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빨리도 간다.
새로운 일도 별로 없고 어제같은 오늘과 오늘과 별 다를 바 없는 내일을 도리없이 맞다 보니
연말이다... 올해 꼭 해야할 일로 뭘 정할까 고민했던 게 엊그제같은데...
10년 같았던 1년들이 있었다. 처음 부모와 친구들과 세상에 맞서기 시작했던 때였다.
직장을 갖고부터 시간이 조금씩 빨리 흐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운전을 하면서는 더욱...
얼마 전 새로 근무하게 될 지도 모를 학교에 갔다 왔다.
근데, 다소 혼란스러웠다. 교장의 분위기가 다소 전투적인 학원장 분위기를 닮았기 때문이다.
상위 4%의 학생들을 위한 특별 정독실을 자랑하고 명문고로 만들기 위한 선생들의 희생을
특히 강조하는 품이, 나의 이직에 대한 '환상(!!)'을 여지없이 뭉개버렸기 때문이다.
차라리 중학교였으면 좋았을 것을...
머리도 복잡하고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애들도 연말이네, 축제네 해서 잘 오질 않아
월요일 하루 수업을 째고 서울간다~
서울살이 10년만에 집을 장만한 여동생 집들이 겸 크리스마스 휴가를 가족들과 보내기 위해
간만에 서울 나들이 간다. 까미만 집에서 혼자 1박2일이다..ㅜㅜ 미안..
내려와서는 아무래도 수학선생님에게 이야기를 해야겠다.
시작보다는 마무리가 훨씬 어렵다는 걸 또 한번 생각한다.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마음이 무겁다... 잘 하고 있는 짓인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