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란이 서재에 들렀다. 댓글이나 하나 달까 했더니 가입을 하란다. 가입했더니 내 서재도 생겼네..

흠.....

잠시 망설이다가 서재를 열어보기로 결심했다.

이런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왜냐면 천성이 게으른 탓에, 항상 시작은 하지만 관리도 안 하고 

또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버려져있을 몇 개의 블로그들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어떤 사람들은 쉽게 잊어버릴 수도 있는 것들이겠지만 

왠지 내겐 그게 쉽지가 않다. 지난 것에 많이 연연하는 성격 탓일 수도 있겠지만....

희란이 서재를 보고 희란이의 또다른 모습을 많이 봤다. 

20년이라는, 알고 지낸 시간의 무게에 비해,

그녀에 대해 알고 있었던  내 이해의 무게는 턱없이 부족했음을 또 새삼 느낀다.

희란이가 시집을 가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그 아이들을 키우며 지냈던 10년의 시간..

그녀의 남편도 그렇게 살면서 알게 됐다는 그녀의 모습을 어제, 오늘 그녀의 서재에서 발견한다.

꾸준한 책읽기와 글쓰기.. 부럽다.^^;

에궁.. 난 뭘 하며 산 걸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7-08-30 1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30 1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