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생전 블랙홀을 보다니.다저녁에 칼세이건 아저씨 나오는 코스모스편을 찾아 보다가 왠지 마음이 울렁했는데,격세지감이.인류에 헌신한 과학자들의 열정과 노고가 시무치게 느껴지는,마음이 뎁혀지는 밤.
리처드 도킨스는 신을 믿지 않고 믿는 자들도 막 싫어하는 거 같은데,묘하게 그 분 자체가 약간 교주같은 아우라가 쫌.:-p
놀라운 책이다.색에 각별한 관심이 있어, 가끔 칼럼들을 뒤져봐도 보통 시시껄렁한 감상이나 늘어놓기 일쑤인데,색에 대한 과학적 상식부터 시작해 대표적인 색감들의 역사적인 뒷이야기까지.보고 싶었으나 기대없이 본 책이라 더욱 인상깊었다.얼마전에 프랑스 전시장에 모 명품브랜드의 오뜨꾸뛰르 전시가 열렸다고 소개된 것을 본 적이 있다.상아색이 가까운 백색, 아이보리 레이스, 블랙, 울트라마린이 어우러진 코스튬들을 보니 순간 옛날 서양의 귀족들이 생각나더라.모르지,계급사회의 귀환을 예고한 것인지도.부제가 모든 색에는 이름이 있다 라지만, 사실 모든 색을 팬톤(?에서 알려주기엔 역부족이라는데.사실 색깔들에 이름 약속이 되어있는 게 더 신기한 것일 수도 있다. 내살색이랑 니살색이 다르듯이, 그나마 주입식의 결과랄까.서양 역사의 편린들을 엿볼 수 있는 색들의 이름에 대한 이야기 책.
보기도 먹음직하고 설명도 간결한, 딱히 군더더기 없는매력적인 책이다.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품절이 되는 바람에 살 수가 없어서 빌려 읽었다.- 왜 중고도서 가격을 터무니없이 책정하는 하는 것일까. 그렇게 귀하게 생각되면 넘들이 초판 찾을 때까지 소장하던가. 자기가 안봐서 처분하려는 생각이라면 상식적으로 행동하는 게 좋지않나.남편이 보더니 아침에 이렇게 해주면 좋은 부인이 아니냐고 한다.참고로 아침을 안먹는 양반이다.책의 이미지들이 그 정도다.글루텐 내성이 심하게 없다거나 하는 사람을 제외하고(‘그레인브레인’) 식빵 을 안먹는 집은 드물 것이다.우리집만 해도 건망증 심한 엄마가 밥통도 안보고 밥 먹자고 헛소리할 때를 대비하여, 적어도 식빵 한 줄씩은 냉동실에 구비가 되어 있다.문제는맨날 하던 것만 하면 하는 먹는 사람은 그렇다 치고, 하는 사람이 매우 지겹다는 것.사실 1/3정도는 비스므레하게 해먹던 것들이고, 아주 특별한 것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좀 무너졌다.반면 너무 특이하지 않기에 레시피를 쉽게 뇌까리고, 머릿속에서 만들어 보며 즐거워 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더라.실용적이라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음식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휘리릭-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