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조, 이중성의 살인미학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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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가 좋은 책이었다고 생각된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중심에 있는 흔치않은 미술사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작자가 너무 개인적인 경탄에 빠져든 나머지 심리학적인 도상도 전문적인 화풍에 대한 지적도 아닌 개인적인 감탄사의 연발과, 불필요한 미화, 종교인 특유의 경어적인 표현은 좀 거북했으나,
책 전체를 감싸고 있는 글쓴이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느낀다면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일까?

천성적으로 흐름을 기민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예민한 기질에,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며, 고집세고 불안정한 성격을 가진 솜씨가 매우 좋은 남자화가-
카라바조.

도서관 책이라 중요 도판들이 찢겨져 나간 부분들이 있어 인터넷을 뒤지는 게 좀 짜증스러웠지만, 재밌었고
앞으로 우리나라에 좀 덜 알려진 미술가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더 많이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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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 2016-05-16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인자가 어쩌네 저쩌네인데 시대를 살펴보면 더 후대까지도 결투로 사람을 죽이는 일이 비일비재했으니 그렇게까지 옭아맬 상황인가 싶고, 귀족들이 이사람 그림에 열광한 본질은 퀄리티였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중세를 완전히 벗어나며 다시 인체를 맛깔나게 묘사하는 퀄리티 높은 작품을 그리는데 가시적인 본보기를 보인 사람인 것이다. 뭔가 심한 자격지심이나 정신병을 달고있는 듯한 이화가에 대한 작자의 편향된 시선은 책 한궈 내내 솔직히 좀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