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들던 시기에 같이 읽었던 책들로 두 권 모두 일단은 종말론에 입각한 상태에서 이를 전제로 하고 있음이 서두에서 드러난다. 보다 더 종말론에 가까운 건 '모든 것이 중요해지는 순간'쪽이고, 여기서는 영화 '도니다코'의 처음 시작에서 28일 후 세상이 멸망한다고 했던 것처럼 언제 소행성 충돌이 일어나 지구가 종말을 맞을 것이라는 것을 밝히고 시작한다. 도니다코에서 그것을 알려준 존재가 토끼(?)였다면 이 책에서는 주인공의 머릿속에서 들리는 목소리이다.

크라브마가, 메탐페타민, 토모테라피, 알쿠비에레 드라이브 등 이들 용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건진 큰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그 중에서도 '알쿠비에레 드라이브'... 굉장히 멋진 이론이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공간을 접어서 이동하는 수단이라... 현 단계에서 어디까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투명망토가 거의 완성단계에 접어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정보가 물리학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고, 현재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연구들의 성과도 쏟아져 나오고 있는 현실이니 은근히 그 진도가 궁금해진다.

이 '모든 것이...' 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의 관점은 '평행 우주'이며, 똑같은 인생을 살 수는 없지만 결국 결과는 동일하게 귀결된다는 운명 결정론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한데 어쨌거나 거기에 변수로 작용하는 것에는 인간의 자유의지가 있다고 보이는 면도 있다. 하지만 이거 결론이 쉽게 나지 않는 꽤 어려운 화두이다. 그리고, 주인공의 머릿속에서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는 존재는 무엇이며, 이렇든 저렇든 세상 모든 경우의 현실이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을 그저 바라보는 관찰자의 위치에 있는건지 굉장히 궁금해진다.

그에 비하면 '2012 열두 명의 현자'는 종말론을 약간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 그러니까 작가는 종말은 종말이긴 하되 사람들의 인식이 모아져 그것을 '변화의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다고 역설하는 것이다. 마야인들이 내다보았던 2012년 12월 21일을 작가 나름대로의 철학으로 풀어낸 이 책 전반을 통하는 내용은 윤회와 인연으로 볼 수도 있겠다.

주인공이 인생을 살면서 우연하게 12명을 만나는 과정과 그것이 2012년의 어느 날을 위해 오래전부터 운명지어졌고, 그래서 그들이 파국으로 치닫는 지구와 세상의 미래를 하나의 큰 '터닝 포인트'로 바꿀 역사적 과제를 수행하는 사람들로 묘사하고 있다.

과연, 2012년 12월 21일이 다가올수록 인류는 의식의 각성과 향상을 실현할 수 있을까? 그래서, 혹시 있을지 모를 대격변이나 파국을 막고, 우주적인 변화의 흐름에 맞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와 지구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날이 갈수록 발생하는 재난의 수위가 높아질지 그리고, 태양이 격발하는 이상현상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가운데 그보단 당장 내년 2011년에 전쟁이 안 일어나기를 먼저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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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주문한 도서들과 함께 이벤트로 진행하는 알라딘 머그컵도 왔습니다.



꼭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컵 독사진 한 방~!



내심 컵 안쪽 색깔이 노란색이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노란색이 와서 대만족입니다. 어떤 음료를 부어줘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컵 밑에는 요렇게 알라딘 램프가 그려져 있어 독특해 보이는군요. 설마 이걸 문지르면 지니가...?



자, 그럼 잘 씻어준 후에 커피를 한 잔 마셔봐야겠습니다. ^^ 즐거운 커피타임~!



룰루~~, 머그잔의 용량이 커서 커피 1~2잔은 그냥 이 머그컵에 바로 받아도 되겠네요. 마시는 커피는 에스프레소 원두커피가 되겠습니다. 뜨거운 물 부어주구요,



설탕 대신에 꿀이 등장했습니다. 꿀은 티스푼으로 2스푼만 살짝 떠서 넣어주면 아주 좋습니다.



커피의 쓴 맛, 신 맛, 고소한 맛과 달콤한 맛에 은은한 커피향이 방과 집안에 퍼져 나갑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이번에 구입한 책들을 훑어 봐야겠지요. 오~, 주문한 책들도 모두 맘에 듭니다.



이번엔 카페라떼를 직접 만들어서 마셔볼까요. 머그컵이 커서 여기에 바로 우유와 커피를 섞어주니까 편리하네요.



먼저 우유를 부어주고, 이건 컵 채로 파이렉스 유리 주전자에 중탕을 해 줍니다. 그러면 우유와 함께 컵도 뜨거워져 안에 든 음료가 오래 따뜻해지죠. 물론 맛도 더욱 좋아지고요.



다른 쪽에서 에스프레소 커피를 내려준 다음 알라딘 머그컵에 부어줍니다. 그러면 간단하게 카페라떼 완성~! 기계가 없어서 스팀으로 우유거품을 만들 순 없지만 이렇게 먹어도 참 고소하면서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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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경전 - 개정판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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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에게 13이라는 숫자는 불길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날이 금요일과 겹치면 사람들은 더욱 그런 느낌을 강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혹자는 이 13이라는 숫자가 대중들에게 이런 식으로 인식되게된 데에는 '성배'에 관해 의미있는 정보를 얻었던 초기의 템플 기사단이 국왕의 음모에 휘말려 처형당한 날로 역사에 남겨졌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불행했던 일이 그 명맥을 오늘날까지 유지해 오다가 '13일의 금요일'이라는 공포영화가 탄생하는데 일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소설에서는 13이라는 숫자가 불길한 의미로 쓰이지 않는다...

'천년의 금서' 이후 소설가 김진명씨의 작품을 거의 1년 만에 다시 읽게 되었다. 우리 현대사에서 제대로 풀리지 않고 있는 일들 중 하나인 고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그린 작품 '1026'과 이 책 사이에서 잠시 고민하다 선택한 것이 이 작품 '최후의 경전'이었다.

작가는 줄곧 그의 소설에서 우리 역사를 통해 내려오면서 풀리지 않고 있는 의문점들과 일반 대중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들을 파헤치며 그 속에서 우리의 역사와 민족적 자긍심을 하나 하나 발견해오고 있는데 이번 '최후의 경전'에서도 우리 민족에게 전해지는 경전을 소재로 전세계적인 흐름과 그 속에 담긴 수수께끼 또는 미스테리를 통해 그 모두를 엮어가는 기발한 이야기 속에서 이러한 작업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앞서 이야기 했던 숫자 13의 의미가 가지고 있는 수수께끼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동반한 궁금증과 더불어 또 하나, '매미'가 왜 그토록 오랜 기간을 땅 속에서 지내는가의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위한 여정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13이 더 이상 불길한 암시가 아니라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숫자이며,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최고의 지혜가 무엇인자 그리고, 그것을 어디에서 어떻게 얻어야 하는지, 프리메이슨으로 대표되는 비밀결사와 '그림자 정부'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와 그들이 추구하는 앞으로의 행보, 여기에다 성경의 묵시록에서 암시하는 내용에 더해 마지막으로 그 모든 것의 연결고리가 될 수도 있는 우리 민족에게 남겨진 경전을 통해 마치 퍼즐처럼 산재해 있는 진실찾기가 점점 그 모습을 갖추어 나간다.

이 책은 소설이고 작품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이 어느 정도의 진실성을 가지는지는 읽는 독자들이 판단한 부분이지만 소재가 되는 경전을 예전에 읽어본 상태에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점은 그 모든 것을 우연으로 치부하기에는 고대로부터의 선인들이 후세에 전하고 싶었던 뭔가가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결말 부분에서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그렇게 끝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이해가 되기도 한다. 어쨌거나 단편적으로는 알고 있었던 각각의 내용들을 한데 묶어 연결시킨 작가의 발상과 노력이 대단하다. 책을 읽고나서도 많은 생각들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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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용 (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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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영화가 가지는 여러 장점들 중의 하나로 시간과 공간적 배경의 한계가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컴퓨터 CG가 발달한 영화는 물론이고, 책의 지면 또한 작가의 상상을 기술하기에 종이가 너무 작아서 조금 쓰다가 잠이들고 마는 경우는 없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류가 생존을 위해 향후 1~2세기 안에 다른 행성을 찾아 지구를 벗어나야 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어쨌든 인류라는 종이 존속하기 위해서 언젠가는 우리 인류가 또 다른 지구를 찾아 우주를 항해해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지구와 태양이 수명을 다 하든 그 이전에 인류의 존속에 심대한 문제가 닥치든 말이다. 현재에도 이런 계획이 이미 시도가 되고 있고 기초적인 성과들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지금 실험을 거치고 있는 방식과는 많이 다른 양상이지만 소설 '파피용'에서는 저자의 상상력이 매우 돋보이는 기발한 방법이 펼쳐지면서 프로젝트가 좀 삐걱거리긴 하지만 그럼에도 대체로 잘 굴러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맨 처음 보통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한 사람이 있고, 그것은 보기 좋게 주류의 퇴짜를 맞는다. 정상적인(?) 사회에서 비정상적인(?) 생각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어떤게 정상이고 어떤게 비정상일는지... 지구에 남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 어느 쪽이 맞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기는 힘들다.


어쨌거나 비주류의 한낱 허황된 꿈으로 묻히기 일보 직전 여기에 우연히 합류하게 되는 자금력을 지닌 괴짜 부호가 있어 그렇게 회사가 설립되고  각 부문의 실력자들이 하나씩 모여 거대한 민간 주도의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점점 우주 항해의 꿈은 현실화되어 간다. 그 목적은 인류가 다시 정착할 수 있는 또 다른  지구 행성을 찾는 것.


항상 그렇지만 처음 잡았던 계획은 계속 수정을 거치게 된다. 여기서도 작가적인 상상력은 유감없이 발휘되어 항해기간은 1,000년, 여행자는 100,000여명으로 까지 늘어나 정확히 144,000명을 선발하게 되고 이 숫자에도 담긴 뜻은 예사롭지 않다. 당연 1,000년이라는 기간은 장난이 아니며 처음 출발할 때 탑승한 사람들은 그 종착역을 보지 못한다. 새로운 인류와 새로운 세상을 위해 첫 발을 내딛는 선구자적인 사람들임과 동시에 이 원대한 계획을 위해 다른 한 편으로는 희생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우주선도 거듭된 연구와 실험을 거쳐 지구와 거의 흡사한 내부 환경을 가진 어마어마한 크기의 길죽한 모양으로, 동체가 회전하면서 중력을 만들어내는 원리를 적용시켰고 더욱 기발한 것은 동력원으로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는 방식이라 그 기나 긴 항해의 시간을 거치면서도 빛만 있다면 연료와 에너지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 만든 태양 전지판은 큰 범선이 펼친 돗처럼 아주 얇으면서도 엄청나게 큰 형태이다.


그러나 일이라는 게 원래 그렇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런 어려움이나 문제 없이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프로젝트 자체에서도 실험의 실패와 이견을 보이는 여러 의견들의 절충이 필요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어디까지나 사소한 문제들이다. 정작 보다 더 크고 심각한 문제는 자기들의 생각과 방법이 다른 사람들이나 집단 그리고 그들의 방식에 아주 적대적이거나 심지어 증오를 바탕으로 무차별적으로 실력 행사를 하는 세력들이 있고, 이는 상당히 위협적인 현실로 다가온다.


여기에는 항상 떡밥을 던지며 발단을 유도하는 언론뿐만 아니라 이해관계가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 정치, 경제, 종교, 교육, 미디어, 시민단체 등 제각기 해당 집단이 가지는 손익의 잣대를 들이대고 그들만의 시각으로 판단하며 목소리를 높여가고 심지어 이들을 적으로 규정한 국가적인 차원의 제재와 탄압이 들어오는 시점에서 주인공과 또 함께 하기로 한 프론티어들은 결단을 내려야 하고, 그것은 어서 한시 바삐 이 지구를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지구를 성공적으로 떠난 후에도 작가의 상상력은 계속된다. 이 미지의 탐험가들에겐 이미 인류의 모든 기술과 역사 속에서 얻어진 교훈이 있기에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면서 이전 인류의 좋지 못했던 그리고 옳지 못했던 전철을 답습하지 않기 위한 방안을 마련코자 심혈을 기울인다. 그리고, 인류의 과오를 돌아본 모든 탑승자들이 합심하여 그러한 것들을 지켜나가면서 이들의 프로젝트는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제도와 규정을 잘 정비했다 하더라도 인류의 유전자 속에 저장된 코드들은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가 없다. 우주 항해 1세대들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모든 것이 원만히 돌아갔지만 그들의 2세 그리고 그 후손들이 태어나면서 점점 처음의 원대했던 이상과 목적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언제부턴가 지구와 이전의 인류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전설과 같은 취급을 받게 되면서 오로지 그들의 목표만이 계속 후대로 전해지게 되었다. 그 사이 인류가 격어왔던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들이 우주선 내부를 계속 잠식해 들어가게 된다. 그렇다면 이제 희망은 없는 것일까.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마지막까지 그 예리한 상상력을 접지 않는다.


가끔 밤 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면서 우주를 생각해보는 동안 당면한 일들이나 세상사가 하찮게 느껴질 때가 있듯이 이 책을 읽으며 그 상황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동안에는 우리가 지금 신주단지처럼 붙잡고 늘어지는 돈, 권력, 명예, 종교, 인기, 각종 사회 전통적인 가치라는 것들이 결국 우리들 스스로가 키운 공룡이며 현재 그 허상들에 얼마나 얽매여 들어가 있는가를 한 번 뒤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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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장이 병을 만든다 국일건강의학 2
버나드 젠센 지음, 김희웅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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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그릇된 인식들 중 한 가지로 몸에 탈이 나면 약을 먹으면 된다라는 것이 있다. 하지만 '대장'은 심각한 문제가 있어도 별다른 통증이 없기에 완전히 고장 난 후에는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고 그때 가서 할 수 있는 일은 후회밖에 없다. 사람들은 보통 먹는 데 관심을 두는 반면 배설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든지 외면하는 경향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자연의 법칙은 먹었으면 배출하는 것이 당연하며 실제로 먹는 것보다 배설하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하고 또 그런 관념을 가져야 한다. 오늘날 이렇게 먹기만 하고, 배설이 잘 안 돼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우리들의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이 경우 가장 이상이 있는 곳은 '대장'이다.


대장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들에서 영양분과 수분을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가 배출되는 곳이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찌꺼기가 잘 쪄져서 발효가 되지만 그렇지 않고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는 찌꺼기가 잘 빠져나가지 않고 정체된다. 그러면 발효를 넘어서 부패를 시작한다.

그로 인해 점점 찌꺼기가 대장의 장벽에 쌓이게 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부패한 장벽의 찌꺼기들이 독소를 만들어 낸다. 이게 원인이 되어 대장에 미세한 구멍들이 생기고, 독소가 혈액으로 유출될 수도 있으며 이것이 여러가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요즘같이 정제된 음식들이 많이 널려있는 세상에서는 이들이 특히 대장을 괴롭히는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별로 씹을 것도 없이 부드러운 관계로 대장의 연동 운동을 통한 배출이 힘들기 때문인데 이런 식으로 오랫동안 음식물이 대장에 머물게 되면 '게실'이라는 게 생겨 이것이 '대장암'을 일으키는 원인 중의 하나로 밝혀지고 있다.

다시 말해 정제된 탄수화물을 많이 먹거나 또 섬유질이 부족한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배설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장내 부패균이 왕성하게 번식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대장염을  비롯하여 게실이 생기게 되고, 급기야 대장암까지 일으킬 수도 있으며 요즘 세상에 만연한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더욱 심각한 것은 나빠진 대장으로 인해 다른 장기들에까지도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이러한 부조화 속에 있는 장에 대한 지식을 설명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여기에 있는 내용이 무슨 만병 치료법은 아니다. 그래도 보다 근본적인 방법에서 우리의 몸과 장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으니 그 첫걸음은 '정장'이다.

이것은 식생활 습관의 변경을 의미하며 여기에 익숙해져 갈 때 과민성 대장염과 같은 상대적으로 사소한 대장 관련 질환들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만약 중증인 경우에는 장기간에 걸쳐 실천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장이 개선되면 체력과 기력이 충실해지는 것은 물론, 건강이 회복되어 삶의 질도 높아지니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병마에서 멀어지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현대인들의 가장 큰 문제들 중 하나가 '허술한 장 관리'다. 대장과 이의 기능인 배설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바쁜 일상 속에서 별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 이것은 현대인의 비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산업이 발달한 나라에 사는 사람일수록 통계를 보면 장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하수 처리 시스템이 고장나서 여기 저기가 막혀버리면 어떻게 될지를 생각해볼 때 장의 기능과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대한 훌륭한 대처 방안은 이미 많이 알려져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들이다. 그러니까 채소와 야채 등 식이섬유소와 수분의 충분한 섭취, 그리고  정제되지 않은 곡물 위주의 식사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섬유질만 많이 먹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킨다.

섬유질은 대장에서 부풀게 되는 성질이 있으므로 대장이 안 좋거나 변비가 심한 사람들은 주의를 해야 하고, 어쨌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는 건 좋다. 드라마 '추노'에서 어느 노비의 대사 중에 "만날 풀죽만 먹으니 뒷간에 가서 힘 주다가 밑이 빠지겄다."라고 하는 게 그런 이유에서다. 옛날 우리 조상들이 먹을 게 없어 나무 껍질이나 풀뿌리를 먹었는데 그것이 먹을 때와 달리 대장에서 몇 배로 불어나니 배설하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ㅡ.ㅡ;;


가장 올바른 장의 관리는 체력을 떨어뜨리고 병의 근원이 되는 변비를 일으키지 않도록 장내를 청결하게 유지시켜 주는 유익한 균이 많이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데 있다. 유익한 균들도 그 종류가 많지만 사람의 장 속에서 잘 살 수 있는 균들은 많지가 않다. 두 가지 대표적인 균으로는 '호산성 유산균'과 '비피더스 유산균'이 있다.

호산성 유산균은 산성 환경을 좋아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아시드필스 균'이라고도 한다. 이는 발효시킨 유즙에 많이 들어 있다. 비피더스 균은 노화를 지연시키는 기능이 있어 젊은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들 유익한 균은 성인병을 예방함과 동시에 피로의 빠른 회복과 장수에 도움이 된다. 왜 모유 수유가 중요한가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엄마가 자녀를 모유로 키우려고 마음 먹었다면 아이의 건강을 위한 최상의 선택을 한 셈이다.


식사의 총량을 줄이고 간식을 되도록 금하며 부패균이 좋아하는 빵과 육류 중심의 고탄수화물, 고단백 음식 대신 식물 섬유가 많고 정제되지 않은 곡물, 야채, 해초, 과일 중심의 식단이 권장된다. 최악의 음식 조합은 특히 아침의 도넛 + 커피 식단이다. 대장에 있는 유익한 균을 파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좋은 식습관으로 장내에서 유익한 균이 많아지게 되면 자연히 해로운 균은 점점 없어진다. 그러나 지나친 약의 오남용, 항생물질, 커피, 인스턴트와 패스트 푸드는 이런 장내 바람직한 환경을 심각하게 파괴할 수 있다. 이렇게 파괴되어 알칼리성 환경이 된 대장 속에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이 꾸준히 유입되면 그것을 좋아하는 것은 대장균 밖에 없다.


해로운 균이 많아지만 반대로 유익한 균이 없어지는 건 당연한 이치이다. 이러한 점을 잘 염두에 두고, 착실하게 장 세균총(프롤러)를 부패의 환경이 아닌 청결하고 쾌적한 꽃밭(플로러)으로 가꾸는 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다. 먹는 욕심, 일 욕심, 돈 욕심은 줄여도 좋은 것들이고, 화장실 가는 욕심, 잠자는 욕심은 좀 부려도 괜찮다. 건강을 위해서.. 만약 변비가 있다면 과일 중에서 '배'를 권한다. 배는 섬유질이 가장 많은 과일이면서 수분도 많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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