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조각가
박화영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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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화장실 가이드, 자살 관광특구, 벽, 무정란 도시, 악몽 조각가, 공터, 혀, 골목의 이면, 주  이렇게 총 9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제목만 보면, 모두 익숙한 단어들이다.

헌데, 약간 미묘한 조합들이 눈에 띈다. 화장실 가이드, 자살 관광특구, 악몽 조각가... 

익숙한 것들의 신선한 조합. 

이 인상이 이 작품집 전체의 인상과 같다.


잘 알려진 소설 기법 중,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기' 가 있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는 방법과 정도의 차이가 때로는 순수소설과 장르소설의 경계가 되기도 한다.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눈이 멀게 되면 순수소설이 될 수 있지만, 외계의 존재가 이상한 공격을 해서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의 눈이 멀게 되면 장르소설이 되곤 한다. 지성을 가진 바퀴벌레들이 인간들을 공격하면 장르소설이 되겠지만, 평범한 어떤 사람이 할루아침에 갑자기 벌레가 되버리면 순수소설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장르를 불문하고 모든 이야기를 좋아하는지라 이런 구별이 무슨 의미 있을까 싶지만, 학문적으로 파고들기 위해서는 세세한 카테고리의 분류가 필요하긴 할터다. 

이 작품에 실려있는 아홉편의 작품들은 이런 관점에서 카테고리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든다고 볼 수 있다. 


박화영 작가의 작품은 이 작품집으로 처음 접하는데, 익숙한 것에 익숙한 것을 덧붙여 낯설게 만드는 감각이 탁월한 것 같다.

살짝 배명훈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배명훈 작가는 그 출생부터 'SF' 라는 장르이고, 그 꼬리표 덕분에 보다 과감한 '덧붙이기' 가 가능했다. 박화영 작가의 아이디어 역시 상당히 과감하다. 이야기의 중심축을 살짝만 옮기면 장르소설에 들어갈 수도 있을 정도로 기발한 것들이 눈에 띄었다. 


이 작품집에 실린 단편들 모두를 충실히 기억하고 싶지만, 몇 작품의 감상만 이 공간에 기록하려 한다. 


먼저 작품집의 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화장실 가이드] 는 제목처럼 화장실을 전문으로 안내하는 가이드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이디어도 무척 과감하지만, 작품의 구성도 무척 대담하다. '매년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사람들이 100만명 중 0.5명 꼴로 존재한다' 는 전혀 없을 것 같지 않은 이야기로 운을 띄운 [화장실 가이드] 는 화자의 개인사와 '화장실 가이드' 를 하며 만난 사람들의 사례가 교차로 진행된다. 여러 이유로 '특별한' 화장실을 찾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위해 그런 특별한 화장실- 특정 오피스텔의 화장실이나 군대 막사 건물의 화장실, 외딴 공원의 공중 화장실, 학교의 화장실 등- 을 찾아서 안내해주는 일이 바로 화장실 가이드의 일이다.

화자가 화장실 가이드를 하는 이유는 복잡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단순하지도 않다. 화장실에서 태어나서, 화장실에 버려진 화자. 그렇게 노숙자에게 발견된 화자는 고아원에서 자랐고, 친구가 술집 화장실에 갔다가 그대로 사라져 영영 연락이 끊기는 일이 발생한다.

정말 '화장실에 갔다가 사라졌다' 고 할 수 밖에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화장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의 화자는 결국 화장실 가이드가 된다. 

굉장히 짧은 소설인데, 작품 전반에 흐르는 묘한 위화감은 과하지 않은 유머로 적절히 누르고, 과감한 생략과 시간과 공간에 구애됨 없는 전개로 내러티브를 굉장히 풍성하게 만든다. 훌륭한 아이디어에 과감한 연출, 그야말로 완벽한 서사가 돋보인다. 


'화장실'

인류 문명에 있어 더없이 중요하지만, 더없이 숨기고 싶은 곳이 바로 화장실일 것이다. 세계에서 공신력 있는 잡지나 일간지에서 인간의 삶을 바꾼 n대 발명품을 뽑으면 횃불, 화살 등과 함께 수위를 다투는 것이 바로 수세식 변기다. 배변활동은 섭식만큼 중요한 일이지만, 그 뒷처리는 인류 문명에 있어 아주 큰 숙제였다. 인간의 변은 그야말로 세균과 바이러스 덩어리다. 제 1차 세계대전은 총과 대포보다 참호 안에서 더 많은 젊은이들이 수인성 전염병으로 죽어갔는데, 그 이유는 수만명의 대소변이 섞인 진창 속에 발을 담구고 몸을 구르고 음식을 먹어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직도 수인성 질병의 대부분은 인간의 대소변을 타고 퍼져나간다. 이때문일까? 

군대를 다녀온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알거다. 군대에서 화장실 청결에 얼마나 큰 신경을 쓰는지. 언제나 치약이나 락스냄새가 나는 군대 화장실은 개인활동이 제한된 군대라는 집단 안에서 유일하게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이다. 언제, 어떤 시간에 가도 화장실 한칸은 잠겨있다. 언제나 누군가는 그 안에서 편지를 읽거나 쓰고, 초코파이 같은 간식을 몰래 먹기도 하며, 책을 읽기도 하고, 공부를 하기도 하며, 풀 수 없는 성욕을 다스리기도 한다.

단순한 배변공간이 아니라, 유일한 개인공간인 것이다. 


"화장실만큼 혼자 울기에 적합한 장소도 드물죠."

p.15 


이런 공간성은 결혼해서 한 집안의 가장이 될 때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남자들은은 본능적으로 자신만의 동굴을 찾곤 하는데, 집 안에서 아내와 아이들의 눈을 완벽히 피할 수 있는 공간, 화장실은 그야말로 완벽한 동굴이다. 

남녀노소가 따로 있을까.

회사에서 상사에게 핀잔을 들은 여직원이 눈물을 삼키고 번진 화장을 고치는 곳도 화장실이고, 바지의 한가운데 민망한 부위에 국물을 쏟은 남직원이 곤란해 하는 곳도 화장실이다. 

누구에게나 평등한 은밀한 공간. 

작가는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사라지는' 현상을 이야기함으로 이 공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다. 

실제로 우리는 가끔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라고 말하고 사라지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나에게도 몇번이나 있었다. 특히 여럿이서 함께 모이는 술자리에선 매우 잦다. 술자리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 화장실 핑계로 자리를 피하기도 하고, 눈맞은 커플들이 일행의 눈을 피해 단둘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차례로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를 대기도 한다. 화장실에 갔다가 절친한 한두명에게 '나 갈게. 말 좀 잘 해줘' 같은 톡을 보내고 귀가하기도 하고, 술에 취해 화장실에 갔다가 귀가본능을 발동시키는 사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크게 머릿속에 연상되는 것은 '강남역 살인사건' 일 것이다. 

물론 그 전에 유명 연예인의 섹스 스캔들과 관련된 커다란 화장실 사건도 있었고, 탄핵당한 전대통령의 화장실 일화도 있었지만, '화장실' 이라는 공간이 누구에게나 평등한 은밀한 공간에서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는' 공포의 공간이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화장실 100배 가중처벌법이 필요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여성혐오' 라는 이슈를 촉발시켰던 이 사건은 남성 중심의 우리 공동체에 경종을 울린 사건임은 분명하다. 

 26쪽에 불과한 이 작품을 덮었을 때 나는 강남역 살인사건이 떠올랐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읽어보니, 이 작품은 살해당한 여성과 연인을 잃어버린 남성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소설로도 읽혔다.

이 작품 안에는 화자와 화자에게 가이드를 의뢰한 사람들 외에 화장실을 통해 평행우주를 여행한다고 주장하는 남고생도 등장하는데, 이 장치가 화장실에 들어갔다 돌아오지 못한 사람-돌아올 수 없는, 돌아오지 않는, 돌아오지 않을 이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에 대한 위로와 희망의 메타포로 읽힌 이유다.


공중 화장실에서 태어나, 공중 화장실 그 자리에 버려진 사람이 있다. 바로 '나' 다. 

화장실에 들어온 노숙자에게 발견되어 고아원에서 자랐다. 그리고 나름 친한 친구가 있었다.

단둘이 마주앉아 술 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

'나' 에겐 그런 친구가 몇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이성이라면 더 없었을 것이다. 

감정적으로 아쉬운 이야기가 오고갔고, 나에게 '나쁜 놈' 이라며 나쁜 기억을 쏟고 오겠다며 화장실에 간다던 친구가 갑자기 사라졌다. 


"아무리 불러도 인기척이 없자 그제야 나는 조금 당황하고는 주인을 부른다. 주인은 화장실 문이 잠겨 있는 걸 확인하고 열쇠를 가지러 갔다가 다시 돌아온다. 그런 다음 화장실 문을 열고는 아무도 없는 화장실 안을 내게 보여준다. 영원히 화장실 주변을 멤도는 나쁜 놈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p. 32   

     

이 작품은 명백히 '상실' 에 관한 이야기다. 

화장실을 '버리는 공간' 이다. 우리는 당연스럽게 버릴 것을 버리러 화장실에 가지만, 이 작품은 버리면 안되는 것을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버리면 안되는 것, 버릴 수 없는 것을 버렸다. 그런 것들을 우리는 '잃었다' 고 한다. 상실이다. 잃으면 안되지만, 잃지 않을 수 없는 것들. 반드시 잃고야 마는 것들. 

그런 것들이 뭐가 있을까? 

반려동물, 부모님, 친구들, 수많은 기회들, 우리의 수명. 지금 이 순간에도 매시간 매초 흘려보내는 이 세상에서 남은 각자의 시간들. 생명. 삶.

얻었다면, 그 다음 스텝은 '반드시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그게 무엇이건.


화자는 화장실에서 태어났지만, 버려짐으로써 화장실에서 부모를 잃었다.

이후 화자는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올때, 다른 평행우주로 이동한다고 믿는 고등학생을 알게 된다. 

결국 화자는 이 학생을 통해 자신의 친구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자신의 방식으로 납득하고 받아들인다.

상실에 대한 화자의 대응인 것이다. 이것을 체념이라고 하면 체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작가는 '또다른 시작'이라고 이야기한다. 

결말로 향하는 이 개연성이 나는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우울을 먹고 희망을 쌌다고 할 정도의 결말도 좋았다.

26쪽 안에 캐릭터를 완벽히 구축하고, 설정을 명확히 드러냈다. 세계관을 명징하게 표현했다. 


이 작품집에 실려있는 작품들의 아이디어가 너무 기발하고, 서사의 만듦새도 탄탄하다.

모두 바로 만화나 드라마의 시나리오로 각색해도 덜거나 더할 곳이 없을 정도이다.

특히 작품집에 머리에 자리잡고 있는 이 작품은 캐릭터성과 서사의 완성도, 발상이 너무나 흥미로워서 솔직히 뒷 작품들이 얼마간 맘에 안 찰 정도였다.

'화장실 가이드' 라는 이 직업은 배명훈 작가의 '고고심령학자' 에 맞먹을 정도로 머리를 딩~ 울렸다.

고고심령학자처럼 응용범위가 너무 넓어보이지만 적어!!!! 


많은 작가들이 단편의 아이디어를 장편으로 확장시키기도 하는데, '화장실 가이드' 는 정말이지 언젠가 꼭 장편으로 만나보고싶다.  



[혀] 역시 무척 직관적이면서도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주인공은 무슨이유에선지 수면제를 잔뜩 먹었다가 그걸 모두 토해내면서 자신의 '혀' 를 잃어버린다.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목구멍 안쪽으로 들어가버린 것이다. 

평범한-지않은- 회사원이었던 화자는 하루아침에 갑자기 말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주변 모든 사람들과 소통이 불편하게 된다. 특히 지금 회사에서는 화자의 상관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사건으로 인해 들쑤셔진 상태였고, 화자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사이에 있는 주요한 관계자였기에 입장은 더욱 곤란해졌다. 게다가 여자친구와의 갈등도 있는 상태라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는다.

그러다 갑자기 몸 안쪽으로 넘어간 혀에게서 '맛' 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폐, 위, 간, 쓸개는 물론, 허리, 엉덩이, 종아리 등의 진피층까지.

특히, '고통스럽거나 후회스러운 기억과 연관된' 맛은 아주 짜고 씁쓸했는데, 어느순간 혀가 그런 곳만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 기억들은 대부분 타인의 폭력에 의해 굴복한 일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화자는 지금 그런 순간에 놓여있었다. 

온 몸의 맛을 다 보고 온 혀는 어느순간 제자리로 돌아온다.

화자의 선택만이 남은, 그 순간. 


작품집 전체를 통틀어 '화장실 가이드' 와 함께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몇번이나 다시 읽었고, 그 때마다 좋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변신' 이 떠오르는 카프카의 변주처럼 느껴졌는데, 담고있는 메시지와 소재가 참 좋았다. 

평생 타의에 의해, 폭력에 의해 억압받아온 화자가 스스로의 상처를 되짚으며 현실의 억압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는 주제는 지나치게 교훈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 자체가 일종의 우화처럼 읽혀서 주제의식을 살리기엔 이런 직접적인 방식이 안성맞춤이었다. 작가의 의도가 행간과 구조에서 명확히 드러나는데, 작품집의 작품들을 차근차근 읽어나가다 보면 직구과 변화구에 모두 능숙한 유형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반면, [골목의 이면] 은 다 읽고 나서도, 이게 뭔소린가, 싶을 정도였다.

[악몽 조각가]에 등장해야 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몽환적인 작품이다. 모든 등장인물의 방위와 거리를 숫자로 명확하게 표현하지만, 그래서 더 이해하기 어려운, 독특한 작품이다.

이야기의 구조도 서사적이고, 형식도 명료하며, 사건도 뚜렷하지만 핵심이 잘 짚어지지 않는다.

진짜 기묘한 체험이었다.


책의 마지막에 자리잡고 있는 [주] 라는 작품은 형식면에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무슨 사전'  시리즈가 떠올랐던 작품이다. 의도적으로 책의 말미에 배치한 것으로 보이는데, 아주 잠깐동안은 정말 책의 각주를 모아놓은 것인 줄 알았다가, 단편집에 각주가 십수페이지나 될 리 없지, 하며 헛웃



음을 짓기도했다. 물론, 문장에 아주 작은 숫자가 찍혀있는 모양을 본 기억도 없었고.

'각주' 의 형식을 띈 소설이었다. 아이디어는 위에 언급했던 베르나르에게서 본 적이 있지만, 이 작품은 각주의 형식을 통해 한편의 서사를 충실히 완성한다. 이런 경우는 정말이지 처음 보았던 것 같다.

특히 작품에 등장하지 않는 또다른 텍스트 ;각주니까, 그 주가 달렸을 문장을 상상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야말로 독자를 참여시키는 작품이랄까. 

아마 주가 달린 원전 텍스트는 어떠한 '기둥' 에 관한 것인 듯 하다. 저자가 작중에서 언급하듯 러브 크래프트가 떠오르는 초고대의 신화적 존재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모노리스가 연상되기도 했다. 물론, 아이디어는 발표되는 순간 공공재와 같은 것이라서 아서 클라크, 러브 크래프트, 스탠리 큐브릭 모두 영향을 주고 받았을 수 있다. 박화영 작가 역시 그 세례를 받았을 수 있고.)

나 역시 책을 오랫동안, 각종 망상과 공상을 섞으며 천천히 읽는 편이라, 이 형식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특히 '체험' 으로서의 독서로 굉장히 좋아하는지라, 더더욱. 이 기둥과 주석에 등장하는 각종 전문가들, 전문 집단들 모두 기발하고 흥미로워서 아주 즐거웠다. 

작가가 머릿속에 담고 있는 세계관을 상세히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는데, 조만간 이 작품도 장편으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아마 그 세계에는 화장실 가이드도 있고, 평행우주를 넘나드는 사람도 있으며, 악몽 조각가와 주석만 읽는 사람들도 충분히 존재할 것 같다.


전체적인 감상은 '정말 기발하다' 였다.

익숙한 것을 비트는 각종 스킬들이 총 출동하는 그야말로 경계선을 시험하는 작품집이었다.

현실세계의 우울을 찾아내는 주의력과 관찰력도 돋보였고, 어떻게든 치유하고, 위로하고 싶어하는 작가의 낙천성과 따뜻함도 읽혔다. 

일종의 '기담' 으로 묶는 듯 한데, 박화영 작가가 그렇게 딱 잘라 정의하는 듯한 표현을 좋아할지는 잘 모르겠다. 

비틀고, 꼬고, 변형하고, 파괴하고, 다시 조립하는 그런 작업을 좋아하는 것 처럼 보여서.

장편이 참 기대된다.

어떤 신묘한 세계가 등장할까?

그 안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또 어떤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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