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끝을 내야 한다

그는 아프지 않겠으나 그녀는 아플 것이다

그는 상처받지 않겠지만 그녀는 상처받을 것이다

밀려오는 짙은 회의감마저 눈 감게 할 입맞춤

부드러운 살덩이가 비벼지며 타액이 섞여 들었다

진하고 묘하고 또 야한 키스

숨 막힐 듯 조여 오는 압박에 그녀는 눈을 꼭 감았다

갑작스러운 그의 심경 변화는 낯설었다

마치 벌을 주듯 그는 거칠게 그녀를 몰아붙였다

우리에겐 이것 뿐이니까

그런 그녀에게 뭐든 맞춰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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