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레이디 조지애나 레이디 조지애나 시리즈 1
라이스 보엔 지음, 김명신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가볍게 즐기는 미스터리물, 탐정 레이디 조지애나


전에 한 번 읽은 책인데, 우연히 눈에 띄어 다시 읽게 되었다. 찾아보니 2012년에 읽었었다. 지금 다시 읽어도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 전반적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스터리물이다.


왕위계승서열 34번째의 왕족, 레이디 조지애나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왕족이기 때문에 직업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다. 때문에 그녀의 가족은 지금 재정적으로 꽤 문제가 있지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는 것은 직업 뿐만이 아니다. 그녀는 결혼에도 제약이 있다. 왕족이니 왕족과 결혼해야 한다는 것. 항상 멋질 것만 같았던 왕족의 생활이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들이 참 많았다.

한편 그녀는 원치 않는 맞선 자리를 피하기 위해 별장이라고 할 수 있는 래녹하우스로 간다. 그 곳에서 살면서 새로운 생활을 하던 와중, 문제가 발생하고 만다. 래녹하우스에서 시체가 발견된 것이다! 마침 그곳에 와있던 조지애나의 오빠가 범인으로 몰리게 되고, 조지애나는 진짜 범인을 찾아내기로 결심한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끊임없이 사고를 당하게 된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미스터리를 기대하고 읽는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체가 등장하긴 하지만 그 시체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며,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지는 않다. 애초에 전체적인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의 목표는 '범인 찾기'가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조지애나가 범인을 찾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들을 하지만, 다소 한계가 있어보인다.

그러나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왕위와는 거리가 먼 왕족의 생활에 대한 신선함과, 로맨스도 살짝 가미되어 독특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더해 유명한 실제 인물들을 암시하는 부분들도 있어서, 그 부분도 흥미로웠다. 물론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으니 그 부분에서의 결말은 짐작이 가지만, 조지애나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궁금했다. 후속편이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쉬워진 시점. 1권이라 전반적으로 인물들의 관계를 파악해가야 한다는 점에서 이야기가 깊게 다뤄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던 책이지만, 제목에 '탐정'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좀더 '탐정'으로서의 면모가 다뤄졌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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