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땐 정말 이해할 수 없었던 것 같다.다시 읽는데 이렇게나 새로운 것을 보면.소시오패스니 어쩌니 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그는 상황에 합당하고 옳은 태도를 보였고, 솔직했으며 타협하지 않았을 뿐이다. 굳이 찾자면 과잉...방어?하지만 신과 함께하는 인간들은 굳이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자신들의 방식이 아닌 다른 스타일로 사고하는 것을 경계하고 규정하고 배척한다. 그러고 나서 그 후에도 끝까지 그의 내면을 난자하려 든다.이 정도가 되면 죄지은 자가 두려워하는지 심판을 하는 자들이 두려워하는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유일신들을 가진 종교에 대한 얘기들이, 단지 지나간 역사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볼품없어지면 더이상 시들해질 책들이 얼마나 될까.한 세기를 건너 뛴 듯한 동시대성은이 책이 지금도 열렬히 읽히는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