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 - 나로 살아갈 용기를 주는 울프의 편지들
버지니아 울프 지음, 박신현 옮김 / 북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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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자기만의 방]으로 유명한 


버지니아 울프의 편지를 엮은 책이다


남편, 언니 등 주변 사람들과 주고 받은 편지로 


버지니아 울프의 생각과 삶을 엿볼 수 있다 



버지니아 울프를 좋아한다면


작가의 배경을 더 깊게 알 수 있어서 


추천하는 책이다 





책 속에서




p35 


스물아홉인데 결혼도 안 했고


아직 작가도 아니지



버지니아 울프도 


요즘 사람들이 할 법한


이런 고민을, 신세한탄을 했다는 게 


흥미롭고 재밌게 느껴졌다ㅎㅎ 






​p42


나는 때때로 그 누구와도 


무언가를 공유한 적이 없거나


결코 공유할 수도 없다고 느낍니다




나도 이런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매우 공감하며 읽었던 부분이다





p221

나는 당신이 당신의 방을

독서하는 곳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걸

큰 기쁨으로 생각할 겁니다


[자기만의 방] 팬인 여성 독자에게 쓴 편지ㅋㅋ

버지니아 울프 다운 편지라 재미있었다 




편지만큼 솔직한 게 있을까 

요즘에는 카톡이나 문자로 

실시간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대게 짤막한 용건만을 나누곤 한다


그에 비해 편지는

생각과 감정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어서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편지를 통해 

버지니아 울프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녀의 작품에서는 

그녀가 차갑고 외로워 보였다면

그녀의 편지는

읽으면 읽을수록

사랑스럽게 보인다ㅎㅎ




p171

그런데 당신은 왜 내가 '외롭다'라고 생각하죠?

'사랑스럽다'로 이해할게요

전적으로 외로운 건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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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이토 히데노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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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22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직접 양육하는 가구 비율은 25.4%라고 한다



길을 걷기만 해도 


한 두 마리 쯤 꼭 강아지를 


만나는 경우가 있으니


애견과 함께 하는 생활은


이미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애완견과에 '이별'에 대해서는


사회적 관심도, 


정보도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는


직접 펫로스를 겪은 작가의 이야기와 


주변 사람들의 경험담을 통해 


'펫로스'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안내해 주는 책이다



p8


'펫로스'를 극복하는 일은


실제로 가능한가?





책 속에서 



p26


다만 펫 로스의 경우,


주위의 이해를 바라라기가 힘들죠



사실, 아직까지 


'애견과의 이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의 시선에서 보았을 때에 


'동물은 그냥 동물일 뿐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펫로스를 이해 못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p163


꽃에는 보다 큰 힘, 


가족과 주위 사람들까지 치유하는 힘이 있어요 



공감하는 부분이다 


'꽃보다 돈'이라는 등


꽃을 평가절하하는 경우가 있는데 


꽃이 주는 힘은 생각보다 크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누군가를 위로할 때 


꽃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p240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원인을 따지려 들지 말고 


그저 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T라서 그런지...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그저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숙지했다 




이별을 미리 대비하는 책


친구가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게 된 뒤로 


나 또한 애완동물에 대한 


인식이 조금 바뀌게 되었다



애완동물과 같이 산다는 것은


단순히 동물과 같이 산다는 것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이 새로 늘어나는 것'임을


새삼 깨달았다 



강아지가 조금이라도 아픈 낌새를 보이면


놀라서 전화를 하거나, 


아직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강아지가 죽으면 어떡하지' 하며 


벌써부터 걱정된다는 친구 이야기를 들으면서 


강아지와 주인 사이의 친밀감은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사실 애견인이 아니라면


'동물이 죽은 게 그렇게 큰 슬픔인가?' 


의아해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애견인 뿐만 아니라


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의 시선도 바꾸는 책이다



애견인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내가 키우지 않더라도,


내 주변 누군가는 동물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펫로스' 가 무엇인지 정도는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동물을 키우지 않더라도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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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드롭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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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다! 에쿠니 가오리 신작


여행 에세이라니!


너무 궁금하잖아



단숨에 읽었다


지하철에서


그리고 미용실에서 머리하면서ㅎㅎ



다 읽고 책을 덮었을 땐


[아.. 아깝다


뭐가 그리 급하다고 


이렇게 빨리 읽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숨에 읽기보다 


쉬엄쉬엄


하나씩 꺼내 먹듯 


읽으면 좋은 책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행지에서 


읽으면 최고이지 않을까



나의 밑줄



p39 버터빵을 사러 갈 기회라고 


나는 신이 나서 콩콩 뛰었다



에쿠니 가오리의 [빵지순례]ㅋㅋㅋ


성심당이 떠올랐다


여행이 뭐 별건가


빵을 사러 가는 것도 여행이다





p62 이동하지 않았는데도


여행지에 있는 것 같다



해외 생방송 라디오 켜놓기!


내가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해외 라디오를 켜놓는 순간


방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내 마음도 새롭게 차오르는 것은 왜일까




p72 나는 이 얇은 비스킷을 좋아해서 


늘 몇 박스는 쟁여 놓는다



너무 궁금해서 찾아봤쟈나!!


다들 맛있다는 평이라


나도 먹어볼란다!


이게 진정한 덕질이 아닐까





p156 여전히 그곳이 내가 있을 곳이라 놀랍다



돌아갈 곳이 있기에 여행이다 


라는 말이 있지 않나


역시 인간에게는


안정적인 둥지 하나는 있어야 한다



여행의 시작도 집


여행의 끝도 집


이게 여행의 완성이지 않을까




에쿠니 가오리 덕질하기 좋은 책



에쿠니 가오리의 팬이라면


뭐 무조건 읽지 않을까 


골수팬들은 신작 나오면 바로바로 읽으니깐.



에세이에서는 


작가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배경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인


[별사탕 내리는 밤]을 읽으면서 


작가는 당연히 여길 가보았겠지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이 에세이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 부분이 나와서 


어찌나 반가웠던지!


작중 배경의 영감을 


실제 여행지에서 얻는구나 싶었다



그녀의 소설보다는 


좀 더 인간미(?) 넘치는 에세이였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소소한 물결 같은



에쿠니 가오리의 팬이라면


당연히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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