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렐라가 먹는 것일 줄은 몰랐다. 그것도 몸에 좋다니 귀가 솔깃해서 읽었는데, 책은 아주 목적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기술되었고, 클로렐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수긍할 수 있는 내용이 풍성하다. 클로렐라를 먹는 게
아니라 그 속의 성장인자를 배양해서 먹는 건데, 이를 일본과 대만클로렐라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 같다.
최소 3개월을 먹어야 효과가 나오며, 한 차례 복용시 20정 정도를 먹어야하니 저렴하진 않을 것 같지만, 효과가
확실하다면 여유가 되는 사람은 먹어봄직하다. 부작용은 있기 어려운 것이, 클로렐라이기 때문이다. 화학약품도
아니고, 35억년이나 지구에 존재해온 생물체의 일부분을 배양해서 먹는 건데, 더러 바닷물도 마시고, 생선회나
생선 요리를 먹으며 섭취하는 해양 미생물과 비교해도 더 건강에 이로운 물질이니 괜찮다는 생각도 든다.
설명을 읽다보면, 마치 신체불균형을 해소하는 걷기가 만병 통치의 근간이 되는 것처럼, 클로렐라도 신체 대사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기능으로 당뇨부터 면역, 비만까지 통용되지 않는 질병과 생활질환이 없다는 인상이 강했다.
몸에 좋은 식품을 자주 먹으면 정말 몸에 좋은 변화가 일어나듯이, 클로렐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대만클로렐라의
제조사는 창업주의 아들이다. 건강식품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아직 한국에는 클로렐라 붐이
조성되고 있진 않다. 이 책을 통해 클로렐라를 먹는다는 사실을 처음 접한 것도 그런 현상에 기인한다. 한국에서는
라이센스를 받아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것 같은데, 대만과 일본처럼 이런 시장에 진입하여 부가가치를 생산할 필요성도
크게 느낀다. 외국 브랜드의 위세가 대단하다. 메시가 선전하는 제품부터 온통 외국제품인데, 한국도 하나쯤은 있어야
겠다. 클로렐라처럼 독특하고 효과가 입증된 무엇을 찾아볼 시간이 된 점에서 의미가 깊다. 게다가 이 책의 서술 방식이
제품 설명서처럼 간략하여 읽기에 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