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울음소리 그칠 무렵 : 바닷마을 다이어리 1 바닷마을 다이어리 1
요시다 아키미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치, 요시노, 치카. 세 자매는 갑작스럽게 아버지의 부음 소식을 듣는다.

이미 십수년전에 어머니를 버리고 도망치듯 떠나버렸던 아버지.

장녀인 사치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아직 가득차 있고, 차녀인 요시노는 어렸을때의 일이라 크게 자각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막내인 치카는 거의 아기때 겪었던 일이라 아빠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엄마는 이미 재혼해서 다른 남자와 살고 있었고, 세 자매는 이미 부모와 떨어져 조모 밑에서 어른으로 성장한 터였다.

그런 세 자매가 십수년 전 헤어진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아버지가 재혼한 여자를 만나고, 그 사이에 낳은 아이들을 만난다.

아버지가 자신들의 어머니를 버리고 얻은 새 부인의 장녀인 '아사노 스즈'.

즉, 배다른 여동생인 스즈가 사치, 요시노, 치카 세 자매와 함께 살게 된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담하게 펼쳐져 나간다.

소아과의 베테랑 간호사인 사치와, 새마을금고 직원인 요시노. 그리고 스포츠 용품점에서 일하는 치카.

거기에 고등학생인 스즈.

개성이 뚜렷한 네 자매가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

 

이제는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요시다 아키미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능력은 이제 왠만한 드라마 작가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장면과 대사의 흐름들이 어찌나 디테일하고 자연스러운지 정신없이 빠져들어 읽게 된다.

 

삶이란 원래가 소소한 드라마의 연속이다.

작고 작은, 티끌과도 같이 소소해 보이는 사건들이 켜켜히 쌓이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감정들이 흘러 넘치도록 모인다.

그것이 바로 '인생'.

바로 삶일터.

 

요시다 아키미는 '현재' 를 살아가는 여류 작가로서, 역시 '현실' 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일, 가족, 사랑, 친구, 우정 등.

우리가 겪는 일상적인 모든 것들이 그녀에게는 이야깃거리가 되고, 독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소재가 된다.

 

그녀의 그런 재능이 엄청 부럽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이런 장면들이 간간히 나오는데 정말 재미있다.

이런 가로 컷들이 다음 페이지까지 4~5컷정도 이어지면서 사건이 전개되는데, 비슷한 나이대의 네 자매가 모이면 이렇게 시끌벅적 할 것 같다.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대단한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정말 흡인력이 엄청나다.

 

 

 



 

매력적이고 개성이 뚜렷한 등장인물들.

 

정말정말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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