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땐 정말 이해할 수 없었던 것 같다.다시 읽는데 이렇게나 새로운 것을 보면.소시오패스니 어쩌니 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그는 상황에 합당하고 옳은 태도를 보였고, 솔직했으며 타협하지 않았을 뿐이다. 굳이 찾자면 과잉...방어?하지만 신과 함께하는 인간들은 굳이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자신들의 방식이 아닌 다른 스타일로 사고하는 것을 경계하고 규정하고 배척한다. 그러고 나서 그 후에도 끝까지 그의 내면을 난자하려 든다.이 정도가 되면 죄지은 자가 두려워하는지 심판을 하는 자들이 두려워하는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유일신들을 가진 종교에 대한 얘기들이, 단지 지나간 역사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볼품없어지면 더이상 시들해질 책들이 얼마나 될까.한 세기를 건너 뛴 듯한 동시대성은이 책이 지금도 열렬히 읽히는 이유일 것이다.
어느 날 시사인을 읽다가.가끔 혼자 읽기에 아까운 팩트들이 있다.내 돈 내서 오천만장 복사해서 하늘에서 뿌리고 싶다.
사람들이 옳은 판단을 내리고자 할 때, 인식하기 힘든 잡음의 오류는 생각보다 결과적인 데미지가 크다.개인적인 차원이든 국가, 기업이든지속적인 객관성의 의심이 필요하고대비할 방법을 모색해 실현할 수 있다면잡음 축소와 그로인한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가 있겠다.물론 비용대비 밸런스와 함께 규칙등이 가져오는 획일등은 경계해야 하겠지만. -그래도 무질서에 가까운 자율보다는 낫지않을까 라고, 은근 안말하는 척 말하고 있다. 미국식 주장문이란...-그리고작가와 역자부터 노이즈 필터가 필요할 듯 하다.
히가시노 별점은 언제나 팬심.오랫만에 그의 이야기꾼적인 장기가 잘 발휘된 소설이었다.보통은 추리 장르이기 때문에 개별적인 얘기로 시작해서 조금씩 맞물리는 서사가 드러나는 방식인데, 방식이 크게 바뀌는 것도 아니어서 언제나‘ 대체 어디서 이런 관계를 생각해냈지? ’생각하게 된다.생물학이나 기타 현대 과학에 관한 지식도 상당한 듯해서, 덕분에 작가의 머릿속에 대해 가끔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