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유니버시티 - 세계 최고의 서비스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더그 립 지음, 신제구.박세환 옮김 / 한빛비즈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대단한 콘텐츠를 지닌 디즈니는 오랜 시간 퇴색되지 않는 문화 산업으로 전 세계 유년기의 일부를 상상의 행복으로 채워왔다. 그러한 디즈니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문화 총체가 아니라 다수의 선제 작업의 누적으로 오늘과 같은 양상을 띤 것이다. 디즈니는 서비스부터 창의력, 유연한 문화가 어우러진 실로 대규모의 문화다. 변화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신념을 직원들이 공유하고 있고, 창의력의 모토는 고객의 행복한 모습에서 근원하니 참여자들의 높은 관심과 집중이 업무에 쏠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전체 윤곽을 먼저 그려낸 선구자도 대단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키워온 디즈니 대학은 그 존재 자체로 놀라울 따름이다. 영역이 미국의 플로리다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그 사실이 문화 산업임에도 일본, 홍콩, 프랑스를 넘어 중국에 까지 뻗어있다는 점에서 디즈니의 서비스 철학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감동을 연출하는 배우라는 자세로 디즈니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만들었고, 환경 탓을 하기 이전에 돌파구 마련을 최우선으로 삼아 언제나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했다. 게다가 자신의 시장 포지션을 이미 창조되어 역사적 산물이 된 도날드 덕과 미키 마우스에 한계 짓지 않고 늘 혁신을 갈망하며 도약 기회를 엿보고 있다. 디즈니의 놀라움은 서비스를 만들고 재단하는 디즈니 대학의 서비스 철학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가장 중시하는 기업이 성공하지 못한다는 게 이상하다. 디즈니는 실로 사람의 중요성을 기본부터 제대로 다져온 기업이다. 채용 시부터 개인의 서비스 역량은 잠재력을 발휘하고, 이는 디즈니 대학의 사람 중심 서비스 교육에서 실무를 더하게 된다. 스티브 잡스가 항상 입에 달고 살았던 심플을 디즈니도 추구하고 있다. 이해할 수 있고 직접적으로 서비스화될 수 있는 아이템을 우선적으로 키우는 디즈니는 50년을 선두에서 시장을 지켜온 비결이 이미 과거에 자리잡은 셈이었다. 이 책을 통해 서비스가 진정으로 지향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되짚어볼 수 있었다. 시대를 앞서 투트랙 전략까지 사용한 디즈니와 디즈니대학 철학은 문화를 뛰어넘어 브랜드 강화의 방법까지 알려주는 까닭에 앞으로도 분석 및 비교 일순위라고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드씽 - 스타트업의 난제, 어떻게 풀 것인가?
벤 호로위츠 지음, 안진환 옮김 / 36.5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경영의 어려움은 창업 시에 극대화되고, 어느 정도 성장 곡선을 타고 기업이 올라가다 전문 경영인이 필요한 시기가 오고 기업의 규모가 상당히 커져서 인력 관리에 시스템이 적용될 때 또 다른 문제가 다가옵니다. 벤 호로위츠는 기술도 부족하고, 자본도 약하고, 심지어 경쟁사가 제품 무료 배포라는 초강수를 두는 와중에도 무너지지 않고 기업을 운영했습니다. 심지어 성공까지 한 그에게 경영은 외롭고 철두철미한 사투였습니다. 경영인은 항상 조직 구성원이 동기부여가 되어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환경 마련에 힘써야 하고, 이를 최우선 시해야 합니다. 벤 호로위츠는 기업이 가장 중요시하는 이윤을 가장 마지막 목표이자 자산으로 설정했고, 대신 사람을 가장 중시했습니다. 경영인이 가장 마음이 아플 때는 아무래도 직원을 해고해야 할 때입니다. 경영인이 고독한 이유이자 마음의 짐을 갖고 살아가게 되는 해고 선택에 관해 벤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건네고 있어 상당히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물론 지독한 경쟁에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필요합니다. 결국 살아남는 게 최선이라 벤도 살아남아라고 거듭 강조합니다. 위기는 언제든 도래할 수 있고, 사업을 영위하는 한 안정이란 없습니다. 경쟁은 치열해지고 기술과 시장은 변합니다. 그런 환경에서 경영인이 취해야 할 적절한 자세와 마음가짐이 이 책에 고스란히 서술되어 있어 읽는 내내 경영인의 직함이 책임과 의무를 바탕으로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또한, 기업을 매도하는 시기와 매도의 당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례와 설명이 부가되어 있어 현실적 시각도 느꼈습니다. 영원한 기업은 세상에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현재까지는 코카콜라가 명맥을 가장 길게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무한할 것처럼 판단되지만, 일반적으로 기업의 수명 주기가 있기 때문에 벤의 기업 매각 조언은 다수의 행복을 위해 반드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경영의 난제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입니다. 노동력, 기술력 관련 환경이 변하면서 경영 방식에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사람 우선이라는 원칙, 무지막지한 비즈니스의 혈투 등은 변함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답을 찾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넓은 안목이 스며든 관찰 및 사례 비교가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하드씽은 도전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방법과 자세가 중요할 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로 투 원 - 스탠퍼드 대학교 스타트업 최고 명강의
피터 틸 & 블레이크 매스터스 지음, 이지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시간이 간다고 미래가 되진 않는다. 제로에서 원을 만드는 데 필요한 건 무엇일까. 원이 바라보는 목표는 허무주의보다는 교조주의에 가깝다. 광신도가 팬덤을 이뤄 매출은 비약적으로 신장하고 언론에서는 연일 기대가 만발하며 주가는 꾸준히 오른다. 이런 내용을 보면 떠오르는 기업, 현재로서는 유일한 기업은 애플이다. 저자는 페이팔 창업주 중 한 명인데, 재기발랄함은 인물됨을 책으로만 만나 크게 느껴볼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실행력과 트렌드 파악 능력은 확실히 우수한 건 맞는 듯 하다. 독점 기업이 되라는 건 스타트업에 있어 기술력을 확실히 준비하라는 의미와 동일하다.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분야에서 IT기업의 백만장자가 많이 탄생하는 것도 사실 기술 우위와 선점에 기인한다. 빌게이츠가 대표적이다. 경쟁이 필요없는 상황에서는 사실 백만장가의 반열에 오르기는 식은 죽 먹기보다 쉽다. 물론 빌 게이츠처럼 집중 견제를 받고 위기에 처할 수도 있으나 일종의 통과의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정황이라 크게 개의치 않는다. 스티브잡스는 흐름을 읽고 집중하는 능력이 최강이고, 앞으로도 잡스를 능가할 인물이 과연 얼마나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독보적인 역량을 보였다. 책에 나오는 인물은 상당히 많다. 앨런 머스크, 리차드 브랜슨, 마크 쥬커버그 등이 주류를 이룬다. 페이팔의 창업 스토리에서 저자가 분석한 창업자 유형은 매우 신선했다. 책벌레와 운동선수급 활력가, 아웃사이더와 인사이더 등의 대조 속성을 정규분포의 모양을 따라 비교했는데,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일정한 유형이 없다는 점이다. 저자 본인 스스로도 자신은 인사이더이자 아웃사이더라고 규정했다. 스타트업은 로또가 아니라는 지적도 마음에 들었다. 스타트업은 엄청난 분석이 뒤따르고, 홍보, 광고, 마케팅 등 다루지 않으면 안 될 것들이 산적해 있는 쉽지 않은 과정이다. 낙관적인 자세는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점을 저자는 강력히 알리고 있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가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건 자신의 사업의 미래를 먼저 그려낼 수 있는 능력과 당당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후는 그렇지 못해 기업 가치가 형편없었다. 저자는 앨런 머스크에게 만점의 점수를 주었다. 그 뿐만 아니라 에너지 사업을 예로 들어 적기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경제 지표 해석법도 짧게 소개하고 있어 혁신적 기업을 만드려는 사람에게 더없이 큰 도움을 준다. 창조적 독점기업, 구글이나 테슬라처럼 되기 위해 스탠퍼드의 명강의로 유명한 제로투원은 창업 마인드셋을 준비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간단 한방처방 - 이해하기 쉽다 외우기 간편하다 간단한방 시리즈
니미 마사노리 지음, 권승원 옮김 / 청홍(지상사)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한의학을 겉핡기 식이 아닌, 이론과 연구를 진지하게 기술한 일반 서적은 처음이라서 너무나도 감사했다. 알고 싶지만 한의학을 따로 시간내어 공부한다는 게 이로움이 크지 않아 고민했는데, 이 책은 알토란 같은 지식이 보기 좋게 기술되어 있어서 차분히 읽어나아갈 수 있었다. 납득과 이해, 실전, 학습 ,연구로 이어지는 흐름은 전혀 어려움이 없다. 마지막 연구 부분이 조금 전문적 용어가 있어 생소한 기분은 들지 모르지만, 화학과 한자 지식만 있으면 상당히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선 한자로 소개되는 각종 약재를 알기 쉽게 설명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갈근탕, 소시호탕 등 처음 듣는 탕과 익숙히 먹어왔던 탕이 섞여 있는데 사실 모르는 게 90% 정도는 되는 듯 싶다. 탕을 인스턴트 식으로 만드는 조제 방법이 기술되어 있는데 직접 재료를 사서 만들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경동시장을 다녀온 분이라면 이 책을 이해하고 시도해봐도 충분하다. 한방은 특허가 없다. 양학은 특허가 있어 기간이 만료되면 제네릭 약품이 출시되고 방법이 공개되어 들썩이는 시기가 있는데, 한방의 과거의 지혜가 담긴 역사적 산물이라 특허가 없다고 한다. 놀라운 점이다. 일본 시장을 바탕으로 서술된 점을 감안하고 읽는다면 한국의 한약 행정 시스템과 정책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다. 두통과 감기에 적절한 약재와 탕약도 짧게 리스트화되었고, 찾아서 읽기도 쉽고 완전히 외워버리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정도로 간략해서 보기도 좋다. 예전에 아는 분 소개로 강력한 한약을 몇 번 다려 먹었다. 녹용도 들어가고 원기 회복에 좋다는 건 다 넣었다고 했는데, 유년기에 맞지 않는 약재였는지 3번 먹으면 1번은 설사했다. 결국 먹고 나서 오히려 기운이 더 빠졌다. 그 때 이후로 다시 한약을 만난 건 대학교4학년 때다. 이번에는 젊은 한의사지만 실력이 대단한 걸로 소문이 자자해 새벽 7시부터 줄을 서서 간신히 진맥하고 약을 먹었다. 이번에는 소위 대박에 가까운 효과를 봤다. 체력도 좋아지고 살도 쪘으며 장이 튼튼해졌다. 직접 경험한 후 한의학의 진가를 발견했고 평소 한의학의 처방에 대해 궁금증을 품고 있었다. 이 책 덕분에 지금의 과학이 따라가지 못하는 한의학의 지혜를 만나볼 수 있어 너무나도 행복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이란 무엇인가
탈 벤 샤하르 강의, 왕옌밍 엮음, 김정자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복을 우선 순위에 놓을 수 있는 세상이 된 것 같진 않지만, 불안과 초조, 사건과 갈등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곳이 세상이라면 굳이 행복의 시기를 멋대로 재단할 필요는 없는 게 확실하다. 어느 순간이든 행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풍요로운 감성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물론 전쟁, 테러, 재해 등을 맞이한 사람이 행복을 떠올리긴 불가능하다. 오히려 불행함을 아쉬워할 뿐일테다. 그럼에도 행복은 희망이라는 속성으로 다시금 우리 마음에 자리한다. 당시의 불행을 비교 잣대로 삼아 행복의 눈높이를 낮추고 보다 겸허하게 삶을 살 수 있는 근간이 마련되는 시발점으로써 불행도 의미가 있다. 그렇다고 어느 누가 불행을 고의적으로 바라지는 않겠지만,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인생에서 이 정도의 초연함은 필요하다. 하버드 강의 중 행복을 다룬 강의가 많지는 않겠지만, 이 강의는 정말 교수의 인생 깊이가 배어든 강의인 까닭에 저절로 수강생이 늘어난 게 아닌가 싶다. 고작 8명에서 시작해 현재는 850명, 게다가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의 학생수로 인해 강의실은 항상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책을 읽어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다. 성공을 바라는 것도 하버드에 다닌 것도 결국은 행복한 인생을 살고자 함에 있다. 사실 하버드라고 해서 SAT가 엄청나게 높기만 한 건 아니다. 하위 30% 평균이 다른 학교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일 뿐 상위 30%는 8위권 대학이 비슷하다. 행복을 원하는 동기는 최고가 되고자 하는 노력을 더욱 값지게 만든다. 학업에서 미래를 보고, 그 미래의 옳고 그름을 먼저 파악하기 위해 수강생이 행복을 알고 싶어하는 건 정말 다행이다. 한국의 경우, 수업이 쉽고 학점도 잘 주고, 교수가 유명인이면 난리가 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강의하는 탈 벤 샤하르 교수는 그런 분 같지 않다. 그랬다면 850명의 수강생이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을리 없기 때문이다. 책 내용 중 인상적인 건 역시나 인간 관계에 대한 조언이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일정 거리는 반드시 유지하라고 한다. 친밀함에 녹아들어 자신의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말해버린다면, 그게 오히려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라는 이야기도 와닿는다. 미국 고등학교 수학 능력 평가에서 1등을 차지한 학교는 뚜렷한 차이점을 보이는 커리큘럼을 운영 중이었다. 다름아닌 체육인데, 활동적인 체육이 과학과 수학 점수 향상에 영향을 준 것이다. 돈이 없어도 사람에게는 항상 관대하라는 것과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게 정말 중요함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 최근 들어 놓치고 있는 양질의 수면 시간 지키기도 주의하게 되었다. 7~9시간의 수면, 솔직히 과하게 많지만 어떤 의미로는 하루를 효율적으로 보내고 충분히 잠을 자라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실패를 직시하고 완벽주의보다 최적주의로 돌아서라는 말도 정말 고마울 정도로 인상적이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사람, 행복과 자존감에 관해 실용적 자세를 갖고 싶은 사람에게 최고의 강의이자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