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방 박노해 사진에세이 4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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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막의 아름다운 동거


문명의 끝 지점이자 황야의 최전선에서 인류의 지경을 넓혀가는 사막의 유목민들. 이곳은 너무나 거칠고 위험에 찬 곳이어서 소년은 어린 양을 한방에서 재운다. 어서어서 자라나 저 넓은 사막으로 나가자고 등을 쓰다듬어주는 소년의 마음을 아는지 어린 양은 고개를 숙이며 기분 좋은 울음을 낸다.


사막 위에 경계가 있을까? 바람 한 번 불면 지형이 바뀌는 곳이고 한 번뿐인 모습일 텐데. 그런 험난한 곳에서 어린 소년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어린 양을 돌보고 있는 모습이 참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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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박노해 사진에세이 2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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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한 권의 책



에티오피아 고원에 자리한 타나 호수 위에 400년 된 아름답고 경건한 수도원이 있다. 늙은 수도자는 1,500년 된 게에즈어 성서를 나직하고 깊은 음성으로 읽어 나간다. "진실한 것은, 단 하나면 충분하지요. 난 단 한 권의 책을 날마다 읽고 묵상해왔지요. 읽을 때마다 처음 본 책처럼 새롭지요." 시간을 견뎌낸 단 하나의 오래된 것은 유행을 거슬러 언제나 새롭게 되살아난다.



단 한 권의 책이라.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언제나 아무 곳이나 펼쳐지는 곳을 읽어도 읽을 맛을 느낄 수 있는 내 인생 책은 무엇이 될까? 아직 만나지 못했는데. 아직 인생의 아픔을 덜 경험해서? 아님 아직 젊은거라 위로해본다. 아님 그때그때 새로운 인생책을 만나서일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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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에세이 3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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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마고도의 석두성


'구름의 남쪽' 윈난의 숨은 보석인 석두성은 거대한 암석 지반에 세워진 높다란 마을이다. 그 옛날 티베트의 말과 윈난성, 쓰촨성의 차를 교역하며 만들어진 차마고도는 실크로드보다 앞선 인류의 가장 오래된 문명 길이다. 오로지 말과 사람의 두 발로만 들어갈 수 있는 길. 석두성 마을의 여인이 가파른 비탈에 쌓아 올린 계단밭에서 기른 작물을 담아 장터로 나선다.


아직 문명의 혜택을 덜 받는 곳. 오지라고는 하지만 오래전부터 말과 차를 교환하기 위한 무역의 길이었다. 외부인들은 불편해 보이겠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의 삶의 방식이 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도시로 나가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다. 그들의 삶 속에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그곳은 다 그들의 것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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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플까
벤저민 빅먼 지음, 이영래 옮김, 황성혁 감수 / 북드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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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저항성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약이나 수술은 증상만 치료할 뿐이다. 생활방식을 바꾸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 운동과 식이요법은 대단히 유용하다. 적절한 신체 활동도 필요하다. 움직이면 근육이 반드시 수축하고 수축하면 인슐린 없이도 혈액으로부터 포도당을 흡수할 수 있다. 그래서 운동하는 동안에는 혈중 인슐린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같이 하면 좋겠지만 격렬한 근력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어떤 운동이든 열심히,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좋다. 10층 계단 올라가기를 하기 시작했다. 날씨가 풀리면 걷기 운동도 다시 시작해야겠다. 아파트에 강아지들이 덜 짖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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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준의 나주 수첩 1 - 송일준과 함께 하는 즐거운 나주 여행 송일준의 나주 수첩 1
송일준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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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의 중심지였고 고려 때부터 나주라고 불린지 천년이 넘은 고도다. 나주하면 나주배하고 나주곰탕만 생각하는 곳이었는데 이렇게 지명이 오래된 곳일 줄이야. 제주도 한 달 살아보기가 유행하고 있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제주도 여행 물가는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내륙의 다른 도시에 눈을 돌려볼까 하던 참이었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나주 수첩이 손에 잡혔다. 나주가 품고 있을 역사 속 인물들과 이야기들이 마구마구 궁금해진다. 나주배와 나주곰탕을 뛰어넘어 나주를 각인시켜줄 살아있는 나주 속으로 들어가 보자.


나주 미륵사. 544년 백제시대에 창건된 절이다. 보물 461호 마애칠불상과 462호 석조여래입상이 있다. 고려 시대의 석불인데 칠불상은 처음 본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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