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나의 선택 1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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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콜린 매컬로 작가님!


1부 <로마의 일인자>랑 2부 <풀잎관>을 읽은지 오래된 줄 어찌 아시고, 연대순으로 주요 사건들을 요약한 줄거리를 다 써주시고. 아! 이렇게 다정하신 분이 2015년도에 돌아가셨다니, 안타깝다.



2부 풀잎관의 마지막은 가이우스 마리우스의 죽음으로 폭정이 끝나는 것으로 끝이 났었다. 3부 <포르투나의 선택>의 1권은 기원전 83년 4월부터 기원전 81년 5월까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자! 이제 줄거리도 읽고 주요 사건들이 기억났으니 동방에 있었던 술라가 군대를 이끌고 로마로 향하고 있었다. 이 소식에 폼페이우스(마그누스)는 흥분하고 있었다. 술라의 거사에 참여하고자 술라의 진영으로 3개 군단을 이끌고 떠나게 된다. 그를 너무나 사랑하는 아내 안티스티아는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폼페이우스가 곁에 없는 안티스티아는 과연 그의 요새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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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박노해 사진에세이 2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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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창 위의 꽃밭


버마의 대도시 양곤의 강 건너편 달라 마을은 비싼 집값을 감당할 수 없는 가난한 민초들이 밀리고 떠밀려 마지막으로 모여든 보금자리다. 전기도 없고 수도도 없고, 홍수가 나 피난민이 되어도 정부로부터 거의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다. 하지만 달라 마을 사람들은 최악의 가난 속에서도 진창을 정화해줄 연꽃과 부레옥잠을 심어 기르고 손수 대나무를 엮어 자신만의 집을 지어 살아왔다. 깨끗이 빤 옷차림으로 쌀국수를 대접해주는 여인은 생활이 고달프다 하여 함부로 살아가면 되겠냐는 듯, 가난과 불운이 마음까지 흐리게 해서야 되겠냐는 듯, 단아한 자태로 꽃 같은 미소를 지어 보낸다.


가난이 아니라 단순한 살림으로, 최악이 아니라 단단한 내면을 위해서, 없이 산다고 무법천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단아한 기품을 갖고 살 수 있다. 진흙탕 속에서 꽃을 피우는 연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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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블랙 에디션, 양장 특별판)
미카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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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모모 곁에서 끝까지 함께해 준 거북이의 이름을 까먹고 있었다. 분명 재독인데 카시오페이아의 이름이 낯설었다.

사람들의 1분 1초를 모아~ 모아~ 자신들의 시가로 날려버리는 회색 신사들은 사라지지 않고 지금 우리들의 곁에도 남아 있는 것이 분명하다. 어른들은 여전히 더 바빠졌고 아이들조차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미래를 위해 지금의 여유를 만끽하지 못하는 삶은 미하엘 엔데가 바라던 미래의 그림은 아닐 것이다. 1970년에 모모를 발표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란다. 과학의 발전으로 우리의 삶은 점점 편해진다고 하는데 회색 신사들도 점점 진화해서 우리들 곁에 계속 상주하고 있을 것 같다. 회색 신사들이 노담을 부르짖는 그날이 오길 바라며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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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블랙 에디션, 양장 특별판)
미카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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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을 아끼는 사이에 실제로는 전혀 다른 것을 아끼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아무도 자신의 삶이 점점 빈곤해지고, 획일화되고, 차가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점을 절실하게 느끼는 것, 그것은 아이들 몫이었다. 사람들은 이제 아이들을 위해서도 시간을 낼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삶이며, 삶은 가슴속에 깃들여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시간을 아끼면 아낄수록 가진 것이 점점 줄어들었다.


모모에서 어른들은 시간을 아끼려고 바쁜 삶을 살아간다. 각박하게 변해가는 어른들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아이들이 받고 있었다. 모모 속 어른들과 지금의 어른들이 과연 얼마나 다를까? 1973년에 출간된 모모는 2022년에 읽어도 전혀 괴리감을 느낄 수 없는 이야기였다. 아~ 이런 현실이 슬프다. 뭣이 중헌디 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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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블랙 에디션, 양장 특별판)
미카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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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아주 중요하지만 너무나 일상적인 비밀이 있다. 모든 사람이 이 비밀에 관여하고, 모든 사람이 그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대개 이 비밀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조금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비밀은 바로 시간이다.


시간은 흐르고 있는 걸까? 흐르지 않는 것일까? 달이랑 태양이 움직이는 거리를 보고 시간을 재기 시작했는데 왜 시간을 만들었을까? 흐르는 대로 두지 않고 쪼개서 쓰기 시작한 걸까? 쪼개지 않고는 지루함을 참지 못한 것일까? 낮과 밤만 알아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인간이 모여 살기 시작한 도시가 생겨나고 문명이 발생하고 사유재산과 권력이 생겨나면서 통제가 필요해졌으리라. 숫자도, 시간도 달력도 인간이 인간을 구속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


회색 신사들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인간과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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