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4
서머싯 몸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0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밌긴 재밌지만 빌려보길 잘했다. 작가 “선생님” 너 잘났다 잘났어..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5-01-09 06: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백자평을 서머싯이 싫어합니다. 저는 좋아합니다*^^*

유수 2025-01-09 06:14   좋아요 2 | URL
몇 권 안되지만 저는 인생의 베일 이후로 안녕하였습니다ㅎㅎ 그래도 몸 선생님 비웃으며 잘 받아들여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단발님 좋아합니당

수이 2025-01-11 14:16   좋아요 1 | URL
나는 나는???? 🐣

단발머리 2025-01-11 14:23   좋아요 1 | URL
저는 수이님도 좋아합니다! 그러나 수이님이 원하는 답은 이게 아니고🤪

수이 2025-01-11 14:28   좋아요 2 | URL
유수님 보고 ㅋㅋㅋ 물어본 겁니다. 단발님이 저 좋아하시는 거 잘 알죠 💋

유수 2025-01-13 15:10   좋아요 0 | URL
저의 댓글창은 종종 애정판이 되는지라 저까지 끼워주시고 너무 좋네요. 수이님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멀리에서지만 좋아합니다.
 

어린 시절의 나와 하이파이브하면서 읽었다.

관전포인트

-눈뜨고 보기 어려운 왓슨의 인정욕구
-를 가능하게 하는 홈스의 왓슨 조련
-황야가 너무 좋아…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박산호 번역의 추리 소설을 읽는 것
-셜록 진짜 잘 만든 드라마였구나
-홈스바라기 왓슨한테 물드는 건지 나까지 왓슨바라기가 되어감
-늪, 안개, 초자연적 괴생명체, 괴담, 범죄자.. 어떤 형태든 모두가 각자의 공포를 나날이 대면하며 살고 있다

“레스트레이드 씨, 거기엔 가 본 적이 없다고요? 아, 그렇다면 황야의 첫 방문을 잊을 수 없을 겁니다.”222

언제나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존재하고, 정교한 그물이 지극히 섬세하고 노련하게 우리를 죄어 오고 있다는 걸 느끼긴 했다. 그러나 그 그물이 너무나 가벼웠던 나머지 마지막 순간에야 걸렸단 걸 깨달은 것이다.
(…)
그는 우리에게 흉악한 적일까? 아니면 수호천사일지도 모른다. - P185

나는 아직도 홈스가 나를 속였다는 사실 때문에 속상했지만, 그의 따뜻한 칭찬에 분노가 사라졌다. 그가 한 말이 다 맞고, (…) - P191

"가만히 있었던 내가 바보였어. 왓슨, 자네가 경을 돌봐야 할 임무를 소홀히 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어! 만약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다면 우리가 놈에게 복수하겠어!" 이 부분 원문 궁금해서 밑줄. 어쨌든 왓슨에게 혹독한 홈스 놈ㅋㅋㅋ - P196

까다롭고 중요한 사건을 연속해서 해결했기 때문에 홈스는 기분이 아주 좋은 상태였다. 그래서 나는 홈스가 바스커빌 사건의 미스터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유도할 수 있었다. 나는 그때까지 좋은 기회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왜냐하면 홈스는 절대 한 번에 두 사건을 맡지 않고, 그의 명석하고 논리적인 두뇌를 조사 중인 사건 외에 지난 사건의 추억을 떠올리는 데 쓰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P241

바스커빌 저택은 떠다니는 짙은 안개에 뒤덮여 있었다. 안개가 걷힐 때면 음울한 황야의 기복, 언덕 비탈을 흐르는 은빛 물줄기들. 젖은 표면에 햇빛이 비칠 때면 희미하게 빛나는 바위들이 나타났다. 저택은 안팎으로 우울했다. 헨리 경은 어젯밤의 흥분에 대한 반작용인지 얼굴이 어두웠다. 나도 마음이 무거웠으며 임박한 위험을 느끼고 있었다. 위험이 항상 우리 옆에 존재하긴 했지만 그게 뭔지 알 수 없으니 더 끔찍했다. - P154

친애하는 홈스, … 신에게 버림받은 이 땅에서 일어난 일들을 잘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네. 여기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거대하고 음울한 매력을 지닌 황야의 영혼이 보는 사람의 마음속으로 점점 더 깊이 스며들고 있어. 일단 황야의 품으로 들어가면 현대 영국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 - P118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유행열반인 2025-01-08 16: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가 어릴 때 본 거 이 시리즈 중에 없냐고 계림문고부터 팬더추리 등등 링크 뒤져왔는데(요 앞전글 댓글에) 다 오답인 것인가 ㅋㅋㅋ어차피 민음사랑 펭귄이랑 여기저기 다 번역되서 의미없지만 나도 어려서 보던 책 대부분 가지고 있는데 빌려본 책은 막 그 책이 모였더라 하고 궁금하고 그러더라구요 ㅋㅋ

유수 2025-01-08 17:16   좋아요 0 | URL
못봤죠 왜 못봤지! 가볼게요

2025-01-16 1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1-17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렸을 때 보던 전집이 있다. 그게 어디의 무슨 전집인지를 몰라서 간절하게 찾다가 반포기하다 반복하는 상태인데. 그 중에 있던 책 중 하나다. 이게 왜 이렇게 재밌었을까? 어두운 늪지, 저주와 의뢰 편지들, 한데 모여있지만 꿍꿍이가 다른 몰락(?) 귀족들, 본 적 없는 미지의 견종. 악마의 개!! 가물가물한 기억도 많이 틀렸을 것 같고 이미지로만 뭉뚱그려져 남은 감상이지만 어쨌든 지금 생각해도 빠질만 했지 싶다. 내 방구석에서 참 멀었지. 전집 너 누구세요. 어디 꺼세요 청소년? 어린이? 흑흑.. 그렇게 그리워하는 다른 책들 몇 권과 함께 가끔 그 전집을 떠올려만 보던 중인데 박산호님 번역이라니.. 민음사 전집 안 들이려고 했지만 제가 삽니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4-12-26 20: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유수님은 달라요~~ <바스커빌가의 사냥개>라니 너무 근사하잖아요. 아는 사람만 읽는다는 코난 도일!
부활, 지와 사랑(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읽던 제가 얼른 주워갑니다.

수이 2024-12-26 21:28   좋아요 2 | URL
지와 사랑 독후감 써주세요 언니

유수 2025-01-08 17:26   좋아요 2 | URL
저도 같은 목록 읽고 자란 거 같애요. 저건 딴 전집에서 못봐서 기억에 남은 ㅎㅎ 근데 얼마전에 나&골 읽었는데 이걸 뭘 알아먹고 읽었나??싶던데요.

수이 2025-01-08 18:29   좋아요 1 | URL
나골이 뭐야? 라고 하고 ㅋㅋㅋㅋ 혼자 엄청 웃었네

반유행열반인 2024-12-27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팬더추리걸작이라고 옛날옛적 해적판 중역 같은 홈즈 많은 시리즈 있는데 여긴 온갖 홈즈 다 있는데 개 나오는 건 없네요... https://pennyway.net/1568
이 책은 난 대여 2027년 만료인 펭귄판으로 들고 있는데 어린 유수가 넘나 재밌게 봤다는 책이니 그전에 보긴 봐야하는데 ㅋㅋ(제로전투기도 꽂아만 두고 대체 언제 볼 거니 ㅋㅋ오늘도 보라는 책은 안 보고 방황함요 ㅋㅋ)

유수 2025-01-08 17:17   좋아요 0 | URL
저도 나름 뒤져봐서 이게 어떤전집인지 알려고 수록작 중에 인상깊고 다른 전집에선 별로 못 본 거 위주로만 뒤져봤거든요. 이건 참신한 방법이라 지금 링크 타러 갑니더…

유수 2025-01-08 17:19   좋아요 1 | URL
추리소설 전집이 아니었어요. 문학도 있었던 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꽤 그쪽 장르 비중이 높았긴 하고.. 바스커빌 가의 개가 들어가있는 청소년 세계 머시깽이 전집이 많겠어? 하고 몇년 뒤졌던 기억..

반유행열반인 2024-12-27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도 찾았다 계림문고 이 시리즈 다른 책은 나도 봤던 듯 ㅋㅋㅋ 호움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kaestner&logNo=60157153919

유수 2025-01-08 17:21   좋아요 1 | URL
이거는 왜인지 링크가 안열려요. 계림문고는 아닐 거 같긴 해요. 이름난(?) 당시 전집은 많이 검색해봤었거든요.. 유명한 거죠 계림도?
 
프랑켄슈타인 (일러스트)
메리 셸리 지음, 엘레나 오드리오솔라 그림, 김선형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럽의 정경과 기후, 주인공 유년기의 가족과 벗들, 굽이굽이 장마다 작가의 인생을 겹쳐보게 되는 건 소설에 득일까 실일까. 여하튼 너무 재밌게 읽었다. 서사와 작법, 인물과 배경 어느 하나 다층적이지 않은 게 없고 프랑켄슈타인이 왜 제목인지, 그러니까 빅터가 왜 주인공인지를 계속 짚어가며 읽어야 하는 후대의 오독 한가운데서 나 역시 표류한다는 점까지도.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수 2024-12-26 1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메리 셸리의 1818 초반본, 김선형 역, 엘레나 오드리오솔라 일러스트의 삼위일체.

반유행열반인 2024-12-26 1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난 근데 민음사 판이라서...이거는 언젠가는 따라 읽게 되겠다 ㅎㅎ전 이토준지 만화로만 봤다요

유수 2024-12-26 18:38   좋아요 2 | URL
이토준지요? 존잼이겠다.. ㅋㅋ
민음사 프랑켄슈타인 있었어요? 찾아봐야지. 저는 휴머니스트/ 문동 중에서 고민했었다요. 저번에 쏜살문고에서 메리 셸리 다른 책 내줘서 그것도 눈독들이는 중이고요. 이하 어차피 안겹칠거같아서 그냥 나불나불ㅋㅋ

반유행열반인 2024-12-26 18:53   좋아요 2 | URL
말씀 듣고 찾아보니 민음사 전집 사이에 홀로 외로이 꽂힌 열린책들 거였어요 ㅋㅋㅋ엄마가 사둔 거라 몰랐네 ㅋㅋㅋ
 
책에 바침 - 결코 소멸되지 않을 자명한 사물에 바치는 헌사
부르크하르트 슈피넨 지음, 리네 호벤 그림, 김인순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뻘하게 웃긴 부분들이 있음 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