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원하는 것을 별 분투 없이 얻을 때는 결혼의 유용한 합의들이 잘 굴러간다. 하지만 그의 이익이 명령하는 일 앞에서는 어떤 장애물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 P49

젠더적 교만은 여성을 법적으로 혹은 사회적으로 종속시키는 문화에서는 대가를 거의 치르지 않아도 되며 아주 손쉽게 공고화된다 - P67

트라야누스는 보고 듣는 미덕을 통하여 계급에서나 젠더에서나 자기보다 ‘아래에’ 있는 여성의 완전한 인간성을 인식했다. 하지만 위계 사회에서 지배 집단은 이런 도덕성을 갖기 어렵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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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5 21: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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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5 21: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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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5 21: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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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5 21: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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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5 21: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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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5 21: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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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 - 괴테와 마주앉는 시간
전영애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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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어주는 어른이 계시다는 것. 고단함 속 들려오는 “박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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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 03: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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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 19: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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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7-03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잘 읽었답니다 유수님 하반기 첫 월요일 오늘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유수 2023-07-03 11:57   좋아요 1 | URL
히히 서곡님 페이퍼 찾아보러 가야겠어요. 예상했던 것보다 가슴을 흔드는 책이더라구요.

서곡 2023-07-03 14: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페이퍼들을 지금 다 비공개로 돌려서리...ㅎㅎ 감사합니다 오후 잘 보내세요
 

밑줄

“다시보기-되돌아보는 행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행위, 새로운 비평적 지향점을 가지고 낡은 텍스트 속으로 들어가는 행위 -는 여자들에게 문화사의 한 장을 차지한다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우리가 흠뻑 빠져있는 전제들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자기 자신에 대한 지식을 얻으려는 이 충동은, 여자들에게는, 정체성을 찾는 행위 이상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부분적으로 보자면 그것은 남자들이 지배하는 사회의 자기파괴성을 지하는 행위이다. 급진적인 문학비평 작업을 수행하는 것, 그런 충동을 가지는 것은 [물론] 페미니스트의 성향이지만, 그것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어떻게 사는지,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어떻게 상상하도록 인도되어 왔는지, 우리의 언어가 어떻게 우리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동시에 옥죄어 왔는지, 이름을 붙인다는 행위가 지금까지 어떻게 남자의 특권일 수 있었는지, 우리가 어떤 식으로 [다시] 바라보고 새롭게 이름 붙이는 행위를 시작할 수 있는지 - 그래서 숨을 쉬며 살 수 있는지 ㅡ에 대해서 어떤 실마리를제공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수행되어야 하는 작업이다. 만약 우리가 낡은 정치 질서가 모든 방향에서 새롭게 일군 혁명에 영향력을 다시해사하게 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 성정체성의 개념에서 변화를 이루어내는 것은 [무엇보다도] 필수적일 것이다. <거짓말, 비밀, 그리고 침묵에 대하여> 리치 산문 재인용 - P166

하지만, 리치가 지적한 바가 있듯이, 이런 ‘특별하다‘는 느낌이 한편으로 우리를 여자이기에 당면하는 여성의 현실에서 해방시켜주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우리 자신을 끝없는 죄의식과 분노, 희생자 의식과 좌절감의 늪에 빠지게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독서를 하고 생각이라는 것을 할 시간을 쥐어짜기 위해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약한 할머니, 아픈어머니, 일하느라 녹초가 된 남편,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뭔가를 해달라는 아이들에게 쉽게 짜증을 내거나,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면서도 중산층 주부의 존재양식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우울해하거나,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꿈과 시간을 희생해야 하는 역할로 인해 좌절감을 느끼면서, 속으로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되었는데?‘라는 희생자 의식과 분노를 느끼곤 하기 때문이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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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06-13 1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름 이 주제의 책들을 리스트라도 따라가고 있었는데 이 책은 덕분에 알고 갑니다! 관심 주제인데 아직 못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유수 2023-06-30 10:52   좋아요 1 | URL
늦은 댓글 달아요. 얄라알라님께 도움 되어서 기쁩니다.
 

말 참 좋다. 옹호의 쓰기. 그리고 내 몫의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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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가부장적 사회의 절대 권력과 이념에 대항하는 전투에 참전하여 여성의 독립자존을 위해 싸우는 페미니스트치고 명예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는 점

…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리치는 이제 부명에서 벗어나 독립적 여성주체가 되었고 유대인 아버지 아널드의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방식이 얼마나 표피적이었는지 페미니스트 비평가의 입장에서 조목조목 지적한다. 무엇보다 그녀는 백인 중심적 기독교가 사실상 배제의 논리를 통해 WASP사회의 인종, 계급, 성차별을 정당화하는 이념적 장치로서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아버지가 통찰하지 못했기에 역설적으로 매우 비논리적인 ‘백인 행세‘를 하고 살았던 점에 대해 깊은 도의적 분노감을 드러낸다. - P94

그리고 맨 마지막의 시행에서 그녀는 가부장적 사회의 절대 권력과 이념에 대항하는 전투에 참전하여 여성의 독립자존을 위해 싸우는 페미니스트치고 명예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는 점을 명확히 - P75

무엇보다도 이 시기에 그녀가 반전운동과 유색인 인권운동에 참여하며 격변기 미국사회의 고통을 직접 체험했던 것은 그녀에게 귀중한 시적 자양분이 되어 주었던 것 같다. 그녀는 저급한 대중들의 취향에서 멀찍이 떨어져 순수예술을 지양하며 관념적세계를 추구했던 모더니스트 선배 시인들의 고고한 사변적 스타일에서 벗어나 보통 여자들의 삶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 그들의 세상을 대변할수 있는 시적 스타일을 모색하고 실험하기 때문이다. 가령, 이 시기에 리치는 페미니즘을 단지 여자들만의 해방을 위한 사유의 틀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유색인과 성소수자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포함하는 여성적 존재의 해방을 위한 사유의 틀로서 활용하고 있었다. 여성억압의 역사는 결국여성적 존재를 억압한 미국의 백인남성 중심적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는 페미니스트 사유를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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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3-05-31 1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에이드리언 리치가 여기서는 아드리안 리치 그렇다면 에이드리언느를 위한 벌라아드 겠구만요 (딴소리)

유수 2023-05-31 21:40   좋아요 1 | URL
내일 뽀로로파크?테마파크를 처음 가야해서 심란한 가운데ㅋㅋㅋㅋㅋㅋㅋㅋ 뻘하게 터지네요.

반유행열반인 2023-05-31 21:50   좋아요 1 | URL
와 나도 뽀로로테마파크 가고 싶다 혼자 ㅋㅋㅋㅋㅋ

유수 2023-05-31 22:16   좋아요 1 | URL
뽀드립…

2023-06-01 1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02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23-06-01 1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마워요 이 책 몰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