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8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 - 살아가는 동안 놓쳐서는 안 되는 것들
루프레히트 슈미트.되르테 쉬퍼 지음, 유영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을 보곤, 문득 내 삶의 마지막을 상상하고 이어서 마지막에 먹게 될 음식이 무엇일까

짐작해봤다. 운좋게 혈기를 잃지 않고 건강한 노후를 보낸다면, 김치, 된장찌개 등 어려서부터

먹고 자란 음식에 대한 향수를 놓치지 않고 실컷 먹다가 생을 마감하는 행복함을 만끽할 가능성도 있고

반대로 링겔로 주입되는 영양제로 연명하다 사라질 수도 있다. 후자는 참으로 아담하지만,

피하고자 노력은 하되, 100% 피할 수는 없는 운명과도 같은 일이다. 죽음 앞에서 음식을 고를 수 있고

살아있는 미각으로 음식의 맛을 통해 과거의 기억과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는 이들을 보며 내가 상상한

최악의 마지막 모습에 비해선 그나마 행복한 사람들일 수도 있겠다란 생각도 했다. 슈미트는 이런

과정을 차분히 잘 밝혔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숙연해지는 모습들을 보며, 인간의 존재가

무겁지만은 않음을 실감했다. 무엇보다 죽음 앞에서 과거의 맛을 찾는 이들을 보며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요리사 슈미트가 참으로 깊이 있는 사람이라고 느낀다. 돈과 명예보단 의미를 찾는

그의 사고가 마음에 든다. 배려하는 자세로 삶의 순환 과정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사람 중엔

종교인이 아니어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점도 참으로 인상 깊었다. 어쩌면

생각 없이 태어나 생각하고 추억하며 삶을 마감하는 게 당연한 프로세스인지도 모르겠다.

 

참 묵직하면서 간절한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깨닫기 바라는 마음으로

잠으로 충만한 인생을 사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넘치는 휴식보단 활력이 있을 때는

그 활력을 충분히 활용하는 인생을 우리 모두는 살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不 전략 - 모두가 안 된다고 한 싸움을 승리로 이끈
이병주 지음 / 가디언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화력과 물적자원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했던 불란서, 미국, 중국등과의전쟁에서 소수의 인원과 열세적인 무기체계를 가지고 이를 승리로 이끈 베트남의 보 구엔 지압은 일찌기 손자병법에서 나오는 성동격서전법을 시대에 맞게 잘 사용한 지략가인듯 하다. 즉 서쪽을 치기위해 동쪽에서 소란을 피워 적의 이목이 모두 동쪽으로 몰렸을때 서쪽을 공략하여 승리를 쟁취하는 현대적 손자병법의 실현자인 것이다. 저자는 지압의 3불전략을 해석하기 위하여 이순신장군의 명량해협전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전자시장에서 난공불략으로 보였던 일본의 전자업계를 꺽고 세꼐시장에서  우뚝선것, 일본의 도레이가 탄소섬유에대한 확신을 갖고 30여년을 기다린 긑에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현상, 이와는 반대로 때를 기다리지 못해 패배한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왕, 로마 공화정말기의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의 싸움에서 원로원의 조급증으로 절대우위의 폼페이우스를 패배하게 한것. 한니발의 로마군과의 15년에 걸친 전쟁, 2차대전시 일본패배의 큰 원인이 된 미드웨이해전등을 지압의 대불, 대미, 전략과 함께 재미있게 서술하였으며, 기업의 치열한 마켙팅에- 활용할수 있는 좋은책이다.
 


베트남의 명장 보 구엔 지압의 승전 기록들과 그의 전략들을 기반으로 이야기는 각종 흥미로운 사례들로 살을 붙여가며 탄탄하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구성을 구축했다. 종합적으로 승자가 되는 전략도 알려주는 기특한 역할도 톡톡히 했으며, 살아가면서 거시적으로 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요령도 조금은 터득한 것 같다. 어느 약소국도 하지 못한 일을 베트남의 한 명장이 해냈기 때문에라도 이 3불전략은 읽을 가치가 농후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창덕궁 불로문의 진실 - 다시 만난 기억 에세이 작가총서 331
박희선 지음 / 에세이퍼블리싱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단 창덕궁을 다시 보게 만든 절대적 소스였다. 이 책의 매력은 흥미로운 소재로 완성한

소설이란 사실보다는 우리 주변에 그 소중한 가치를 망각한 채 덩그러니 있는 유물에 대한

환기 역할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창덕궁의 수많은 유물에 부여한 소설적 상상과 그를

뒷받침하는 팩트들은 작가의 펜에서 살아 움직인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우리 유물에 대한 사랑이 소설 곳곳에 배어 있다. 일단 조선 왕조에서

가장 강한 왕권을 갖췄던 숙종을 중심으로 사건이 시작된다. 마치 엊그제 다녀온 듯이 창덕궁에

새로운 인물을 덧그리는 작업으로 읽는 내내 흥미롭다. 스케일도 크다.

불로초의 비밀을 캐는 중심점에 한국인 시형과 일본 730부대의 겐조의 대립.

진시황의 명을 받들어 탐라까지 불로초를 찾아 나서 성공한 서복.

 

이 소설의 짜임새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는 역사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이다.

배울 점이 많아서 좋다.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의 조합이 헷갈리는 정도로 쓰여진

점 또한 강점이라 생각한다. 책의 결론도 유추하는 재미가 있고, 고개를 숙여야 들고

날 수 있는 불로문을 새삼 역사적 숨결을 머금은 모습으로 간직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궁궐을 다시 보고, 우리 역사와 독특하며 장엄한 한국의 미를 되새겨본 좋은 시간이었다.

불로초가 있다면 당신도 숙종처럼 혼자 취하겠는가? 읽으며 우리 왕실, 그리고 왕의 입장과

그 주변 환경을 마음껏 상상해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렌드 코리아 2011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두마리의 토끼라하면 속담이 떠오른다. 결코 한 순간에 거둬 들일 수 없는 결과물.

그런 의미에서의 책이라면 2011 트렌드는 혁신과 인간의 욕구를 저버린 채 단단한

콘크리트 벽 너머로 웅크리는 의미라 읽고 싶은 욕구가 들었을리 만무하다.

 

물론 김난도 교수를 필두로 생활과학연구소가 2011년을 바라보고 쓴 트렌드 코리아 2011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라에 가까운 내용이라 읽는 내내 흡족했다. 누구나 욕심은 과한 법이니까

말이다. 1부와 2부로 나뉜 구성이 단순한 분량이 아닌, 내용의 연계성을 가만한 집필진의 의도라

쉽게 읽을 수 있다. 토끼 해를 맞이하여 토끼를 소재로 한 면도 책의 타이틀처럼 트렌드를 살렸고,

12간지에 얽힌 시놉시스도 알찼다.

 

특히 물의 르네상스 부분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변화 사회적 양상이라 차후에 공부할 때 읽어야 할

서적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무척 도움이 됐다. 전체적으로 조합이 좋은 책이다. 과거의 트렌드를 살피며

읽는 이로 하여금 독자 또한 트렌드 분석가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한다.

 

소비자의 욕구는 점이 아닌 선이라 이 책이 나오는 시점에도 스물스물 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가까운 2011년만이라도 적극 예측하고자 한다면 충분한 지식 비서가 되리라 감히 단언한다.

 

두마리 토끼를 다잡으라는 2011년의 트렌드.

알면 알수록 더 다이나믹한 마켓.

 

언론 정보와 연구 결과가 설득력 강하게 기술된 이 책을 통해 2011년의 앞서가는 소비자가 되보는 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8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