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요가 - 흐름에 몸을 맡기며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것 아무튼 시리즈 21
박상아 지음 / 위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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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전부터 진진하게 요가를 하고 있다.
단지 떨어진 소화력과 나이살이 싫어서 시작했다.
살면서 처음해보는 운동은 너무 힘들었고 요가를 함에 따르는 근육통의 고통들이 힘들었다.
요가는 하면 할수록 오묘한 매력이 있다.
잘 하고 싶다고해서 금방 잘 되지도 않고 오히려 내 몸과 마음에 맞게 더 천천히 해야 정확한 자세가 된다.
하루에 한시간, 오로지 나만의 시간이 되는 요가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이 책은 요가를 하고 있거나 요가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읽는다면 재미있을 책이고, 글쓴이의 무모한 용감함에 많이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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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는 용기 - 온전한 나로 살고 싶은 이들에게 보내는 정신분석가의 지혜
이승욱 지음 / 북스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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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흔히 접해왔던 정체성에 관한논의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것이 아니라 ‘나는 무엇인가에 대한 것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중요하게 여겼던 정체성이란 어쩌면 ‘역할‘의 다른 이름인지도 모릅니다. 어찌 보면 심리학은 정체성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놓음으로써 인간을 ‘역할‘을 수행하는 기능적생물체로 전락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역할‘의 총합체가 아닙니다. 역할은 우리가 이런저런 기능을 수행하는 데 지침을 주는 합의된 사회적 관습일 뿐,한 인간을 실존적으로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자, 중요한 얘기는 이제부터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정체성이라고 하는 이 역활을 다 벗어버린 뒤에야 겨우‘나는 누구인가?‘라는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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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수록 라일라가 이제 그만 정착하고 안정된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하지만 라일라는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었다.
가야할 곳이 있다라는, 돌아가야 한다라는 생각밖에 할 수 없는 아이였다.

"아무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 해도 신의 눈에는 보석처럼 보인다는사실이지."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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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6
아서 밀러 지음, 최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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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때는 몰랐는데 다 읽고나니 이 소설의 서사가 얼마나 완벽한지 이해하게 되었다.
밀러의 책은 읽을수록 매력이 있다.

밀러는 개인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외적 요소인 사회 환경과 개인의 내적 요소 간의 갈등을 통해 비극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잔인한 사회 구조 속에서 존재감을 상실한 개인이 그안에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따라서 밀러의 극은 평범한 소시민을 내세워 그가 인간성을 성취해 가는 과정 속에서 인간의 의지와 인간 본연의 진실성을 볼 수 있도록 이끈다. 「비극과 소시민」에서 밀러는 이러한 소시민의 승리의 가능성을 확신했다. 인간성을 파괴하는사회 제도에 대한 파악과 그러한 과정에서의 자아 발견은 현대적 비극성을 구현하기에 충분한 극적 요소로 작용한다. 극단적인 상황까지 내몰리게 될 때 평범한 소시민은 상대적으로 형성되었던 자신의 왜소한 존재감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존감을 되찾는다. 그 자존감은 새롭게 이루어 낸 것이 아니라그 안에 본래 내재되어 있었다는 점을 그가 깨닫는 것이다. 사회적 잣대에 의해 측정되었던 자의적인 존재감을 내던지고,
여러 유기적 관계들 속에서 사회에 대한 진정한 안목과 자신을 되찾는 것, 이것이 바로 밀러가 추구하는 비극의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작품해설 중>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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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돌이 별이 되는 철학 - 나를 마주하는 당당한 철학,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읽기
이동용 지음 / 동녘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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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에 대한 아주 친절한 설명과 이해하기도 쉽게 쓰여있다.
다만 너무 풀어서 설명한것과 반복되는 글이 많아서 책이 너무 두꺼워진것이 아쉽다.
하지만 차분하게 읽기 좋고 상세한 설명들도 좋았다.

쇼펜하우어는 확신한다. 자신의 철학을 완전히 이해했다면 부정하는 것이 최고의 지혜라는 것을 깨달을 것이라고, 어떤 사물이나 일에대해서도 일말의 기대도 가지지 않는 것이 진정한 지혜라고, 열정적으로 추구할 일도 없고 또 무엇을 잃는다고 해도 슬퍼할 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모든 것은 그저 무일 뿐인데 우리의 인식이 그것을 장난칠 뿐이라고, 쇼펜하우어는 이런 것을 가르치려고 그토록 애를 썼던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진정한 행복이란 무 속에 있다고 말을 할 것이다. 또 다른 인용문이다.

인간은 욕망이라는 넓은 기반 위에 행복이라는 건물을 세우려해서는 안 된다. 그런 건물은 쉽게 무너지며 많은 재앙을 야기시키기 때문이다. 일반건물은 기반이 넓어야 튼튼하고 견고하지만 행복이라는 건물은 그와 반대이다. 따라서 자신의 욕망을 최소한도로 줄이는 것이 큰 불행에 빠지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P201

삶에의 의지의 부정! 생의지의 부정! 그것은 쇼펜하우어에게 있어서 완전한 체념인 동시에 성스러움으로 불린다. 그런데 이 생의지의 부정은 두 가지의 인식에 의해 생겨난다. 즉 모든 생물의 고통 속에서 나타나는 충돌과 헛됨에 대한 인식이 그 하나이며, 또 다른 하나는 그 의지가 본질적으로 헛되다는 인식이다. 이런 두 가지의 인식이 의지의 진정제로 작용한다. 인식이 의지를 진정시킨다. 인식이 맹목적으로 움직이는 야수를 잠재운다. 그런 인식은 고통과 직면할 때만 가능하다는것, 그 고통이 헛되다는 것, 그리고 결국 의지 자체가 헛되다는 인식이의지의 불꽃을 끈다는 것이다. "단순하고 순수하게 인식된 고통"은 "개별화의 원리를 간파함으로써" 그러한 인식을 만든다. 혹은 스스로 느껴진 고통이 그런 인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어쨌든 인식의 뿌리에는 고통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면 인식은있을 수 없다. 고통만이 인식으로 인도할 뿐이다.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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