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정경과 기후, 주인공 유년기의 가족과 벗들, 굽이굽이 장마다 작가의 인생을 겹쳐보게 되는 건 소설에 득일까 실일까. 여하튼 너무 재밌게 읽었다. 서사와 작법, 인물과 배경 어느 하나 다층적이지 않은 게 없고 프랑켄슈타인이 왜 제목인지, 그러니까 빅터가 왜 주인공인지를 계속 짚어가며 읽어야 하는 후대의 오독 한가운데서 나 역시 표류한다는 점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