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베개만한 새우리말 큰사전을 밥먹듯이 들여다보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성질은 급하고, 당시엔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국문학과에 진학해서 존경하는 우리 담임 선생님처럼 국어선생님이될까, 하던 기억도 잠시:-)작가가 그동안 아끼며 모았던 예쁜 우리말들을 졸졸 쏟아내고 있다.욕심 덕인지 조금은 중구난방스러운 면이 없지않지만,그만큼 우리말에 대한 사랑과 열정도 느낄 수 있었다.말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반영하고,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그 시대의 삶을 대변해 줄 수 없다면 사어로 사라질 수 밖에 없다는 건 비단 작가 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동감하고 있는 터일 듯.그래도, 얘기처럼 예쁜 우리말은 일부러라도 살려 사용하고, 신경써서 대체하는 등의 노력을 한다면 먼 후대까지도 가치가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재고 다 찼다고 안받아주는 게 무슨 대형 중고서적이니:-D동네 중고서적도 안하는 얌생이 같은 짓을- 게다가 당신네 회사에서 샀거든.중고 서적들 팔아서 세기의 갑부라도 노리는 건지,시작과는 판이하게사기도 어렵고, 팔기도 탐탁치 않은 중고시장이 되어가고 있다.알라딘 중고서점.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다.어쩌면 인간사에서 개인끼리 티격태격 하는 문제는-말마따나 개개인의 성향차일 수도 있겠지만,인내없는 짧은 이해에서 나오는 교만, 내 편의만 생각하는 이기,그런 인성 수준을 바탕으로 한 신뢰없음,이게 다일지도 모르겠다.
서양 경제사를 간략하게나마 함께 훑을 수 있는책표지만큼 유쾌한(저자사진처럼) 페미니즘 이야기.저자말마따나어쩌면 가장 소외되고 약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억눌려온 그 지점이, 바로 ‘모순덩어리 자유주의 경제’ 해결의 핫 스팟 일지도 모르지.무료봉사 집안일이 사실은 그 자체로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에 이바지 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페미니즘과 경제사를 다각도로 엮어보는것이 추세인가 보다.-자기만의 방도 결국 돈 얘기였지.재밌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