. 또한 개수대를 적도에서 북쪽으로 몇 미터 이동시켜 물을 빼보고, 다시 적도에서 남쪽으로 몇 미터 이동시켜 물을 빼볼 거에요

p134 겨울은 철도 운영에 혹독해 아이슬란드에서는 철도를 볼 수 없습니다.

p186 총균쇠의 저자로도 유명한 지리학자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유럽을 만성적 분열이 일어나는 곳이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복잡한 해안선과 산맥, 섬 등으로 인해, 유럽에는 통합된 하나의 제국이 등장하지 않고 작은 나라들로 쪼개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p191 북유럽 국가들은 겉으로는 잘 지내는 것 같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얘기가 나오면 지금까지도 서로 국민감정이 좋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p215 현재 WGS84 타원체 등에서 사용하는 본초 자오선은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가는 경선보다 동쪽으로 102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관광객들이 구조물로 만들어진 선을 보며 본초 자오선이라고 좋아하지만, 현재 지구에 사는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본초 자오선은 그 선이 아닌 셈입니다.

p220 늦은 시간대에서 이른 시간대로 변경해야 해서 하루를 생략하기 위해 12월 29일에서 12월 30일을 건너뛰고 바로 12월 31일로 넘어갔습니다. 사모아는 해가 늦게 지는 명소에서 해가 일찍 뜨는 명소로 바뀌었습니다.

p225 코소보 출신인 두아 리파의 언행을 해석하면, 알바니아인들의 실지회복주의 주장에 공감하며 코소보를 알바니아와 통합하고 싶어하는 셈입니다.

p247 스타벅스에 대한 이탈리아 사람들의 인식을 바꾼 비결은 바로 겸손 전략 덕분이라고 합니다. 하워드 슐츠도 이탈리아 진출의 핵심 전략으로 “이탈리아는 겸손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p254 뉴질랜드에 정착한 새들은 포유류 천적이 없는 환경의 영향으로 날지 못하는 형태로 진화한 경우가 많습니다.

p264 칠레는 초석과 구리라는 천연자원뿐만 아니라 아이오딘, 리튬, 레늄 등도 풍족해 광업을 국가의 주력 산업 중 하나로 성장시키며 발전해왔습니다.

p271 전쟁은 칠레가 시작했지만,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 현혹되어 조약을 무시한 볼리비아가 명분을 제공했습니다. 전쟁 결과는 오늘날 볼리비아를 남아메리카 최빈국으로, 칠레를 남아메리카 최고 경제 강국으로 만들었습니다.

p289 유럽 안보 협력 위원회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에서는 러시아인 또는 러시아어를 사용하느 ㄴ이들에 대해 사회적 차원의 적대감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아제르바이잔에 살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에게 내부적으로 통일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이, 거꾸로 아제르바이잔에 살고 있는 러시아인 등 소수 민족을 배타적으로 대하게 만든 셈입니다.

p317 칠레의 극남 지점을 어디로 보느냐에 따라 세계에서 남북으로 가장 긴 나라의 순위가 변동될 수도 있습니다. 최남단을 혼곶으로 볼 경우에는 브라질이 칠레보다 60km 정도 더 길고, 최남단을 아길라섬으로 볼 경우에는 칠레가 브라질보다 3km정도 더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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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
이춘수 외 지음, 강맑실 엮음 / 사계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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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

 : 강맑실

 : 사계절

 : 2022/06/22 - 2022/06/25


나의 로망은 바닷가가 보이는 곳에서  동네 책방과 커피숖을 함께 운영하는 것이다.

아침에 뜨겁게 내린 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는 가운데 하루종일 책을 읽는 것이 내 꿈이다.

이 이야기를 하면 항상 듣는 말이 있다. "돈을 버는 플랜이 아니라 돈을 쓰는 플랜이네"

이 책에는 이렇게 돈을 쓰는 플랜을 가진 수십명의 책방주인이야기가 있다.

읽으면서 놀란 것은 제주도에 정말 동네 책방이 많다는 것이다.

이름은 동네 책방이지만 관광객 책방이 아닐까 싶다.

나도 지역여행을 다니면 항상 동네 책방을 수소문해서 들리게 되는데 이 책에서처럼 조용하고 고즈넉한 책방이 참 많다. 한마디로 손님이 없어서 돈못버는 곳이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운영하는 책방주인들의 열정과 생각을 볼 수 있었다.

돈 많이 벌어서 돈걱정 하지 않으면서 동네 책방을 운영하고 싶다. 

부럽다. 


p24 수상한 책방의 풀네임은 마을그림책가게 수상한책방입니다. 말하고 쓰기에 길어 책방 이름으로 마땅치 않지만, 굳이 이 긴 이름을 고집합니다. 마을과 그림책은 수상한 책방의 큰 정체성이자 두 축입니다.

p26 하루 종일 좋아하는 책에 파묻혀 사는 로맨틱한 일상을 꿈꾸겠지만, 책장수 일상은 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책은 읽는 시간보다 만지기만 해야 하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p54 독서는 책을 읽기 위한 것이지만, 독서모임은 책을 읽기 위한 것이 아니다. 책 읽는 사람을 만나는 자리이다

p78 내가 부러워 보이죠? 이게 다 빚이에요. 서점 운영하기 정말 어려워요. 그런데… 했으면 좋겠어요. 마을마다 작은 책방들이 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놀다가 엄마랑 와서, 엄마, 커피 한잔할 동안 애들은 책을 보고 맘에 드는 책 사 가고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p97 책방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을 꺼내자 진심으로 반가워하며, 세상 비장한 표정으로 “이 세계에 발을 들이셨군요”라고 말씀하셨다. 마치 ‘무림에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해. 꼭 살아남길 바란다’라고 말하듯이 수첩과 펜을 들고 앉아 책방 사장님이 알려주는 총판, 독립출판물 입고, 작가 초청, 서점 지원 사업 등에 관한 이야기를 열심히 적고 들었다.

p113 오늘 가지고 오신 노랫말에는 유독 눈이 간다. 이것은 노랫말일까, 할아버지가 직접 쓰신 시일까? 바다가 술이라며는 세상이 모두 다 안주로다

p131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청년몰도 10년의 시간 동안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전주 한옥마을과 함께 늘었던 관광객들의 방문도 코로나 19등으로 대폭 감소하며 빈공간들이 많아지는 중이다. ‘적당히 벌어 아주 잘 살자’라는 모토와 함께 즐거운 청년 장사꾼들의 발랄함은 예전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p133 책방지기는 세상을 떠나기 일주일 전에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0의 시대가 세계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 당시보다 더 힘들었다면서 “여전히 걸을 수 있고 볼 수 있다면 미래의 위기와 관계없이 매일 매장을 열 거에요”라고 말했다

p142 “사람들과 모여서 밤새 책 읽고, 독서모임도 하고, 밥도 먹고, 음악도 듣고, 그림도 보고, 영화도 감상하고, 술도 마시고…”라고 했더니 “돈은 안 되는 곳이구먼”하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p152 책방을 준비하면서 수없이 던진 질문. 잘될까? 모르겠다. 그래도 우리는 해보기로 했다

p160 그럼 사람들은 돈을 벌지도 못하면서 왜 동네책방을 하려는 걸까. 그 이유도 세가지가 있다. 1. 책방 일꾼은 책을 좋아한다. 2. 책방 일꾼은 책방에 오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3. 책방 일꾼은 책방에서 이루어지는 모임을 좋아한다. 책읽기 모임, 글쓰기 모임, 영화 보기 모임, 바느질 모임, 타로 모임,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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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클래식 - 삶에 쉼표가 필요한 순간
전영범 지음 / 비엠케이(BMK)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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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을 위한 클래식

 : 전영범

 : BMK

 : 2022/06/16 - 2022/06/21


클래식 관련 책이나 역사책은 꾸준하게 읽어야 감을 잃지 않는다.

관심있고 좋아하는 영역 몇 군데 빼면 대부분은 들어도 자꾸 잊어버린다.

클래식 관련 에세이와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책이고,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이야기거리를 전달해주는 책이다. 

베토벤 운명, 하이든의 놀람등 주입식으로 배웠던 내용을 제외하면 opus번호 외우기도 힘든게 클래식이라 아무래도 진입장벽이 있다.

그런 진입장벽을 낮춰주는게 클래식의 에피소드들이다. 

이런 내용을 알면 연관있는 클래식들은 조금 더 듣고 싶어지고 알고 싶어지게 된다.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 좋다.


p27 베토벤은 어떤 귀족 부인에게 실연을 당하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베토벤이오. 핏줄로, 그저 태어난 것만으로 (높은 지위와 재산을 얻는) 그 자리에 있는 당신들과는 다르오” 고귀한 예술가의 자부심을 대변하는 듯한 말입니다

p39 팝이 샴페인이라면 클래식은 좋은 레드 와인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샴페인은 빠르게 혈관으로 흡수되어 즉각저인 효과를 내지만 그 효과는 짧은 시간에 그칩니다. 반면 좋은 레드와인은 몸속으로 서서히 흡수되고 효과도 훨씬 오래갑니다.

p44 루빈스타인은 클래식 음악계에 그 유명한 명언을 남깁니다.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동료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관객이 안다

p49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 세상에서 진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의외로 주위에 널려 있다며, 아쉬운 소리를 하는 것도 인생의 지혜라고 말합니다.

p65 오케스트라는 박물관이 아니다. 늘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이먼 래틀의 말처럼 말입니다.

p68 우리의 귀는 알지만 뇌는 정확히 기억하거나 설명하지 못하는 좋은 음악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 중에 클래식은 우리 일상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광고나 행사의 배경음악, 영화음악으로 자주 사용되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p72 잘못된 방향으로 힘차게 걷느니 절뚝거리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느릿느릿 가는 것이 낫다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이 더욱 되내겨지는 시간입니다.

p78 모차르트는 음악을 통해 어떤 것을 말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는 단지 노래하고 연주하는 것입니다

p80 천사들이 하나님을 찬양할 때는 분명 바흐를 연주할 것이다. 그러나 자기들끼리 모여서 즐길 때는 단연코 모차르트를 연주할 것이다

p92 주위에서 청중들의 입맛에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리자 베토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걱정하지 말아요. 이건 미래 세대를 위한 음악이니까요”

p124 어떤 과학자는 소리가 동물은 물론 인간이 이성을 매혹하는 유력한 수단이라는 증거를 속속 제시하고 있습니다. 가수 중에 유난히 바람둥이가 많다는 것도 이런 증거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p134 조금 틀리고 또 자세가 흐트러지면 어떤가요? 즐거움을 위한 음악에 최소한의 예의는 필요하겠지만 감상자가 질식당하는 음악은 또 다른 감정노동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p156 우울함을 떠나 절제되고 격조가 느껴지는 현악기 선율은 비장한 슬픔을 잘 표현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지인들의 죽음을 지켜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숙명입니다. 그럴 때 현을 위한 아다지오 속에서 흠뻑 울기라도 한다면 이 또한 치료제가 되지 않을까요

p157 음악은 등수를 따지는 스피드 스케이팅이 아니라 예술성이 없으면 최고가 될 수 없는 피켜스케이팅 같은 것입니다.

p162 400곡을 남긴 것으로 알려진 파니 멘델스존의 이름은 음악사에 남아 있지만, 좀 더 활발히 활동할 수 없었던 당시의 상황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p168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면 작곡된 음악이 먼저 있고 이론이나 해석이 나중에 따라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술은 분석과 해석을 통해 도출된 이론보다 예술가의 실험 정신이나 개성 있는 창작열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p183 가난한 청년 슈베르트가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를 그리며 작곡한 가곡은 지금까지 사랑받지만, 정작 슈베르트는 아가씨의 사랑은 얻을 수 없었습니다.

p187 밥벌이의 고단함을 알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예술혼을 불태웠던 사람들에게 후대의 우리는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p191 마흐테르만의 비판을 좀 누그러뜨리자면, 이미지 메이킹이 음악의 완성도보다 중요하다고 여긴 카라얀은 예술가이면서도 은발을 휘날리며 대중들의 환호를 즐긴 엔터테이너였습니다.

p194 이런 지휘자를 뒤에서 움직이는 지휘대 뒤의 권력으로는 CAMI 대표인 로널드 윌포드가 유명했습니다. 그리스인으로 모르몬교도인 그는 유타대학교와 스탠퍼드대학교를 중퇴한 후 클래식 음악을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최초의 인물입니다.

p199 여인의 향기의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탱고 음악은 탱고의 경쾌함 뒤에 눈 먼 노병의 비애감이 짙게 깔리는 명곡입니다. 탱고 스텝이 꼬여도 춤은 계속 추어야 한다는 알 파치노의 명대사와 함께

p201 마음이 중요해. 느낌이 중요하고. 감동이 중요하고, 아름다운 뭔가가 있어야 해. 악보 위 음표가 중요한 게 아니야. 악보 위 음표는 내가 가르쳐줄 수 있지만 나머진 가르쳐줄 수 없어

p207 귀금속이나 명품 가방도 좋겠지만 예술의 가치를 아는 여성이라면 후세에 온 인류가 사랑하게 될지도 모를 예술 작품을 헌정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뿌듯했을까요. 아마 클라라도 그렇게 느꼈을 겁니다

p208 악성 베토벤은 57년의 생애에서 한 번도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자료를 보면 성인기 이후 그는 항상 누군가와 사랑에 빠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p212 오펜바흐가 작곡한 첼로 곡 자클린의 눈물은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불치병으로 일찍 죽은 자클린 뒤 프레를 기리는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곡의 애달픈 선율은 오펜바흐뿐만 아니라 많은 음악 팬의 안타까움을 달래줍니다.

p223 랑겔 교수팀은 뇌 자기공명 영상을 통해 와인을 마실 때의 즐거움을 객관적으로 측정했는데, 비산 가격표가 붙은 와인을 시음할수록 우리 뇌에서 향기와 맛의 즐거움을 느끼는 안쪽 안와전두엽피질의 활성화가 훨씬 두드러진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p241 베토벤은 독일의 멜첼이 만든 메트로놈을 상당히 신뢰해 이를 악보에 표기했습니다. 그러나 네트로놈 보급이 잘 안됐고 후대 사람들이 이탈리아식 표기를 계속 사용함으로써 이 용어들은 오늘날 보편적인 음악용어로 자리잡았습니다.

p257 콜롬비니는 “로봇은 단지 팔만 갖고 있을 뿐이지 영혼과 가슴이 없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로봇 지휘자는 인간 지휘자의 감수성과 정서를 도저히 대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인간의 감수성과 교감 능력, 순간 대응 능력은 로봇이 결코 쉽게 흉내 내기 힘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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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한국사 - 동아시아를 뒤흔든 냉전과 열전의 순간들
안정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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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전의 한국사

 : 안정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06/22 - 2022/06/23


집에 있는 동안 읽은 책.

일반적인 역사책에 잘 나오지 않은 부분을 들여다보고 해석해줘서 그런지 새로운 걸 많이 배웠다.

사료에 적혀 있는게 진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사료와 유물과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잘 읽어내서 역사적 사실을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양직공도의 그림과 양나라 역사서를 통해 당시 백제와 신라의 위상을 보게 된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왜곡을 서숨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의 외교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국익앞에서는 이웃국가를 깎아내리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

고선지 장군은 이름만 들었는데 이 책에서 상당히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의 뛰어난 전략과 전투능력은 그를 높은 장군의 지위에 올리지만 뇌물을 쓰고 포악했던 성정으로 결국 몰락하게 된다. 이방인으로서 특히 망한 나라의 이방인으로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몽골점령 당시 고려의 생존 전략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원종이라는 괜찮은 왕이 있어서 고려왕조가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다는 걸 보면서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악하고 무능한 지도자가 대통령으로 있다보니 새삼 깨닫는다. 


p6 조선 후기에도 도시를 중심으로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곳에 자리를 잡고 소설책 등을 읽어주고 돈을 받던 사람들이 있었다. 일명 전기수라고 불린 이들은 이야기를 전하는 솜시가 뛰어나서 주위에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p49 양서 제이전에는 문신국이나 흑치국이니 하는 나라들이 일본 동쪽 해상에 있으며 기괴한 풍습이 있다고 전한다. 이들은 아마도 혜심과 같이 조공 사절을 빙자한 사기꾼들이 꾸민 허구의 나라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p54 이 그림의 정식 명칭은 양직공도로, 6세기 전반 양나라에서 제작되었다. 양나라를 세운 무제의 아들 소역이 직접 그린 것이 저본이 되었다고 전한다. 안타깝게도 원본은 소실되었고 여러 버전의 모사본들이 남아 있는데, 자료에 따라 적게는 12개국, 많게는 33개국 사신들의 모습이 그림에 담겨 있다

p63 무령왕은 20여년을 재위하면서 대내적으로 왕권을 탄탄하게 다지고, 대외적으로는 한반도 중,남부 권역으로 차츰 영향력을 확대했다. 521년에 무령왕이 양나라에 사신을 파견했던 것은 백제가 다시 부강해졌으며 이전의 영향력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함이었다

p65 백제가 양나라 조정을 상대로 벌인 외교적 책략의 결과, 양나라가 후대에 남긴 한반도 중남부의 정세에 대한 기록, 즉 양직공도와 양성 신라전의 기록은 실상과 크게 다른 형태로 우리에게 전해지게 되었다. 왜곡과 과장이 가득한 이 기록들은 역설적이게도 6세기 전반 양나라에서 백제와 신라가 벌인 외교전의 실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p71 역사의 연구는 단순히 사료를 있는 그대로 읽어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당시의 국제 정세와 다양한 외교적 행위의 이면을 살피지 않은 채 사료 내용만 그대로 믿는다면, 송서의 표문에서 보이는 왜 국왕의 허풍이나 과장도 임나일본부설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p118 한마디로 고구려는 풍홍을 내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이 당시 동아시아의 조공-책봉 외교는 사실상 형식에 불과했을 뿐, 천자국의 실질적인 규제를 동반한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p134 5세기 전반에 벌어졌던 이 거대한 소용돌이의 한가운데에는 풍홍이라는 한 사내가 벌인 무모하고도 저돌적인 행보가 있었다. 그리고 북위, 고구려, 송 등 당시 동아시아의 내로라하는 국가들은 각자의 이익을 위해 이 분쟁을 더욱 확대시킨 비정한 조연들이었다. 각국이 모두 입을 모아 의와 리를 부르짖으며 풍홍 사건에 개입했지만, 정작 드러낸 것은 탐욕이요, 남은 것은 이해뿐이었다

p146 위 이야기는 700년 무렵에 당나라 장안에서 벌어진 연회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한 신당서의 기록이다. 당시 당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던 고구려인의 이미지가 어떠했는지, 이민족 출신들을 어떤 방식으로 공공연하게 무시했는지 등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p161 그동안 여러 차례 서역 원정길에 나셨지만, 이처럼 휘하 병력이 큰 피해를 입지 않은 적이 별로 없엇다. 그야말로 토번을 단숨에 제압하고 영향력을 확복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고선지는 소발률국에 군사 3,000명을 남겨두고, 왕과 왕비를 사로잡아 당당하게 귀환길에 올랐다

p173 탈라스 전투 이후 한족 왕조는 다시는 중앙아시아 지역을 장악하지 못했다. 그 결과 중앙아시아와 실크로드 주변의 여러 세력이 모두 이슬람 세력으로 돌아서면서 그들의 종교,문화 역시 이슬람의 영향을 받았다. 탈라스 전투가 동서 문명 교류사의 일대 사건으로 평가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물론 고선지가 탈라스에서 지지 않았다면, 서역 일대 많은 나라의 정치,문화는 지금과는 상당히 달랐을 가능성이 높다

p229 사실상 몽골 사람이 된 홍복원은 고려 원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고려-몽골의 전쟁 과정에서 그 이름이 최소 다섯 차례 이상 역사서에 등장하는데, 직접 몽골군을 이끌고 고려의 각지를 공격하고 남쪽으로 향하는 교통로를 안내하는가 하면, 개경에 사신으로 파견되어 고려 조정을 압박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p233 고려사 기록에 따르면, 왕준은 외모가 아름답고 적극적인 성격에 문무를 겸비한 인물이었다고 한다. 고려는 의도적으로 황제의 마음에 들 수 있는 나름 매력적인 인물을 선별해서 몽골로 보냈던 것이다

p253 1274년 5월 11일, 고려 세자 왕심은 쿠빌라이의 친딸인 제국대장공주와 혼인했다. 쿠빌라이가 결국 고려 왕자와 몽골 공주의 혼인을 허락한 것이다. 이처럼 고려가 몽골의 부마국이 된 것은 몽골의 강제가 아닌 전적으로 고려 왕실의 간절한 요청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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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지 말라 (10만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양장, 표지 4종 중 랜덤) -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송길영 지음 / 북스톤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 그냥 하지 말라

 : 송길영

 : 북스톤

 : 2022/06/15 - 2022/06/21


말잘하는 데이터 마이너 송길영 선생님의 신작.

구입한지는 좀 됐지만 이제야 읽었다.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 안에서 어떤 흐름을 발견하고 인사이트를 찾아내느냐가 사실 더 중요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발견한 내용을 잘 엮어내는 스토리텔링인것 같다. 

이 분은 이런 작업을 정말 잘한다.

요즘 빅데이터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내가 데이터 처리를 할 때만 하더라도 데이터는 여러방향으로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보니 연구진이 원하는 대로 데이터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데이터를 조작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만큼 애매한 데이터 분석이 많다는 말이다. 

교과서에서 보듯 95%신뢰수준에서 명확하게 분석이 가능한 자료는 사실 많지는 않다.

그런데 이 분은 그런 불분명한 데이터내에서 흐름을 잘 찾아내는 것 같다.

사실 그게 실력이다. 

빠르게 변한다고 말하지만 내 생활의 접점은 여전하다. 특히 교육은 더욱 그렇다.

거대한 변화의 위치가 어디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건 참 두려운 일이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도전도 받고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참 생각뿐인것 같다.

참 변하기 힘드네..

자꾸 읽고 시도하다보면 변하겠지.. 

이런 건 젊은 사람들이 빠를것 같은데 막상 회사에서 보면 젊은 애들이라고 꼭 빠른것 같지도 않다. 

좋은 인사이트와 도전을 주는 책이다. 


p6 우리는 미래를 미리 본 것입니다. 다만 그 때는 그것이 미래인지 몰랐을 뿐. 그저 잠시 나타나는 작은 변화인 줄로만, 아니면 낯선 유행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변화가 누적되고 서로 영향받으며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숱하게 목격하며, 세상에는 유기체처럼 연결되어 변화의 방향이 합의되는 매커니즘이 있음을 납득하게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에전에 우리가 본 그것은 미리 온 미래였던 셈입니다

p15 동물병원의 주무부처를 농림수산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고 합니다. 가축이 아니라 가족이니까요. 저희가 관찰하는 데이터 상에도 우리집 막내라는 표현이 반려견을 지칭한 지 꽤 되었습니다

p22 학교라는 공간이 단순히 교육만 담당하는 게 아니라 보육의 역할도 컸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죠. 이 부분에 새삼 고마움을 느끼고, 동시에 더 단단한 보육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p23 어떤 위기가 발생했을 때 모두가 균등하게 불이익을 당하는 게 아니라, 전환기에 있는 이들에게 특히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p32 자손 없이도 건강하고 인간다운 노년을 보내려면 사회나 개인이나 효도에 대한 강박을 없애고 독립된 개체로 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사회보장 시스템이 그만큼 발달해야 하는데 쉽지는 않아 보이고, 각자도생으로 가기 십상인데 이 또한 만만찮은 과업입니다

p38 애초의 의도는 인건비 절감이었는데 이게 웬걸, 비용 절감은 둘째치고 밀레니얼 이하의 사용자들이 챗봇을 선호나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더욱더 챗봇으로 가게 될 거고, 머잖아 인공지능이 언어인식 및 합성까지 진화할 테니 설사 전화를 하더라도 로봇에게 하지 사람에게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p43 예전에는 맥주를 회식이나 스포츠 경기 등 이벤트에 주로 마시다가, 어느 순간 불금의 맥주로 이동하더니, 2012년부터 퇴근 후 가볍게 한잔 하는 일상의 맥주가 되었습니다. 2019년부터는 넷맥이 나오기 시작했고요. 넷플릭스 맥주죠

p50 테크놀로지에 대한 정의 중 제가 좋아하는 것은 당신이 태어난 다음에 나온 것이라는 말입니다. 컴퓨터 과학자 앨런 케이의 말인데, 한마디로 내가 새로 배워야 하는 신기한 게 테크놀로지라는 거예요

p57 코로나가 부른 변화를 많은 분들은 비대면이라고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선택적 대면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똑같은 회사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라도 부장님과 함께하는 수직적인 형태의 회식은 싫지만, 팀원들끼리 격의없이 어울리는 수평적인 모임은 좋다는 속내가 나와버린 것입니다

p63 올인은 보상체계가 충분하고, 그 시스템이 항구적이어야 가능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조직도 기관도 생존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환경변화도 빨라서 올인이 힘들어지고요. 그래서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생존에도 적용됩니다

p77 이 차트를 본 영국 의회와 국민들은 당연히 야전병원 투자의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별것 아닌 자원을 넣는 것만으로도 청년들의 소중한 목숨을 살릴 수 있다면 그 투자가 합당하다는 민의가 수렴된 것입니다. 덕분에 자원이 투입되고, 현대보건학의 기틀이 만들어졌다는 아름다운 일화입니다

p80 금기가 깨지자 잠재력 있는 수많은 이들이 시도하고, 그 결과 더 높은 성취가 나올 수 있음을 시간차를 두고 검증한 것입니다.

p88 규칙을 만드는 정교함이라든지 합의의 기준이 충분히 토론되지 않으면 맹목적으로 따르게 되기 쉬워요. 이것이 말하자면 투명성의 위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 동선 추적 앱이 이탈리아에서 실패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p95 미디어가 바뀌면 콘텐츠와 교수자의 행위도 재정의되어야 하는데 옛날 방식을 온라인으로만 바꾼다고 해서 적응이 아니죠. 환경이 바뀌면 그에 따른 시스템과 문화와 기술이 새롭게 적용될 수 있도록 혁신해야 합니다. 있는 걸 그대로 쓰는 게 아니라 전체를 어떻게 새롭게 설계할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p118 결혼이 힘들어지니 소개팅도 효율을 추구합니다. 탐색비용이 아깝잖아요. 상대방이 마음에 들면 다행이지만 아닌 것 같으면 바로 발을 빼야 해요. 그래서 오후 3시에 만납니다. 여차하면 밥도 같이 안 먹겠다는 거죠

p119 무엇보다 평균, 중간을 추구한다는 국룰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서글프게도 중간의 인간은 대체됩니다. AI는 중간을 학습해요. 그런데 우리 인간이 지금 중간을 찾고 있는 겁니다.

p124 이처첨 방법은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플랫폼을 만들거나 장인이 되는 것, 즉 프로바이더가 되거나 크리에이터가 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1등이 되어야 하고요. 가운데는 없어요. 결국 이 이야기의 무섭고도 슬픈 결말은, 우리가 완전체가 되는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p127 내가 성실하다고 아무리 주장해봐야 면접관이 어떻게 알겠어요. 그런데 인스타그램을 열어 3년간 뛴 나이키런 인증샷을 보여주면 믿습니다. 나이키런이 성실함의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신뢰를 획득하는 새로운 방법이죠. 예전에는 경력 위주의 잘 설계된 포트폴리오를 보여줬다면, 이제는 내 일상을 담은 인생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전달하기 시작했습니다.

p139 돈을 내고 쓰레기 줍는 걸 기성세대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조금은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것이 하나의 놀이이자 일상을 충실하게 사는 방식인 사회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사회가 착해지고 있어요. 적어도 남을 직접 해치는 행동이 줄어들었다는 면에서 문명화된 것은 분명합니다

p143 이와 관련해 제가 만든 키워드는 발견되다입니다. 내가 어떤 걸 전략적으로 의도한 게 아니라 그저 내 삶에서 건실하게 구현하고 있었는데 비로소 대세가 되는 것이죠. 세상 사람들이 ‘요즘 빅데이터, 메타버스가 유행이야. 누가 하고 있었지?’라고 물을 때 진즉부터 하고 있던 이가 발견되는 거예용

p149 이제는 글로벌 분업으로 제품 공급 자체가 쉬워져서 물질만의 차별화 여지가 줄었기 때문입니다.그에 따라 품질 이상의 사상에 대한 고민, 그리고 필요를 넘어 불필요함에 대한 투자가 더 큰 의미를 갖게 되요

p154 말하자면 성장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에서 훈장처럼 주어지는 것입니다. 자신이 직접 일해서 남는 성장의 결과는 나에게 경쟁력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p156 모두 가르쳐주는 척하면서 하는 군소리입니다. 기본은 무례함이고요. 내가 너의 모든 일상생활을 충고하고 제한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무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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