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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은, 서양미술사 - 다빈치부터 피카소까지, 시대별 대표 명화로 한눈에 보는 미술의 역사
김찬용 지음 / 땡스B / 2025년 8월
평점 :


책 소개
[한 번쯤은, 서양미술사]
이 책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입체주의까지,
대표 작가와 작품을 중심으로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한 번에 짚어주는 책이다
예전에 교양 수업으로
서양미술사를 수강한 적이 있지만,
워낙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해져 갔다
교양을 위해 다시 공부해 보고 싶었지만,
시중의 책들은 대부분 전공서적처럼
본격적이어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정말 딱 맞는 책이 아닐 수 없다
서양미술사의 핵심적인 부분들 위주로
알기 쉽게 풀어쓴 책이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p34
<모나리자>는 객관적인 작품 가치와는 별개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의 반열에 올랐고,
명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역시 모나리자가 아닐까 싶다
얼마 전 읽은 소설 [삼체]에서도
인류멸망을 눈앞에 두고
남기고자 했던 작품이
모나리자였으니깐 말이다
작품성만 따져서 명화가 되는 것이 아닌
이런저런 이슈 등 복합적인 기준이 합해져서
명화가 된다고 작가는 말한다

p39
그 사이사이에 조각과
건축적 구조물까지 섬세하게 그려 넣음으로써
실제로 공간이 존재하는 듯 착시를 경험하게 하는
압도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천장화>는 어마어마한 대작이다
얼마 전 백미경 드라마 작가의 인터뷰를 읽었는데
최근 자신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준 작품이
<시스티나 천장화>라고 했다
창작의 고통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그도 그럴 것이 미켈란젤로는 이 작품을
4년 이상의 시간 동안 고개를 젖힌 채로 그림을 그렸을 거라고 한다
상상만 해도 엄청난 체력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작업이 아닐 수 없다
이 작품이 엄청난 명화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책 속의 설명에서처럼
건축적 구조물을 넣어 그린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아래에서 천장을 감상하면 그림으로 그린 건축물이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알면 알수록 미켈란젤로의 천재성이 놀랍다

p279
색 대비와 조합의 활용이 시각적으로
감각적인 리듬감을 형성한다면서 점묘법
이론의 정립에도 기여했다
폴시냑의 그림을 얼마 전 실제로 감상한 적이 있다
점묘법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단순히 점을 찍어 표현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점묘법 하나에 엄청난 과학적 이론이
숨겨져 있었던 사실은 전혀 몰랐는데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명화란

이 책을 통해 명화란 무엇인가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몇 가지 유명한 그림만이 명화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감상하고 받아들이냐에 따라
명화가 되는 게 아닐까 싶다
사실 나는 르네상스의 그림을 좋아하고
당시대의 화가들의 화풍을 좋아했는데
그것조차 정형화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잠재적인 미에 대한 관념 때문에
그랬던 것이 아닐까 싶다
서양미술사 흐름을 따라가면
매너리즘 화풍도, 아카데미즘 작품도
무엇 하나 의미 없는 그림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저물어 가는 것조차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고,
새 시대와 장르를 열어 줄 수 있는 것이다
책을 덮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도 어쩌면 한 점의 명화가 아닐까.
모습이 모두 다른 것처럼,
경험과 배경, 그리고 철학이 쌓여
저마다의 색깔과 화풍을 드러내는 명화 말이다.
서양 미술사 흐름을
한 권에 파악하고 싶다면
[한 번쯤은, 서양미술사]
정말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