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티미츠 Vol.1 : 슈퍼휴먼 시공그래픽노블
마크 밀러 지음, 이규원 옮김, 브라이언 힛치 그림 / 시공사(만화)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1945년. 2차 세계대전의 말미. 독일군이 전세를 뒤집을만한 가공할 비밀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다.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원자 폭탄을 만들어낼 정도의 과학력을 상회할만한 가공할 초대형 수소폭탄. 연합군은  슈퍼 솔저인 캡틴 아메리카의 지휘 아래 독일군의 비밀무기 공장을 총공격한다. 결국 독일의 수소폭탄은 발사되고, 캡틴 아메리카는 맨몸으로 로켓에 달라붙어 공중분해를 시켜내고야 만다. 하지만 폭발의 여파로 캡틴 아메리카는 행방불명되고, 전쟁은 끝난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2002년. 

S.H.I.L.D (이하 '쉴드')의 수장인 닉 퓨리는 브루스 배너를 만나고 있었다. 브루스 배너는 이전까지 슈퍼 솔저 혈청 개발의 팀장이었다. 하지만 브루스 배너가 개발한 혈청은 포악한 거인 헐크를 만들어내며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닉 퓨리는 '실패자' 인 브루스 배너를 팀장이 아닌 부팀장 정도로 권한을 낮추어 재영입하려 한다. 

 큰 상처만 남기고 실패한 프로젝트에 국가적 지원이 다시 이루어 질 수 있었던 이유는 1945년에 행방불명되었던 캡틴 아메리카가 발견되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완전 냉동된 상태였기에, 완전한 상태로, 게다가 살아있는 상태로 조국의 품에 안긴 것이다. 성공한 슈퍼솔저 캡틴 아메리카의 원형이 발견되었으니, 실험이 재개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슈퍼 솔저' 실험은 언젠가 닥쳐올 전 지구적인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얼티미츠' 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얼티미츠는 평범한 사람에게 특수한 능력을 부여하는 '슈퍼 휴먼' 의 개발과, 연합을 위해 만들어졌다. 거인 혈청에 성공해 '자이언트 맨'으로 변신할 수 있게 된 행크와 원자 단위로까지 몸을 축소시킬 수 있는 뮤턴트인 '와스프' 자넷. 캡틴 아메리카를 만들어냈던 '슈퍼 솔저' 혈청을 연구하고 있는 '헐크' 브루스 배너와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와 스스로를 신의 아들이라고 자처하던 떠돌이 '토르'. 그리고 살아있는 슈퍼 솔저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 까지 포함되면서, 슈퍼 히어로 팀다운 모습을 갖추게 된다.

   







그래픽 노블을 조금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탁월한 스토리 텔러인 '마크 밀라' 가 스토리를 맡은 '얼티미츠' 는 마블 코믹스가 본격적으로 영화 산업에 뛰어들며, 영화화를 충분히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프로젝트이다.

기존의 '어벤져스' 와는 다른 노선의 작품으로, 쉴드의 수장은 닉 퓨리의 외형부터 영화에서 등장했던 사뮤엘 L 잭슨과 비슷한 인상으로 디자인 되었다.



[얼티미츠]의 닉 퓨리. 사뮤엘 잭슨과 판박이처럼 닮아있다.




[시크릿 워]의 닉 퓨리.

원래의 닉 퓨리는 각이 뚜렷한 거구의 백인이었다.



지금까지 공개된 크로스 오버 이벤트 중,

[헐크: 플래닛 헐크] - [시크릿 워] - [시빌 워 ] - [엑스맨: 하우스 오브 엠] -[씨크릿 인베이전] - [엑스맨: 메시아 컴플렉스 ] - [헐크: 월드 워 헐크] - [썬더볼츠] 는 모두 동일한 흐름을 가지고 있는 작품군으로 작품을 면밀하게 감상하면 연대표를 짜 맞추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얼티미츠] 의 경우는 그 흐름과 함께 보기보다는, 완전히 독립된 개별적인 작품으로 보는게 좋다.

그 사이의 간극을 메꿀만한 작품들이 국내에 발매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만화 시장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흐름들이 각자 생명력을 갖고 움직이기 때문에, 이렇게 크로스 오버 이벤트 위주로- 게다가 발매 순서도 약간 난해하고- 봐서는 그 흐름을 완벽히 파악할 수 없다.

애초에 이 프로젝트 자체가 영화를 염두에 두었던 것은 분명하므로, 독립된 작품으로 읽는 것이 맞을 것이다.

국내에도 최근에는 네이버의 '마블&DC' 같은 온라인 카페나 전문 번역자이신 이규원님께서 활동하시는 블로그를 통해서도 미국 만화계의 상황을 거의 비슷한 시점에서 리뷰들을 만나볼 수 있기때문에 보다 디테일한 흐름이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면 될 것이다. 


다른건 다 차치하고, [얼티미츠] 라는 작품만 보아도 그 재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마크 밀라의 스토리는 슈퍼 히어로들이 등장하지만 그 기반은 현실에 단단히 지지하고 있고,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행동요인들이 디테일하고도 리얼하게 묘사되어 있다. 작화도 매니악하지 않은 노멀하면서도 포멀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고, 무엇보다 영화와 비슷해서 영화를 보시거나, 보실 분들도 가깝게 느끼실 수 있을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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