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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 트레이더 김동조의 까칠한 세상 읽기
김동조 지음 / 북돋움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 :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저자 : 김동조
옮긴이 :
출판사 :북돋움
읽은날 : 2015/03/09 - 2015/03/16
경제학적 지식으로 보는 세상살이..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과학인지에 대해서도 사실 잘 모르겠다.
이론이라기에는 너무 허점이 많고, 잘 들어맞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정교하게 발달된 고전주의 경제학조차도 실제상황과는 너무 다른 가정들에 기초해서 만들어진 학문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합리적이라니... 그러다보니 요즘은 실험심리학에 기반한 행동경제학이 인기를 끄나보다.
어쨋든 그렇게 신뢰하기 힘든 경제학이긴 하지만 그 경제학이 맞다고 보고, 그 이론을 통하여 세상살이를 바라보는 책이 나왔다.
이름하여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이 책에는 일상생활을 경제학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해석하고 재단해본다.
자극적이어야 열심히 읽고 논쟁을 하기 때문일까? 처음 나오는 주제부터가 도발적이다.
차별없는 세상이 더 불평등하다니... 아마 누구라도 한번 읽어보고 싶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마케팅에 성공한 책이다. 첫 대목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게 될테니까.
경
제학적 관점에서 이야기하다 보니 결국은 화폐의 교환가치로 모든 것을 재단할 수 밖에 없다. 결혼은 자신의 가치가 최고일 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기라든가, 교육이 결국 자신의 재산증식에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는 등의 주장이 그런 것이다.
이런 내용을 보고 이 책을 욕할 수는 없다. 처음부터 경제학적 관점에 의해서 쓴 책이니까.
이책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두가지이다.
경제학적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면 여러가치중에서 한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정말 효율적인 세상이 될 것이라는 것.
두번째는 그런 세상이 가장 좋은 세상은 아니라는 것.
현재 우리나라는 신자유주의의 사고방식이 주류인 세상이다. 최고의 효율성이 선이라는 생각이 지배되고 있다.
아마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많은 내용들이 현실에서 옳다고 주장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내가 그런 세상을 원하지 않기에 이 책은 내 생각과 많이 충돌하게 된다.
그러나 그럼으로써 많이 배우게 된다. 생각을 벼리게 하는 의미에서 읽어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