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모리슨의 말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생애 처음과 마지막 인터뷰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토니 모리슨 지음, 이다희 옮김 / 마음산책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리슨의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빗발치는 궁금증은 적나라한 응시와 동시에 어떻게 이런 거리를 유지하는지, 에 대한 것이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 일정 부분 해소되었다. 다만 인간적으로 여전히 궁금하다. 극단을 다루면서도 그에 시달리지 않고 의연하게 지켜내는 인간애에 대해서. 내가 오독한 게 아니라면 작가는 그것이야말로 예술의 영역이라 내내 힘주어 말하고 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4-12-26 09: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모리슨의 에세이 <보이지 않는 잉크>인가 다 읽지를 못했어요. 어렵더라구요. 우아, 어렵다, 어렵다 해버렸어요.
저는 미국 사회에서 ‘흑인 여성‘이자 싱글맘의 위치 혹은 자리를 딱 규정해 놓고 읽었던거 같아요. 근데 모리슨은 그걸 막 넘어설 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로 가버리잖아요. 그게 딱 유수님이 픽한 그 단어, 그 영역인거 같아요. 예술의 영역.
저도 이 책 가지고 있어서, 얼른 읽고 싶어요^^
100자평 달인 유수님은 조금 더 길게 쓰시고요~~

유수 2024-12-26 09:55   좋아요 3 | URL
아 좋은 지적이세요!! 읽는 독자가 작가의 위치를 규정해놓고 읽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랬을 거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모리슨의 속내가 잘 드러나서 좋았습니다 이책. 보이지 않는 잉크보다 쉬웠고요.

유수 2024-12-26 18:26   좋아요 2 | URL
100자 하나만 더 적고 이 댓글 생각나 이제 안 그러겠다고 대댓글 달고 갑니다🫡

단발머리 2024-12-26 18:33   좋아요 2 | URL
🤗🤭😋🥰🥳

반유행열반인 2024-12-26 17: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내가 안 본 새 이렇게 또 우다다다 뭘 많이 남기셨는데 뜸하시다고 헛소리 해 버렸구나... ㅋㅋ 나 유수님하고 책 겹치는게 잘 없어서 (그리고 이거 따라 읽어야지! 하고 잘 동하지도 않는 책태기에 길잃은 양이라서) 조금 송구하고 슬픈 마음 ㅋㅋ 슬프대면서 ㅋㅋ이래...

유수 2024-12-26 18:18   좋아요 2 | URL
안 겹치는 게 묘하지만 당연하고ㅋㅋ 제가 언젠가 따라갈 수나 있을까 몰라요!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불안 세대-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7월
24,800원 → 22,320원(10%할인) / 마일리지 1,24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24년 12월 23일에 저장

Intermezzo (Paperback)- 『Normal People』저자 샐리 루니의 신작
샐리 루니 / Farrar, Straus and Giroux / 2024년 9월
19,400원 → 15,520원(20%할인) / 마일리지 78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24년 12월 23일에 저장

Patriot (Hardcover)- 알렉세이 나발니 자서전
Alexei Navalny / Knopf Publishing Group / 2024년 10월
44,100원 → 30,870원(30%할인) / 마일리지 310원(1%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24년 12월 23일에 저장

Orbital (Paperback)- 2024 부커상 수상작
Samantha Harvey / Vintage Publishing / 2024년 6월
17,900원 → 12,530원(30%할인) / 마일리지 130원(1%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24년 12월 23일에 저장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작가님 별세 소식 들었다. 최근 출간된 다른 논픽션이나 소설까지 읽어보진 않았지만 내가 집에서 놀 때, 논다고 생각했을 때..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었다. 내용을 세세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인상에 남은 것은 저자의 자세였가. 답답하고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자포자기할 때 누군가는 강의 들으러 달려가고 공부하고 책이라도 읽고 있구나, 그리고 그걸 기록으로 남겨 보여주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표지의 “논다”, 그리고 “논다는 거짓말”이 절묘하게 느껴졌다. 어느 날엔 그냥 책을 식탁에 올려 놓았을 뿐인데도 제목을 읽어보곤 멋쩍게 웃으며 지나가는 얼굴들을 보았다. 내 안의 거짓말, 거짓말 속의 우리를 바로 보게 하는 책이었기에 작가에게 빚이 있다.
책 읽고 자본론 공부하고 싶어졌고 혼자는 버거워서 이리 저리 알아보다가 기회가 없어 흐지부지했던 기억이 있다. 새해 포부 부풀리기 딱 좋은 때라서 이참에 마음 다시 먹어보려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412192016015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4-12-20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이게 무슨 일인가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유수 2024-12-21 13:00   좋아요 0 | URL
저도 글 올릴 때 이게 무슨 일이야 싶었네요. ㅜㅜ

서곡 2024-12-20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세상에 최근 이 분의 전두환 책을 발견하고 오 이런 책도 쓰셨네 멋지다 했었는데...안타깝습니다

유수 2024-12-21 12:59   좋아요 1 | URL
그러네요. 장르 구분않고 써주셨다는 점도 특별하고 멋졌네요.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단발머리 2024-12-20 1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슬프네요. 저는 이 분 책 중에 <엄마의 독서> 너무 좋아서 여러 번 읽었던 거 같아요.
안타깝고 또 안타까워요 ㅠㅠㅠㅠ

유수 2024-12-21 12:57   좋아요 1 | URL
단발님께도 그랬군요. 경험과 분투를 책으로 내주셨어서 더 특별하게 남습니다. 저도 엄마의 독서 읽어봐야 겠어요.

건수하 2024-12-20 13: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소식 보고 너무 놀라고 황망했어요. 곧 책 출간 예정이시라고 하던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수 2024-12-21 12:55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이에요. 뒤늦게 다른 책도 찾아 보게 돼요.

심야책방 2024-12-20 14: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 이 분 책 참 좋아했는데..젊으신 분인데 안타깝네요. ㅠㅠ

유수 2024-12-21 12:55   좋아요 0 | URL
네 ㅜㅜ 당연한 것처럼 계속 써주시리라 생각했어요. 애석합니다.
 

고닉 서평 중에 제일 궁금했던 책! 우와!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곡 2024-12-19 2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이 번역되는군요 필립 로스의 인생책 중 하나로 알고 있습니다

유수 2024-12-19 23:37   좋아요 1 | URL
오 그래요

서곡 2024-12-19 2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헤이 필립‘이라는 무료전자책(문학동네)에 로스의 인생책들이 나옵니다 거기서 읽었어요 유일하게 여성 작가가 쓴 작품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유수 2024-12-19 23:47   좋아요 1 | URL
하루에 역시를 두번 쓰게 하다니!
 

기대가 진흙이 될까 봐 묵히고 미루다 읽었는데 너무 좋을 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