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의 사연들 - 내가 모르는 단어는 내가 모르는 세계다
백우진 지음 / 웨일북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득,
베개만한 새우리말 큰사전을 밥먹듯이 들여다보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성질은 급하고, 당시엔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국문학과에 진학해서 존경하는 우리 담임 선생님처럼 국어선생님이될까, 하던 기억도 잠시:-)

작가가 그동안 아끼며 모았던 예쁜 우리말들을 졸졸 쏟아내고 있다.

욕심 덕인지 조금은 중구난방스러운 면이 없지않지만,
그만큼 우리말에 대한 사랑과 열정도 느낄 수 있었다.

말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반영하고,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그 시대의 삶을 대변해 줄 수 없다면 사어로 사라질 수 밖에 없다는 건 비단 작가 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동감하고 있는 터일 듯.

그래도, 얘기처럼 예쁜 우리말은 일부러라도 살려 사용하고, 신경써서 대체하는 등의 노력을 한다면 먼 후대까지도 가치가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갱지 2019-07-15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혹 내 생각과는 조금 다른 내용들도 있긴 했다. 한가지 예를 들면 일본어로 ‘くやしい’는 보통 그냥 ‘분하다’로 해석을 많이 하는데, ‘억울하다’로만 맥락을 잡다보니, 설명이 좀 불편해졌더라. 이런 사소한 논쟁을 더하여, 틈틈이 읽기에 좋았던 취향저격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