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악마의 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51
에드나 오브라이언 지음, 임슬애 옮김 / 민음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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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이야기를 빠져나오고 나서야 엘렌에 대한 연민이 후불납처럼 밀려든다. 읽는 동안만큼은 질척거리는 감정으로부터 (나만은) 자유로웠다. 감각적이고 섬세한 문장들. 팔월이 무슨 죄지 싶었는데 뜨거운 여름, 엘런 곁에 있다보면 깨닫게 된다. 그녀가 원하는 건 남자만이 줄 수 있고 그런 남자는 없다. 다리 사이의 악마만큼 적절한 설명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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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5-01-25 0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워워 뭔진 모르지만 저는 다리 사이의 천사라고 부르겠어요. 아름다운 괴물을 우리는 천사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나 말고 어떤 시에서 봄)

유수 2025-01-25 06:59   좋아요 1 | URL
ㅋㅋ지금 책이 옆에 없고 밤새 늦게 차타느라 헤롱헤롱 기억이 안나는데 책에 있던 표현 같아요ㅋㅋ 워워라니 너무 귀여우시다. 그 시 뭔지 궁금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반님

반유행열반인 2025-01-25 15:11   좋아요 1 | URL
양안다 ‘천사를 거부하는 우울한 연인에게’ 였네요. 시집 앞부터 뒤지다가 안 나오네 육호수 시였나...이러고 뒤에서 부터 뒤지다가 설마 표제작이겠어 하고 가장 마지막으로 본 시에 있었다는...친절한 나새끼 유수님 책 구하기 어려울 거 알고 타자치면 성의 없으니까 손글씨로 전문 베껴두었다 ㅋㅋㅋㅋ https://m.blog.naver.com/natf/223738142643

단발머리 2025-01-25 1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녀가 원하는 건 남자만이 줄 수 있고 그런 남자는 없다.

문장이 아주 착착! 입에 착착 감기네요. 엄지척!!

유수 2025-01-25 14:49   좋아요 1 | URL
엄지 척 돌려드리며 즐겁고 오붓한 연휴 보내세요!

수이 2025-01-25 13: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녀가 원하는 건 남자만이 줄 수 있고 그런 남자는 없는데 그런 남자(들)을 유독 즐겨 모으는 이들도 있죠. 그거야 수집욕일 수도 있고 사랑이라고 표현하면 또 사랑이라고도 할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그 도착적인 심리는 대체 뭘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유수님 리뷰 안 읽었으면 그냥 쓱 스쳐지나갔을 거 같은데 나중에 읽고 싶어지네요. 구정때 일 좀만 해요, 유수님!

유수 2025-01-25 14:48   좋아요 2 | URL
맞아요. 책으로 보니까 남일인양 얘기할 수 있지 생각하며 적었어요. 구정 때 연중 유일하게 아이들 맡기고 혼자 돌아다닐 수 있는지라 넘 좋아요. 헤헤!!

수이 2025-01-25 16:15   좋아요 1 | URL
막 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