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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 새롭게 업데이트한 뉴 에디션 스타 라이브러리 클래식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민우영 옮김 / 스타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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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제목 자체가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노인이 불굴의 의지로 


바다에서 고기를 낚는 이야기이다



84일 동안 고기를 낚지 못한


어부 산티아고는 85일째에 


사흘에 걸쳐 5.5m짜리 청새치를 낚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피 냄새에 쫓아온 상어들에게


애써 잡은 고기를 빼앗기고 만다



산티아고는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서 깊은 잠을 잔다






책 속에서



p27


지금까지 희망과 자신감이 


노인의 마음속에서 한 번도 


떠나 본 적이 없었다 



84일이나 고기를 잡지 못했고 


이미 나이가 많은 어부이지만,


한 번도 희망을 잃은 적 없다고 


묘사한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다 


상황만 보면 충분히 포기하고도 남을만 하지만


산티아고는 희망을 품고 포기하지 않는다




p28


노인은 자신이 양보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이 창피한 일도 


진정한 자존심을 손상시키는 일도 


아님을 알고 있었다 



자신의 자존심을 세우지 않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사실 참 어려운 일이다 


살다 보면 이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을 본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다


산티아고 노인은 건강한 자존감의 소유자인 것 같다





p147


"그러나 사람은 지지 않아"


"사람은 죽으면 죽었지 패배하지 않아"



노인과 바다에서 나오는 유명한 구절


번역에 따라 뉘앙스 차이가 있다 






p149


희망을 갖지 않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노인은 생각했다 



고군분투 끝에 잡은 고기가 


상어에게 먹혔는데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산티아고가 놀랍다 


인간이 희망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생각해 본다




포기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책


정말 유명한 고전소설이지만,


이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짧은 중편 정도의 소설로


금방 읽을 수 있는 분량이었는데


왜 여태 읽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사실 요즘 어려운 일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 


무기력과 낙심에 빠져 있는 상태였다 



주인공 산티아고는 


누가 봐도 포기할 만한 상황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전진한다



84일째 고기를 잡지 못해도 그만두는 것이 아닌,


희망을 갖고 더 멀리 나아간다



자신의 역량으로 힘들어서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배에 실을 수도 없는 고기를 잡고야 만다



고기가 상어에게 물어 뜯겨서 


좌절과 낙심에 휩싸일만하지만


고기의 남은 부분을 보며 희망을 가진다



그 고생을 하고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노인은 다시 나갈 계획과 준비를 소년과 나누고


사자의 꿈을 꾸며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누가 봐도 포기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서 


노인은 한 번도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인간을 지탱하는 힘은 바로 [희망]이 아닐까 생각한다


희망만 있으면 결국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닐까 



삶에 지쳐 희망을 잃고 


낙심과 절망에 빠졌다면


[노인과 바다]를 정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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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범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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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출간 소식을 듣자마자 기대감이 가득했는데,


좋은 기회를 통해 읽어보게 되었다



이야기는 한 고급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시작된다.


그 집의 주인인 정치인 도도 야스유키, 


그리고 그의 아내이자 과거 배우로 활동했던 도도 에리코 


부부가 시신으로 발견된다



겉보기엔 외부 소행 없는 자살처럼 보였다.


하지만 곧 누군가가 ‘자살’로 위장했음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살인사건으로 전환된다.





만들어진 범인


가공범이란 말을 풀어쓰면


'꾸며낸 범인'이라는 뜻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책 속에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찾아다니는 모양새가


마치 유령 쫓는 것 같다' 는 대사가 나온다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은 존재를 


주인공인 형사 고다이가 성실하게 뒤를 쫓는다 


개인적으로 가가교이치로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좋아하지만


이 소설에서 고다이의 성실한 모습에 


인간미를 느껴 점점 매력에 빠졌다 



중반부터 범인이 너무 티를 내서 


당연히 그 인물이 범인이 아닐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럼 도대체 누가 범인일까' 하는 의문을 안고 


추측하며 읽어나가다 보니 


형사 고다이와 함께 수사하고 추리해 가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래도 추리소설이라 


스포를 할 수 없어서 


글을 쓰기가 조심스럽다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어쩌면 이 소설은 '사랑'에 대한 소설이 아닐까 싶다


사랑을 위해 인간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단 한 번의 선택이 평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잔잔하지만 주인공과 함께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매력적이어서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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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단편선 소담 클래식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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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명작의 클래스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읽어야겠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계속 미루기만 했다


그러다 서평단이란 좋은 기회를 통해


드디어 읽게 되었다 



그런데 웬걸


읽으면 읽을수록


'이걸 내가 읽은 적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쩐지 어디선가 들어본 내용이었다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매체나, 다른 책등을 통해 알게 모르게 


원작의 내용을 듣거나 보고 했나 보다 


그만큼 엄청난 명작이라는 말씀!


그만큼 필독서로 추천한다는 말씀!




책 속에서





p50


"모든 인간은 자신을 살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톨스토이의 답은 '사랑'이었다







p171


"우리가 악을 악으로 대하려고 하면


그 악은 우리에게 되돌아오지


-중략-


그 피는 자신의 영혼에 달라붙네"



[악을 악으로 갚지 말며 ]


이 성경 구절을 지키는 게  어려운 나로서 


'그 피가 자신의 영혼에 달라붙는다'는 


직설적인 표현이 마음 깊이 와닿았다






잃어버린 가치에 대하여



p257


톨스토이는 특히 복음서의 진리를 


일반 대중이 쉽게 흡수하도록 


단순하고 간결하며 정확한 말로 표현한,


주옥같은 일련의 민화를 많이 썼다


그 대표작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다



성경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톨스토이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인인 나로서 


굉장히 유의미한 책이었다 


성경 말씀을 교훈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글을 읽으니, 


훨씬 더 마음에 와닿았다



특히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돈, 명예 등이 우위를 차지하고 


'사랑'은 점점 퇴색되어 


가치를 잃어가는 시대에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이


오늘날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삭막한 세상 속을 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놓쳐버리는 소중한 것들이 있다


'사랑, 선행, 베풂, 용서' 같은 것들.


이 소설은 그런 소중한 마음들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고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다







예쁜 필사 책 노트도 함께 포장되어 있었다


또박 또박 따라 쓰다보면


잃어버린 소중한 가치들이



내 마음속에도 새겨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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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모든 것을
시오타 타케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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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3년 전 유괴된 남자아이 '나이토 료'가


7살이 되어 조부모 품에 돌아오게 되었다



3년의 공백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경찰과 언론들은 파고들었지만


'나이토 료'와 그의 조부모는 


어떤 답도 주지 않았고


사건을 그렇게 묻히게 된다



그로부터 30년 후.


'나이토 료'가 


'기사라기 슈'라는 


사실화 화가가 되었다는


기사가 화제가 된다



은퇴를 코앞에 둔 기자는 


이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납치당한 3년 동안


'라이토 료'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존재의 모든 것을



p207


"자네는 지금 뭐가 알고 싶어서 취재를 하나?"



p356


"저는 인간을 쓰겠습니다"




1. 실종되었던 아이가


3년 만에 나타난 


흥미로운 사건에 포커스를 맞추어,


궁금증을 일으키며


빠져드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초반부는 형사의 입장에서 


유괴사건을 추적하고 


본격적으로 기자 '몬덴'의 


시선으로 사건을 추적하는 구성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세밀한 묘사와 디테일이


놀라운 소설이다


리얼리티에 강한 작가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2. 사건 추적에 따라


인물들이 많이 등장해서 


이름을 적으면서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도 작가가 


이 점을 의식했는지


인물이 등장할 때


간단한 배경 설명을 해 주어서 


'아 그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읽을 수 있어서 


흐름을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다



 


3. 우리는 종종 눈으로 보이는 


존재의 외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정의하곤 한다



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가 아닌


'존재하는 것의 모든 것'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스포라 적을 수 없지만


후반부에서는 울컥울컥하는 


감동적인(?) 미스테리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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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닐 손수건과 속살 노란 멜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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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영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일본으로 돌아온 리에


미혼으로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작가 다미코


아들 둘, 남편과 사는 주부 사키 



이 세 명의 친구들이 다시 뭉치면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을 담은 이야기이다





속살 노란 멜론




** '나는 누구랑 가장 비슷할까?'


자꾸 나도 모르게 


등장인물의 감정과 생각에 


대입해서 읽게 되었다


 


작가의 다른 책을 읽을 때는 


이렇게 읽은 적이 없었는데,


[셔닐 손수건과 속살 노란 멜론]은


이상하게 자꾸 그렇게 읽게 되었다



초반 부분을 읽을 때는


변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다미코와 


가장 비슷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계속 읽어 나가니, 


독립적인 리에랑 비슷한 것 같다가도


평범한 삶에 안정감을 느끼는 


사키랑 비슷한 것 같기도 했다ㅎㅎ



결국


'누구누구는 이런 성격이야!'


라고 한 사람을 정의하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 것 같다



독립적이고 당찬 여성인 것만 같았던 리에가


사실은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 하는 


성격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p204


그런데 그건 속살이 빨간 머스크멜론이었어


매끈한 표면도 아니고,


속살의 색깔도 그렇고,


기품 있는 맛과도 정반대였어





** 내게도 자주 모이는 


학창 시절 친구 2명이 있어서 


더욱 공감이 갔다 


더구나 한 명은 결혼해서 아이가 있고


나머지 한 명은 미혼이라


더더욱 비슷했다 



이 친구들과 


알고 지낸 지 15년이 넘었지만


언제나 똑같은 것 같아


만나면 안정감이 든다



p281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계속 놀라면서 


다미코는 옛 사진들을 바라본다. 


셋 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인간 같은데, 


리에는 틀림없는 리에이고, 


사키 역시 고집스러우리만큼 사키이고, 


자신도 보나 마나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자, 


왠지 으스스 소름이 끼쳤다.



[쓰리걸스] 의 수다를 읽으면서


'나와 친구들이 만나면 


나누는 소소한 일상이야기도


제3자가 보면 흥미롭게 느껴질까?'


생각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같은 시간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초판한정으로 


상큼한 노출제본 다이어리를 받을 수 있다


활짝 펼쳐져서 필기하기에 정말 좋고 


컬러가 정말 예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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