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찾아 볼 수 없는 추억의 물건이었다
너도 이리 와서 같이 즐기자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다
나 피곤한데... 손 놔줄래?
룸 컨디션은 마음에 드십니까?
바다로 해가 눕고 있었다
해지는 모습이 이토록 아름다운 것이었나
네가 더 예뻐
간결한 입맞춤이었다
그녀는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
석양의 아름다움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것은 이제 저를 감싼 배경에 불과했으니까
바다로 빠지는 새빨간 해의 중심에 그가 서 있었다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야
첫사랑은 동화 같은 거라고 누가 말했던가
1등을 하니까 처음으로 5초 이상 눈을 마주쳐 줬었다
불을 켜면 모든 것들이 낱낱이 보일 게 뻔했다
현실은 냉혹했고 쉬운 것들은 하나도 없었다
그냥... 결혼하고 싶어졌나 봐요
결혼할 때가 되어서 그냥 생각이 나네요
능력 있는 남자 만날 거 아니면 애시당초 관두는 게 좋아
세상은 각박한데, 그나마 조금은 낭만적이네
나도 사람인데... 질투할 수도 있지
난 네가 능력 있고 탄탄한 남자랑 결혼 안 해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