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후 그의 육체가 생명을 잃고 누워 있을 때 침입자들은 자기들 멋대로 솟아나고 자라서 그의 시체를 더럽힐 수도 있었다. 손톱도 마찬가지였다. 리고베르토 씨는 이런 침울한 이유 때문에 자기가 화장(葬)을 선호하는 것이며, 이는 그 어떤 것으로도 반박할 수 없는 논거라고 생각했다. 그랬다. 불은 죽은 그의 몸에 결함이 생기지 않도록 해줄 수 있었다. 불길은그가 완벽한 상태일 때 사라지게 만들어 구더기를 실망시킬 것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자 마음이 다소 놓였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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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메리는 소설 수정을 마쳤다. 작가가 되려는 결정이 인습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제는 자신감을 얻었기에 동생들에게 편지를 보내 새로운 일을 설명했다. 하지만 두려움을 감추려고 거창한 용어를 동원했다. "그러면 나는 새로운 종족의 시조가 될 거야.··· 나는 독립해야 해. ··· 이 일은 오랫동안 내 마음을 떠돌았어. 알다시피 난 밟아 다져진 길을 걸어가려고 태어나지 않았어. 타고난 독특한 성향이 날 밀고 나가는구나." 메리는 친구들과 그 가족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동생들에게 부탁했다. 아무에게도 만류되고 싶지 않았다.
"이 시점에 동정과 조언이 얼마나 불쾌하게 여겨질지 너희는 상상할 수 없을 거야."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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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비에트 연방이 무너진 뒤인 90년대에 십 대 시절을 보냈다. 바로 그때 나는 자유와 사랑에 빠졌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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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미국의 새로운 유형의 과시적 여가는 뚜렷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과시적 여가는 그 어떤 디자이너 핸드백보다 더욱 심한 사회적 계층화와 불평등을 야기한다. 적어도 명품 핸드백은 경제적 여유에 따른 선택이라는 게 분명하다. 그러나 과시적 여가는 도덕적 선택으로 여겨진다. 우리는 사람들이 어떤결정을 하는지에 관한 사회경제적 한계(야망계급의 부유한 성원들이라면 사회경제적 자유)를 무시한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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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4-23 2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일단 허수경 시집은 사야겠고요! 적과 흑 1권만 읽은 사람이 구경하고 갑니다ㅋㅋㅋㅋㅋㅋ

유수 2024-04-23 22:13   좋아요 1 | URL
이렇게 성의없는 페이퍼에도 강림해주시는 단발머리님

단발머리 2024-04-23 22:14   좋아요 1 | URL
자주 오소서!!! 😘😍🥰

반유행열반인 2024-04-23 22: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어떻게 나란 놈 읽은 게 하나도 없어… ㅋㅋㅋㅋㅋ 그래도 가끔 공명 가능 ㅋㅋㅋㅋㅋ

유수 2024-04-24 11:05   좋아요 1 | URL
저는 맨날 공명하는데요. 죽음의 한 연구 빼면 그 리스트가 제 리스트인데.. 역시 완전한 사랑은 원웨이..

서곡 2024-04-30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혼자 가는 먼집 좋아합니다......큭큭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