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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은 그야말로 마의 화요일이었다.

학원에 도둑이 들었었다. 두번째다.

첫번째는 카드였던 덕분으로 큰 피해 없이 지나갔지만 이번에는 피해가 좀 컸다.

산 지 몇 달 안되는 핸드폰도 분실물에 끼였다. ㅜㅜ  큰 맘 먹고 샀던 거였는데...

남은 할부금은 다 어쩌란 말인가...ㅠㅠ

하지만 그건 마의 화요일 서곡에 불과했다.

내부자 소행인 것 같다는 경찰의 말과 탐정 놀이를 한참 즐기던 사람들의 경솔한 몇 마디가

애매한(?? 솔직히 심증이 아직도 다 가신 건 아니다..) 사람(학생)을 의심하게 만들었고,

급기야 확실한 물증 없음에 격분한 그의 가족들이 학원에 찾아와서...... 난리가 아니었다.

끝까지 신중했었어야 하는데... 또 이렇게 때늦은 후회를 한다.

'녹정기'를 읽고 건진 한 마디가 있었다. 사마난추...

네 필이 끄는 마차로도 쫓아갈 수 없으니 말 조심하라는 중국 표현이었다.

늘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런 실수를 한다. 

당장의 금전적 손실에, 좀더 상황을 객관적으로 따져볼 여유를 잃어야만 했던  

우리들의 모습이 한심하다.  

 

언제쯤이면.. 최소한 알고 있는 건 실수하지 않으면서 살 수 있게 되는 걸까...

불혹의 나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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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선을 봤더랬다.

밥 먹다가 숟가락 집어 던지고 나오고 싶었을 정도로 정말 최악이었지만

간만에 보는 선이었던지라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꾹 참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요즘 시집이나 가 볼까 싶은 생각이 살~짝 든다.

친구들이 가족을 만들어 가고 서로 닮아가면서 이제 편안해져가는 모습이 부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새삼 누구를 만나서 맞추고 닯아가기까지 겪어야 할 갈등에 벌써부터 부담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에휴.. 결혼.....

분명한 것은 올 가을 나의 머릿속을 채울 화두임에 틀림없을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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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란이 서재에 들렀다. 댓글이나 하나 달까 했더니 가입을 하란다. 가입했더니 내 서재도 생겼네..

흠.....

잠시 망설이다가 서재를 열어보기로 결심했다.

이런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왜냐면 천성이 게으른 탓에, 항상 시작은 하지만 관리도 안 하고 

또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버려져있을 몇 개의 블로그들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어떤 사람들은 쉽게 잊어버릴 수도 있는 것들이겠지만 

왠지 내겐 그게 쉽지가 않다. 지난 것에 많이 연연하는 성격 탓일 수도 있겠지만....

희란이 서재를 보고 희란이의 또다른 모습을 많이 봤다. 

20년이라는, 알고 지낸 시간의 무게에 비해,

그녀에 대해 알고 있었던  내 이해의 무게는 턱없이 부족했음을 또 새삼 느낀다.

희란이가 시집을 가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그 아이들을 키우며 지냈던 10년의 시간..

그녀의 남편도 그렇게 살면서 알게 됐다는 그녀의 모습을 어제, 오늘 그녀의 서재에서 발견한다.

꾸준한 책읽기와 글쓰기.. 부럽다.^^;

에궁.. 난 뭘 하며 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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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30 18: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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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30 19: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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