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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조, 이중성의 살인미학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시도가 좋은 책이었다고 생각된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중심에 있는 흔치않은 미술사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작자가 너무 개인적인 경탄에 빠져든 나머지 심리학적인 도상도 전문적인 화풍에 대한 지적도 아닌 개인적인 감탄사의 연발과, 불필요한 미화, 종교인 특유의 경어적인 표현은 좀 거북했으나,
책 전체를 감싸고 있는 글쓴이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느낀다면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일까?
천성적으로 흐름을 기민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예민한 기질에,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며, 고집세고 불안정한 성격을 가진 솜씨가 매우 좋은 남자화가-
카라바조.
도서관 책이라 중요 도판들이 찢겨져 나간 부분들이 있어 인터넷을 뒤지는 게 좀 짜증스러웠지만, 재밌었고
앞으로 우리나라에 좀 덜 알려진 미술가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더 많이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