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금서
김진명 지음 / 새움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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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소설과 달리 현대 소설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점은 `필연성`이지만, 난데없이 등장한 우연성에 대해 `궁하면 통한다`라는 이치와 논리로 이해하고 넘어갔으나, 역시 작가의 치밀한 한 수는 여기에 반전을 담고 있었다. <시경>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으나 이 책을 읽고서 <단군세기>를 훑어보니 오우~! 진짜 `오성집결'에 대한 글이 있구나!! `남해조수퇴삼척` 이것도 역시... 

전공이 역사가 아니라 이전에 읽을 때에는 이런 내용들에 대해서 모르고 넘어갔지만 이제 다시 보니 이건 정말 놀랍고도 대단한 기록이다. 또한 고등과학원 소속 서울대 천문학과 박창범 교수가 이 단군세기에 기록된 기원전 18세기 다섯 행성이 일렬로 늘어선 현상을 과학적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재현했다는 사실도 무척 고무적이다.

우리의 역사가 9,000년 이상이지만 이건 정식 학설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부정하는 희안한 일이 벌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중국 `짱`들은 없는 역사도 만들고 있고, 일본 `쪽`들은 진실한 역사를 비틀지 못해 안달이 난 판국인 현실에서 이병도가 가증스런 일본놈들이 만들어놓은 `좁혀진` 역사 틀 안에서 온갖 만행을 자행하고 뒤늦게 죽음을 앞에 두고 참회를 했으나 이미 학계의 주도권을 잡으며 세력이 커진 그의 제자들은 그를 노망든 늙은이로 치부해 버렸다. 제자들을 잘못 키웠군.

일단 9,000년의 역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도 최소 우리의 역사는 6,000년 전 단군조선 시대부터 임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의 연구로 그나마 많이 밝혀진 상태다. 무슨 곰이 마늘 먹다가 사람으로 변해가지고, 이건 1억년 전에 전설이라는 게 존재했다고 해도 불가능한 일이다. DNA가 그렇게 호락호락할까. 우리는 엄연한 역사를 전설의 고향에나 나올 법한 신화로 각색해서 그것도 초등학교 교과서에 싣고나 있으니 어찌 한심하다고 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그럼 우리나라 여자들은 곰과 친척 관계였단 말인가.

`단군`이란 `밝은 나라 임금`이라는 뜻의 왕에 대한 칭호다. 사람 이름이 아니다. 더우기 한 분이 아니셨다. 47대까지 옛조선을 다스리셨다.  이 분들을 섬기는 종교가 `대종교`이고, 과거 독립 운동을 하셨던 분들 중 다수가 이 종교를 가지셨던 분들이다. 이것이 어찌 우상숭배인가. 우리나라 고대 국가의 임금님을 존경하는 것이 잘못이란 말인가. 하여튼 개독(무늬만 기독교인 변종들)은 안돼. 한밤중에 몰래 학교를 들어가 단군 동상에 만행이나 저지르고 말이야. 천벌받지. 그럼, 친일라인이고 개독이면서 어용 식민사학자가 이 나라에서 제일 골 때리는 부류가 되겠군.

서두가 너무 길었다. 이제 작품으로 들아가자. 장편소설이라 해서 내용이 많을 줄 알았는데 두께가 생각보단 얇고, 크기도 좀 작은데다 활자가 커서 금방 읽을 수 있다. 여기에 속도감 있는 빠른 진행도 한 몫 했다. 따라서, 흥미 있고, 재미있게 읽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저자는 이 작품에서 우리의 고대사와 함께 언뜻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까지 살짝 내비추고 있다.

역사의 중요성은 그 어떤 막대한 규모의 경제보다 더 크다. 경제가 아무리 발달한다 하더라도 문화와 정신은 그것을 능가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찬란하고도 유구한 문명의 역사를 가졌다. 삼한이 모두 한반도 남부에 있었다는 이론도 재고되어야 한다. 남부에도 있었을 테지만 `진한`의 경우 그 정확한 위치는 모르지만 한반도 북쪽에 위치했을 가능성 또한 있는 것이다.

저들은 한단고기 등에 기록된 글을 무조건 `위서`로 치부하며 믿을 수 없다라고 앵무새처럼 말하는데 기실 삼한에 대한 이론도 <삼국사기>에 백제 온조왕이 마한을 병합했다라는 한 줄에 근거하고 있는 셈이므로 이들의 단정적인 위서 주장도 한마디로 웃긴 것이다. 나 역시 조선이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변경할 때 고종이 반포했던 것처럼 `삼한계승`이라는 것이 한반도 남부만 계승하겠다고 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유태인들 보다도 긴 역사를 가졌고,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해서 머릿수만 많은 지나족들과 맞서면서도 다른 민족을 침입하지 않았던 하늘을 닮은 우리 민족. 얍샵한 일본이 뒤통수를 치며 끼어드는 통에 잠시 주춤하며 밀려났지만 우리는 역사가 증명해주는 민족이며 장차 앞으로 세계 역사에 주인공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대로 나라의 힘이 꼭 경제에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잃어버린 3,000년 역사를 되찾고 거기서 미래의 문화와 정신을 찬란히 꽃피울 원동력을 발견하는 일은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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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 보급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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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유명한 저자 `칼 세이건`이 저술한 너무나도 유명한 책이다. 이쪽 분야의 학생들에겐 교과서와 같은 책이자 우주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에겐 필독서로 권장되는 저서이기도 하다. 퓰리처 상을 받은 금세기의 저명한 행성 연구가가 250여 개의 생생한 도판과 함께 신비한 우주의 놀라운 모습들을 흥미롭고 진지하게 설명하고 있다.

'81년도에 초판이 발행된 이래 아주 오랫동안 생명력을 유지하며 계속 출판되어 오고 있다. 지구부터 시작해서 그 속에 사는 생명체에 대한 고찰을 거쳐 과거 중세시대에 천문학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 역사를 서술하는 부분에선 `티코`와 `케플러`에 얽힌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그는 또 `점성술`에 대해 이 책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데 점성술도 하나의 학문으로 접근해서 제대로 연구하면 그 가치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모든 것에 대해서 일단은 열린 마음과 시각이 필요하며 그것을 자세히 살펴 취하고 버리는 것을 선택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이후 점점 우리의 태양계에 있는 행성으로 저술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부분에서는 1908년 중앙 시베리아 퉁구스카 지역에 발생한 정체불명의 대폭발의 원인을 조명하는데 이는 X-File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 사건이다. 그리고 이것과 연계하여 유성과 소행성 그리고, 달까지 연결된 상관관계를 결합하고, 금성을 필두로 화성, 목성, 토성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심도있게 다룬다. 수성과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에 대한 자료들은 아쉽게도 없는데 그 당시에는 이들 행성들에 대한 자료나 연구가 부족했던 것이 이유일 것이다.

책의 중반을 넘어가면서 저자는 다시 고대의 지식인들이 연구했었던 당시의 학문과 문화를 짚어보기도 하면서 이내 아득히 먼 우주의 깊숙한 곳으로 떠나 보다 근원적인 우주의 본질에 대해 언급한다. 여기엔 상대성 이론부터 시작해서 뉴트리노 이론, 핵융합, 초신성, 펄서, 퀘이사, 충돌은하, 팽창우주와 진동우주 그리고, 4차원 등의 이론들이 총망라되어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외계인과 외계문명에 대해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핵이 인류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을 만큼의 수준이 되어버린 현실의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까지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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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비소리 - 나를 깨우는 우리 문장 120
정민 지음 / 마음산책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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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장에 각각 10개 씩의 짧은 문장과 그 간략한 해설이 들어있으니 총 120개의 글을 만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만에도 다 읽을 수 있겠지만 이런 형식의 책과 글은 그렇게 읽는 것이 아니다. 

책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재미있게 읽는 책, 한 번 다 보고 나면 바로 덮어버리는 책, 한 차례 쓰윽 훑어보는 책, 읽고 나면 별로 기억 안나는 책, 앞으로 책도 좀 잘 살펴보고 사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책, 소장하고 싶은 책, 아껴서 읽는 책 등등...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법정 스님의 `홀로 사는 즐거움`처럼 손 가까이 두고서 천천히 곱씹으며 읽어 보면 좋을 그런 책이다. 좋은 책은 한 번 보고 그치지 말고, 여러번 되짚어 보고 또 곱씹어도 보자. 사람이 되새김질을 한다면 아마도 그건 독서를 통해서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양격언, 중국의 금언 등은 그간 많이 접했지만 우리 선조들의 문장은 뭔가 다르게 느껴진다. 신선함을 동반한 친밀함 외에도 가슴에 다가오는 그 어떤 오묘한 청량감. 정신이 번쩍 들고, 가슴에 새겨 들어오는 말들은 장황하거나 길지 않다. 오히려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이런 글들이야말로 그간 보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무엇보다 정신과 또 올바름을 소중히 여기고, 그 안에서 진실한 가치를 찾고자 했던 우리네 선비들. 속세와 타협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고수했던 그 꼬장꼬장함. 이 책에 주옥같이 기재된 문장들을 삶의 지표로 삼아 살아가고 싶다. 이 책의 글들처럼 세상을 향해 따끔하게 호통을 쳐줄 스승이나 어른들은 어디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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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시스트 3 - William Peter Blatty's The Exorcist III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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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엑소시스트 영화에 3편이 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서 '혹시... 이름만 딴 아류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아니나 다를까 영화에서는 전편의 등장인물이나 연계성 또는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고, 형사와 신부가 서로 만나 지역대학 카누 연습장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대하여 얘기하는 걸로 시작한다.

그래도 '혹시.. 신부가 등장하는데...'하며 조금 지루한 초반을 보던 중 귀에 익숙한 단어가 들려왔고, 그것은 2편 마지막에서 소녀를 구하고 대신 죽은 `데미안`신부를 떠올리게 했다.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감상에 들어간지 얼마후... 기대했던(?) 장면들이 등장하고, 계속 발생하는 살인사건들이 서로 연관을 가진다는 사살을 알게된 형사와 신부는 어떤 병원을 주시한다.


대작이라고는 할 수 없는 공포 호러 영화이면서 실제로 무섭기도 하다. 그런데, 분명히 깜짝 놀랄만큼 무서운 장면에서 동시에 웃음이 터진건 무슨 까닭일까. 밤에 혼자 보면서 무서움과 웃음, 그리고 재미를 함께 느낀 독특한 영화로 기억된다. 악의 망령이 다시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데미안 신부의 영혼을 구하는데 과연 권총과 성경 어떤 것이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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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바드 기타 샴발라 총서 2
정창영 엮어옮김 / 시공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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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이면서 궁극적인 진리. 옮긴이의 해석과 해설이 참으로 훌륭하다.

최고다! 그동안 여러가지 경전을 읽어 오면서 얻은게 있다면 훌륭하고 명쾌한 문장을 접하면서 느꼈던 감동과 그 말씀 구절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이제 인연이 되어 `바가바드기타`를 읽게 되었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불가에서 표현하는 `시절 인연`이라는 맥락으로 이해되는 면도 있는데 책이 그리고, 경전이 이리도 엄청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그저 놀랍다.

`거룩한 분의 노래`라는 바가바드기타. 간디가 죽는 날까지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전해지는 이 책에는 그동안 품고 있었던 의문들과 그에 대해 찾고 있던 해답이 들어있었다. 이 한권으로 충분하다. 왜 이제야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지 지난 세월 보다 빨리 만났으면 더 좋았을 것을. 이 책을 읽는데 있어서 종교인이어야 할 필여는 없으며 인도 신화나 힌두 경전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전혀 상관없다. 

종교를 연구하거나 고대 문헌 또는 경전을 연구하는 이들은 이 책을 두고 많은 주장을 펴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게 아니다. 그럼 무엇이냐. 그것은 하얀 종이와 같은 중립적 입장에서 읽고 받아들이는 그대의 직관이 내린 소중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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