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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뉴스에서 돌고래의 장례식을 보았다.

죽음에 임박한 한 마리의 돌고래가 마지막까지 숨을 쉬다가 편히 갈 수 있도록

나머지 무리들이 번갈아가며 그놈 머리를 물 밖으로 내밀어 주는 것이었다.

한참을 그러다가 결국 그 한 놈은 물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고

나머지 무리들은 죽음을 애도하는 양 물 위를 한참이나 뛰어올랐다.

그리고...

며칠 전 부산에서는 40대 남자의 미이라가 발견됐다.

독신 생활을 했던 40대 그 남자는

11개월 전 오피스텔 보일러 실에 목을 매달아 자살했고

마침 보일러 실 창문이 열려있어서 이웃들은 그 사내의 죽음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남자는 보일러 실에서 목을 매달고 1년 가까이 서서히 말라갔다는 거지..

 

왜 이런 건지...

왜 사람이 동물보다 못한 세상이 된 건지...

삼 일 전 제자의 아버지는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일하다 20층에서 떨어져 죽고...

이래저래 안 좋은 일이 겹치는 우울한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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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9-11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고래는 그런식으로 죽음을 맞나? 나름의 예의와 배려가 눈물겹네...
가끔 동물을 빗대어 인간의 악행을 이야기하는데 저런 돌고래의 모습을 보면 인간하고 비교되는게 돌고래쪽에서 불쾌하지 않을까 싶다. ^^;;
많이 바빴나보다. 오랫만... ^^
곧 추석인데 난 스트레스 만땅이지만 넌 잘 보내고 복 많이 받으셔(앗 이건 설날 멘트용이지. ^^;;)
 

 

다음은 우리다!


나치는 우선 공산당을 숙청했다

나는 공산당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유대인을 숙청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가톨릭 교도를 숙청했다.

나는 개신교도였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나에게 왔다.

그 순간이 이르자

나서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한겨레2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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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9-11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중학교 1학년 사회교과서에 탐구학습으로 나오는 글인데....예전에 교과서에서 처음 이 글 보면서 아 참 우리 사회가 변해가는구나 생각했었어.
근데 요즘은 내가 잘못생각했구나라는 생각이 부쩍 늘면서 답답해지네.
 

 진보정당 칼라TV를 틀어놓고 시험 문제를 출제하다가

 MBC 앞에서 벌어졌던 보수 단체의 항의 시위를 구경하게 됐다.

반쯤은 머리 희끗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셨고, 뭐 대충 고만고만하신 연배셨지만

어휴~ 어찌나 정력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주로 '씨를 말리겠다!", "족쳐야 한다" 등등 

때론 은밀하게 때론 대놓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경악하며 지켜봤다.  

"니들이 6.25를 알어? 안 겪어봤으면 말을 말어!!!"

그분들의 삶에, 어쩌면 피와 눈물로 아로새겨졌을 분단의 고통과 상처는

이토록 왜곡된 역사관과 독불장군의 아집으로, 또 조금도 사그러들지 않은 적개심으로 남아

아마도 그분들과 마지막까지 함께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진절머리나는 배후론과 색깔론으로 이들의 상처를 헤집고

그들의 적대감을 촛불 광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돌려 빨갱이로 몰아대고야 마는,

그래서 자신의 정치적 경제적 기득권을 조금도 빼앗기고 싶지 않은

한나라, 조중동, 뉴라이트 등등의 우익 집단들이야말로 악질적인 배후세력이다!

치명적 상처가 잘못 아문 그들을

또다시 역사의 현장에 왜곡된 모습으로 밀어넣고야 마는 그 보수 우익 정치세력들이야말로

언제나 민초들의 저항을 피로 얼룩지게 했던 우리 역사의 지배계급의 적통들이다!

그러나 다행이다!

하늘이 부끄러울 온갖 범죄 경력과, 17대 국회 윤리 위원회 최다 제소 기록을 가지고도

터진 입이라고 마구 씨부려대는 주성영이 있어, 우리는 잠시도 그들의 본색을 망각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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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가장 격렬하게 타 올랐던 6월 10일에도, 촛불 그 이후가 고민이었다.

지금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 고민들을 치열하게 하고 있을 것이다.

하긴 어찌 생각해보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의 숫자가 그렇게 놀라운 것은 아니다.

투표율이 50%에 mb 찍은 사람들이 50%이니 원래 국민들 70% 이상은 확실하거나 잠재적인 반대자들이었던 거니까.. 거기다가 투표권 없었던 중, 고등학생들까지 생각한다면...

다만,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은, 여느 보수주의자들처럼, 여전히 배후 정치세력이나 소위 '좌빨'들로부터 확실한 거리 두기를 서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다음 수순을 복잡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정작 그 배후 정치세력들과 '좌빨'들은 틀에 박힌 상상력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는

보통 사람들의 집단 지성에 압도당해 우왕좌왕하면서, 시민들 꽁무지 쫓기에 급급한데 말이다.

어쨌든 그 촛불의 성과를 어떤 틀에 주워담게 될지는 계속 지켜봐야할 일이지만, 하나만은 정말 확실한 영근 열매로 수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바로 조중동의 영향력을 최대한 거세하는 것이다. 보수 언론의 실체를 똑똑히 기억하고, 그들의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들에 대한 악의적 선전, 선동을 함부로 할 수 없도록 그들을 옭죄어 두는 것이다. 매서운 감시의 눈초리를 옮기지 않는 사람들이 확실하게 늘어났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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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박복음

1장.


1절. 기적을이루시다

그때에 각하께서 취임식을 마치시고 청와대에 입성하시니 많은 무리들이 그를 따르며 노래를 부르고 깃발을 흔들며 기뻐하였다. 나팔소리, 북소리, 환호소리가운데 각하께서 청와대에 들어서시자 앞뒤에 따르는 사람들이 모두 환성을 올렸다.


"호산나, 오사카의 자손!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이여! 찬미 받으소서. 지극히 높은 자리에 오르셨도다, 호산나! "


각하께서 국무회의가 열리는 큰방에 들어서시어 회의탁자와 집기들을 둘러보시며 말씀 하시었다.


"이렇게 서로 멀리 떨어져앉아 무슨 회의를 한단 말이냐? 서로 소근거리며 할말도 앞으로는 많을것이다."


이렇게 가르침을 주시며 두손을 치켜들고, "좁아져라!" 하시니, 테이블 사이즈가 작아지고 의자간의간격이 좁아졌다. 이어서 각하께서, '의자 팔걸이를 없애고 바퀴를 달아라', 하시니 그대로 이루어졌다.순식간에 이루어진 기적을 보며 무리들은 수근거리며 두려워 하였다. 저사람이 누구냐? 포항과 오사카를 드나들던 덕쇠(德釗)의 아들 명박이가 아니냐. 어디서 저런 권능을 받았을까. 아마도 큰 마법을 익히신 듯하다. 이미 과거에 말씀 한마디로 전봇대 두 개를 사라지게한 기적을 본 무리들은 경외의 마음을 감추지못하고 그를 우러러 보았다.


2절 실용의 정치를 보여 주시다

제자들과 한무리의 사람들이 기다리는 회의실에 각하가 들어서시자 사위는 물을 끼얹은듯 조용해졌다. 또 어떤 권능과 기적을 보여주실까 하는 기대와 더불어 두려움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리에 좌정하시며 각하께서 입을 여시었다.


"너희중에 라면 한개값이 얼마인지 아는자가 있느냐?"


너무나 어려운 질문에 제자들과 무리들이 답을 못하자 각하께서는 이렇게 다시 물으셨다. 너희중에 집에서 라면 끓여먹는 자가 있느냐? 그러나 무리중에 선뜻 답하는 자가 없자, 각하께서는 미소를 지으시며 이렇게 말씀 하시었다.


"잘 들어 두어라. 우리야 라면을 안먹으니 그값의 오르내림에 관심을 안두었고 그러니 라면값 모르는것이 크게 탓하고 흉볼일은 아니니라. 그러나 서민들은 100원이 올랐다고 지금 아우성을 치고 있다. 도대체 왜 라면값이 올랐겠느냐?"


그때에 한 용기있는 제자가 앞으로 나서며 답하였다. 유가가 폭등하며 전세계 곡물가격이 상승하여.. 제자의 대답이 채 끝내기도전에 각하께서는 다시 한 번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시었다.


"너희중에 톤(t) 당 밀가루값이 얼마인지 아는자가 있느냐?"


제자들이 진땀을 흘리며 서로 눈치를 살피고 있으니 각하께서 말씀을 하시었다.


"잘들 어두어라. 나는 밀가루의 톤(t)당 가격을 알고있다. 그러나 이자리에서 말하지 않겠다. 나를 가리켜 너무많이 아는체 한다고 할까 두렵도다."


회의를 마치시고 각하께서 자리를 뜨시자 제자들은 당혹감에 사로잡혀, 서로 각하의 질문에 단 한개의 정답도 못내놓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던중 한 제자가 큰소리로 외쳤다.


"아하! 이것이로구나! 이것이 각하가 말씀하시는 실용이구나. 현장으로 뛰어다니며 라면 값과 밀가루 값을 알아내라는 실용의 정치를 가르치신 것이구나!"


그 말을 듣자 다른 제자들도 그 말이 옳다 하며 모두 감격해마지 않았다. 어떤 이는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고 큰소리로 아멘을 외치는 자도 있었으며 고래고래 할렐루야를 외치는 자도 있었다. 순식간에 회의장은 환호와 광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3절 산상 설교

각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자 제자들이 곁으로 다가왔다.

각하께서는 비로서 입을 열어 이렇게 가르치셨다.


"*부동산투기 하는자는 행복하나니

전국토 모두가 그들의 것이다.

*위장전입 하는자는 행복하나니

부동산투기의 기본이니라

*위장취업 시키는자는 행복하나니

국고에 들어갈 세금이 모두 그들의 것이로다

*표절하고 중복게재하는자는 행복하다

박사와 교수 장관자리가 그들의것이다

*왜곡질 일삼는 신문지들은 행복하다

내가 물고 빨고 핥아주리라

*돈많은 재벌들은 행복하나니

내가 굳건히 지켜주리라

*거짓말좀 했다고 박해받는자는 행복하다

내가 그들의 편이로다

*돈없고 가난한 자는 재수없다

가진자에게 짐만 되느니라

*병들고 늙은 이들은 빨리 죽어야 하느니

건강보험 재정만 바닥난다

*운하를 반대하는 자는 불행하다

투기하여 돈벌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도다"


4절 죄 없는 자 이들을 돌로 쳐라

이무렵 각하께서는 압구정동을 비롯 부유한 자들이 사는곳을 두루다니시며 민생을 살피시었다. 화려하고 거대한 대형마트에 들르신 각하께서는 일일히 채소며 과일 생선가격을 물으시며 자신을지지해준 부자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염려 하시었다. 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시었다.


"모두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물가를 잡으려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를 하여야한다.

유통과정을 아주 없애는 방법도 생각해야 하느니라."


대형 마트에서 나오신 각하께서는 재래시장을 둘러보시었다. 6,000원이나 되는 돈을 풀어 물건을 구입하심으로, 경기부양에 모범을 보이신 후 곧바로 순대국집에 들러 순대국 한 그릇을 앞에 놓고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하시었다.


'내가 한번 들른 음식점은 그 시작이 미약 했더라도 그 끝은 창대하리라', 고 말씀하셨던 예언은 그렇게 하여 이루어졌다. 순대국집에서 나와 제자들과 종들을 데리고 얼마를 걸으시니 넓은 광장이 나타났다. 그곳에는 수많은 군중이 모여있고 분노한 함성이 들리는 듯하여 재빨리 몸을 피하려 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는지라 짐짓, 태연한 체하며 그들을 향해 걸어가시었다. 가까이 가보니 군중들은 서너명의 남녀를 둘러싸고 손에 손에 돌멩이를 들고 그들을 쳐죽이려 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로 저들을 죽이려 하느냐?"


그때에 한 나이든 노인이 앞으로 나와 아뢰었다.


"각하, 저들은 참으로 몰염치한 도둑년놈들 입니다. 위장전입, 논문표절, 이중국적, 절대농지구입, 탈세, 병역기피 등등 헤아릴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의 기미조차 없이 최고위 공직을 탐하는 자들 이옵니다."


"그거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이구나. 대체 그들이 누구더냐?"


"이춘호, 박은경, 남주홍 등 이오며 몇몇 더 있는 줄로 아뢰옵니다. 각하, 어찌하오리까?"


그러나 각하께서는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바닥에 무엇인가 쓰고 계셨다.

그들이 하도 대답을 재촉하므로 각하께서는 고개를 드시고, "너희 중에 죄없는 사람이 먼저 저들을 돌로쳐라", 하시고 다시 몸을굽혀 땅바닥에 무언가 쓰셨다. 이 말씀을 듣자 사람들은 하나하나 가버리고 가운데 서있던 사람들만 남아 있었다. 각하께서 고개를 드시고, "너희들의 죄를 묻던 사람은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아무도 없읍니다, 각하."


그들이 이렇게 대답하자 각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기를 치고 거짓을 말해도 들키지 않을 방도를 찾아야 하느니라.

사기와 도둑질은 죄가 아니다. 그것을 들키는 일이 죄이니라.

앞으로는 들통나지 않게 도둑질 하거라.

나도 이번에는 너희들의 들킨 죄를 묻지 않겠다. 어서 돌아가라."


2장

1절 나를 누구라 하더냐?

2MB께서 제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물어 가라사대,


"세상 사람들이 나를 무엇이라 부르더냐?"


제자들이 이르되, "어떤 이는 '땅박이', 또 어떤 이는 '공구리' 또는 '쥐박이'라 하더이다."하니

2MB께서 또 물어 가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인초니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영도자이시요. 만 백성의 어버이이심을 제가 믿나이다."하니 2MB께서 크게 기뻐하시며,

"귀엽고 충성된 종아. 네가 복이 있도다. 네 믿음이 너를 키울 것이로다."하셨느니라. 또 가로되,

"이 백성이 선거에서는 나를 선택하였으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어찌하여 미련한 잣대로 나를 평가하며 망령되이 일컫느뇨?"하시며 우매한 백성들로 인하여 심히 한탄하시니라.


2절. 몰입교육을 받으라.

제자들이 또 나아와 묻되,

"주여 비비케이의 진실에 대하여 말씀해 주소서."하니

"믿음이 적은 자들아. 너희가 아직도 의심하느냐?"하고 꾸짖으시매

제자들이 또 이르되,

"주께서는 이미 만인 앞에서 말씀하신 바, 비비케이의 실소유주이심을 밝히셨나이다."하니

"너희는 '주어생략법'과 '과장법'도 모르느냐?" 하시는 지라

제자들이 또 묻되,

"주여 어찌하여 과장법으로만 말씀 하시나이까?"하니

2MB께서 크게 소리 질러 가로되,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면 다친다.'하는 말을 너희가 듣지 못하였느냐? 너희는 귀가 있어도 잘 알아듣지를 못하는 도다. 들을 귀 있는 자 만이 들을지어다." 하시니라.

제자들이 걱정스런 얼굴로 다시 묻되,

"어찌하여야 주의 말씀을 들을 귀가 뚫리겠나이까?"하니

"몰입교육을 받아야 가능하리라."하시며 '후렌들리'와 '프렌들리'의 차이를 들어 자세히 설명하시니 많은 사람들이 그 박식함에 혀를 내 두르더라.


3절. 다 이루리라.

또 제자들이 2MB께 나아와 근심스러이 아뢰되, "주여, 대운하에 반대하는 식자들의 아우성이 안팎으로 가득 하오며 주식시장에서는 개미들의 곡(哭)소리가 주야로 그치질 않나이다."하니 2MB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아직도 깨달음이 없느냐? 내가 이미 4년내 완성과 임기내 삼천 내지 오천을 공약하지 아니 하였느냐?" 하시는지라.

제자들이 이르되, "주여 그러한 일이 어찌 가능하겠사오리이까?"하니 "너희가 단결 한다면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공약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서로의 얼굴 들을 쳐다보며 의아해 하니라.


4절. 어느 편이 낫겠느냐?

혹자가 나아와 2MB께 여쭙되, "선생이여, 사람이 하루에 몇시간을 자는 것이 합당하니이까?" 2MB 가로되, "4시간 이니라." 그 자가 또 묻되, "그것은 너무 어렵지 않사옵니까?"하니 2MB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네 시간 자고 스무 시간을 조는 것과, 4시간을 졸고 스무 시간을 자는 것 중 어느 편이 더 낫겠느냐?" 하시니 물은 사람은 곧 꿀 먹은 벙어리가 되더라.


5절. 머슴이 되어라.

2MB께서 제자들 앞에 나아오신지라, 제자들이 여쭙되, "주여 우리가 백성을 어떻게 섬겨야 옳으니이까?" 대답하시되, "너희는 백성 들의 머슴이 되어야 하느니라." 하시며 그 중 한 제자에게 물어 가로되, "인초나, 너는 머슴이 익혀야 할 으뜸되는 기술이 무엇이라 생각 하느냐?" 인초니가 대답하되, "주여, 삽질이니이다." 2MB께서 그를 매우 칭찬하여 가로되, "옳도다. 네가 이번에 작은 삽질을 잘 감당하였으니 장차 더 큰 삽질을 네게 맡길 것이로다."하시니, 인초니가 크게 기뻐하며 더욱 더 삽질에 정진하니라.


6절. 놀라운 가르치심들

한 제자가 2MB께 또 묻되, "주여, '강부자'의 반열에 오르려면 위장전입을 몇 번이나 하여야 하오리까? 일곱 번 까지 하오리이까?"하니 2MB 가라사대, "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 찌니라. 또한, 너희가 부동산을 취득할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귀신이 땅을 사고 팔아도 그것을 들춰내는 네티즌 들이 있느니라. 지극히 은밀히 행하는 자 만이 삼십배, 육십배, 백배의 뻥튀기를 하여도 뽀록나는 일이 없느니라.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법을 지키며 땅 부자가 되는 일은 낙타가 바늘 귀로 들어가는 것보다도 엄청 더 어려운 일이니라." 또, 무리를 향하여 말씀하여 가라사대, "내가 너희에게 몇 가지 가르침을 더 주리라. 너희가 여자를 고를 때에 그 외모로 판단하지 마라. 예쁘고 싸가지 없는 여자보다, 못 생기고 써비스 좋은 여자가 훨 나으니라. 너희는 또 '새 부대에는 무조건 새 술을 담아야한다.'는 말을 기억할 것이니라. 이전 정부의 기관. 단체장 들이 싸그리 개비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느니라. 너희는 또한 이것을 먹을까 저것을 먹을까 고민하지 마라. 삼겹살이 모자라면 햄이나 소시지를 먹으면 될 것이요. 밀가루 값이 오르면 쌀사리로 바꾸면 될 것이니라. 생쥐도 새우깡을 먹는 세상이 아니냐?"


3장

1절. 너희가 위기(危機)를 아느냐?

2MB께서 연일 '위기'를 거론하시는 지라, 제자들이 나아 와 여쭙되, "주여, 파탄 난 경제도 일거에 살리실 주께서 어찌 위기를 염려하시나이까?" 2MB 가라사대, "너희가 내 말을 오해 하였도다. '위기는 곧 기회'라 하는 말을 너희는 듣지 못 하였느냐.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어찌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모른 단 말이냐. 10년 전 아이엠에프 때를 기억해 보아라. 뭇 사람들이 고통으로 울부짖을 때에도, 1%의 사람들은, 입속으로 '이 대로'를 되뇌며 미소짓고 있었느니라. 보아라! 있는 자는 더욱 넉넉하게 되었으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겼도다. 너희는 '강부자'를 넘어 '강금실'로 레벨업하는 방법을 속히 배우라. '머리가 나쁘면 몸뚱아리가 고생'이라는 말은 너희를 두고 이르는 말이리라. 들을 귀 있는 자만 들을 지어다." 2MB께서 이 말씀을 하시매, 많은 사람들이 더욱 헷갈려 어리둥절해 하니라.


2절. 창조적 실용

한 제자가 청아대에 올라 와 2MB께 묻되, "주여, 어찌하여 컴퓨터가 열흘 간이나 먹통이 되었나이까?"하니 "도무지 '부킹'이 안 되었느니라." 하시는지라 제자가 웃음을 참으며 아뢰되 "주여, '부킹'이 아니오라 '부팅'이니오이다."하니 2MB께서 매우 뻘쭘 해 하시며 "컴맹이 어찌 부팅이라는 말을 쓸 수 있겠느냐. 너무 많이 아는 체 하는 것을 경계하라고 말 하였거늘, 네가 지금 나에게 삽질을 하는 것이냐? 나에게는 '부킹'이라는 말이 더 친숙하니라. 편한 대로 사는 것을 '실용'이라고 하나니 네가 나에게 '주여 주여'한다고 나의 종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중심을 읽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니라."하시매 그 제자가 매우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모르더라.


3절. 고소영

또 한 제자가 2MB께 아뢰되, "주여, 백성들이 저희를 가리켜 '고소영 집단'이라고 조롱하더이다."하매 2MB 박장대소하시며 가로되, "저들이 미쳤도다. 김흥구기나 이더콰라면 몰라도, 너희들이 어찌 고소영이 될 수 있겠느냐. 그냥 두어라. 새끼쥐(어린 쥐)와 어미쥐(오랜 쥐)도 구별 못하는 저 들이 아니더냐." 하시니 제자들이 모두 뒤집어 지더라.


4절. 2MB 님의 떡 타령

이 때, 한 제자가 급히 나아와 2MB께 아뢰되, "주여, 이 백성들이 법과 질서를 지키기보다는, 떼를 쓰고 있나이다."


2MB께서 미소 지으며 가라사대,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마라. 법은 멀리 있으 되 주먹이 가까이 있도다. 내가 새로운 '배꼴단'을 너희에게 주리니, 두들겨 패라 곧 흩어 질 것이요. 잡아 들여라 곧 잠잠해 질 것이니라. 5리를 도망가면 10리까지 쫓아 갈 것이오. 왼쪽 뺨을 때려서 말을 안 들으면 오른 쪽 뺨까지 후려칠 것이니라."


또 다른 제자가 나아 와 묻되, "주께서는 '정치에 검찰을 이용하지 않겠다.' 하셨사온즉, 그리 하고서야 어찌 주님의 뜻을 제대로 펼칠 수 있겠사오리이까?" 하니 "너희가 또 내 말을 오해 하였도다. 지혜로운 자는 '검찰'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떡찰'을 이용 하느니라. 우리가 왜 그 들을 '떡찰'이라 부르느냐? '떡값'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하는 자 들이요. 수사 실력은 '개떡' 이로되, 권력에 빌붙은 데는 '찰떡' 아니냐. 그렇다고 그 들을 '비지떡'으로 보느냐? 결코 아니니라. 절체절명의 위기도 잠시의 '쑥떡쑥떡' 으로 '우물떡 주물떡' 넘기는 놀라운 기술을 너희가 똑똑히 보지 않았느냐. 무릇, 가진 자는 '꿀떡'이로되 못 가진 자는 항상 '피떡' 이 되는 것이 이 바닥의 규칙이니라. 빼앗긴 자들은 밖에 나가 슬피 울며 이를 갊 만이 있으리라. 그러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제는 저 들도 '떡'으로 살 것이 아니오. 오직 내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살아야 할 것이니라."

2MB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니 온 무리가 심히 떨며 두려워 하니라.


4장

1절. 너희가 이적(異跡)을 보리라.

이 때에 많은 사람이 2MB께 나아와 청하여 아뢰되, "2MB여, 저희들에게 이적을 행하소서. 주의 능력을 보여 주소서."하니 2MB 가라사대, "너희가 많은 이적을 보고도 어찌 이같이 말하느냐? 16억 필지가 263억으로 뻥튀기되며, 평당 4천이 평당4천만원으로 둔갑하는 꽃마을의 기적을 보지 못 하였느냐? 모든 이적은 땅으로부터 비롯되었나니 너희는 힘써 땅을 챙기라. '파탄경제' 와중에서도 4조원의 재산이 불어난 자가 있다면 너희가 믿겠느냐? 너희가 정녕 1%의 반열에 들기를 원 할진대, 그 수단과 방법은 묻지 말지어다. 그런즉, 주식. 현찰. 땅. 이 3가지는 항상 있을 것이로되 그 중에 제일은 '땅'이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가장 으뜸되는 기적은 이 것이라. 오사카 태생의 14星 졸부가 북악의 지존으로 등극하는 모습을 너희 두눈으로 똑히 보지 않았느냐. 이 에서 더 큰 기적이 어디 있겠느냐? 이 나라가 명색이 법치국가 아니더냐." 하시며 껄껄 웃으시니라.


또, 입을 열어 가라사대, "지금 너희가 또 다른 이적을 구하매, 내가 곧 새로운 기적을 행하여 보이리니, '강물이 산을 뚫고 흘러 이 땅을 동서로 가를 것이며, 쭝국 관광객을 가득 실은 유람선이 산을 넘어와 네 집 앞마당에 이를 것이며, 식수원 상류에 들어선 공장 들이 이 콩나물시루와 같을 지라도 너희는 생수 보다 더 맑은 수돗물을 마시게 되리라.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세계경제가 5년 전으로 빠꾸하여도 코스피는 5천을 넘어 질주할 것이며, 유치원 꼬마가 아메리카 방언으로 너희에게 죠크를 던질 날이 멀지 않으리니 이제 곧 너희는 자랑스러운 '747'마크를 가슴에 달고 지구촌을 활보하게 될 것이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모든 일이 수년 내에 이루어지리라."

2MB께서 이 말씀을 하시매, 뭇 사람들이 귀신에 홀린 듯 넋을 잃고 2MB 얼굴만 쳐다보더라.


2절. 한 마디의 말씀으로 끝내시다.

2MB의 놀라운 가르침이 온 땅에 두루 퍼지매, 뭇 백성들이 2MB께 나아와 고통을 호소하며 그 답을 구하더라. 혹자가 나서서 이르기를, "주여,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폭등하여 서민들이 난리이옵니다."하니 또 다른 자가 나서서 아뢰기를, "주여, 인위적인 물가통제는 시장경제 원리에 맞지 않는다하며 불평들이 이만저만이 아니옵니다." 또 혹자가 아뢰되, "주여, 금융당국자들의 잦은 입방아로 환율시장이 극도로 불안하여 환투기세력들이 극성을 부린다 하더이다."하고 또 혹자는, "주여, 미국의 서브프라임 파장이 족히 5년은 갈 것이라 하더이다." 또 혹자는, "주여, 주요 쌀수출국들의 수출금지조치로 국제 쌀값이 하룻사이에 30%나 폭등하였나이다." 또 혹자는, "주여, 대운하 반대에 동참한 교수들이 수천 명을 넘어섰다 하옵니다." 또 혹자는, "주여, 의료보험 당연지정제 폐지는 서민들을 의료혜택에서 소외시키는 것이라하며 아우성이옵니다." 또 혹자는, "주여, '주택신용부 보금자리론90'은 한국판 서브프라임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옵니다." 또 혹자는, "주여, 국민연금 담보로 신불자의 빚을 갚게 하는 것은 연금법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하여 반대의견이 분분하옵니다." 또 혹자는, "주여, 수도권 '머슴 후보' 들의 홍보물에서 2MB님의 이름이 속속 사라지고 있나이다."하니 2MB께서 벌떡 일어나시어 하늘을 우러러 일갈 하되, "아아! 너무 어려운 게 많도다."하시고는 곧 무리를 떠나가시니 모든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 들을 쳐다보며 "너도 속고 나도 속고, 이 백성 모두가 속았도다."하며 수근수근 대더라.


3절. 참아야 하느니라.

어떤 자가 2MB께 나아와 아뢰되, "주여, 주께서 오신 지 이제 1개월 남짓 하오나 많은 백성들이 '괴롭다' '두렵다'한다 하오며, 어떤 불경한 자들은 레임덕이니 탄핵이니 하는 참람한 언사로 주를 해하려 하나이다."하매 2MB께서 조용히 손을 들어 한 곳을 가리키며 물어 가로되, "저기 오른편 윗쪽을 보아라. 거기에 무엇이 보이느냐?" 그 자가 대답하되, "주여, 2MB계약종료 카운트다운 타이머니이다."하니 "옳도다. 저 시계가 잠시도 쉬지 않고 열심히 돌아가지 않느냐? 그러나 저 시계가 수명을 다하여 멈추는 시각까지는 너희가 참아야 하느니라." 하시는 지라, 거기 모인 모든 이가 부르짖어 가로되, "하오나 주여, 남아 있는 시간이 너무도 많사옵니다. 저희가 어찌 견디오리이까?"하니 2MB 쓴 웃음을 지으시며 가라사대, "너희는 너무 걱정하지 말 지어다. 그 계약은 사정에 의해 조기 파기 될 수도 있느니라."하시니 2MB를 에워 싼 모든 백성들이 두손을 치켜들고 환호하며 이르기를 "주여, 주님의 말씀대로 속히 이루어지기를 저희가 바라나이다."하며 소리 소리 지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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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모두들 오랜만입니다~^^

학교 나흘째 근무 중이고요~ 지난 사흘이 삼 주만 같았다고 감상을 대신하겠습니다~...

2월 중순 이후로 많은 일이 있었네요~ 학교에 면접 보랴 서류 제출하랴 바빴고,

이사를 했고 서울에 2박3일 갔다 왔고.. 출근도 하기 전에 애들을 데리고 서울 명문대 탐방을

하고 오라는 '명(!)'을 받고 서울 나들이를 했더랍니다. 덕분에 창덕궁을 첨으로 가봤고요~

학교에서 근무를 하면 시간이 좀더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며칠밖에 안 지났지만,

썩 예감이 좋지 못합니다. ㅜㅜ

자세한 얘기는 다음에 만나서 하기로 합시다~

건강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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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2008-03-06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학교 생활은~~음... 단지 밤시간만 자유로울 뿐입니다ㅋㅋ
학교 나온지 한참 된것 같은데 오늘 목요일 밖에 안됐군요 ㅠㅠ
원룸도 집들이 해야되는거 명심하시고..건강한 3월 보내세요~~
학교는 '3월 가면 다갔다'는 소리가 있으니 희망을 가지고..


바람돌이 2008-03-06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전화라도 했어야했는데... 봄방학때는 예린이 해아 둘다 아픈문제로 간이 다 떨어졌다 붙었고, 3월 시작하고는 나도 정신이 없었네.. 미안!!!
그냥 원룸으로 이사를 했나보네? 어머닌 그대로 계시고?
밤시간만 자유롭다는 저 산지니아줌마의 말도 일따라 사람따라 다르다네~~~ ㅎㅎ
하지만 일단 3월이 정말 바쁜 달이거든.. 3월 지나면 그 다음부터는 시간은 잘가네요. 나도 희망을 가지라고...
그래도 다음주쯤에 집들이하자. 응? 핑계대고 함 놀아보자고...
뭐가 필요할래나? 휴지? 세제? ^^

아사히 2008-03-11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월 말 쯤 함 모일래나 서연 아빠가 전화를 기다리더만. 지난 놀토때도 혹 소식이 있을래나. 하다 말고.
요즘엔 병관선배 덜 심심한갑다하다 말고.
학교 생활 궁금해요.
다 그게 그거겠지만 또 각 학교마다 상황이 다르니.
몸 생각하면서 사세요.

2008-03-31 0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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