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돌이 별이 되는 철학 - 나를 마주하는 당당한 철학,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읽기
이동용 지음 / 동녘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쇼펜하우어에 대한 아주 친절한 설명과 이해하기도 쉽게 쓰여있다.
다만 너무 풀어서 설명한것과 반복되는 글이 많아서 책이 너무 두꺼워진것이 아쉽다.
하지만 차분하게 읽기 좋고 상세한 설명들도 좋았다.

쇼펜하우어는 확신한다. 자신의 철학을 완전히 이해했다면 부정하는 것이 최고의 지혜라는 것을 깨달을 것이라고, 어떤 사물이나 일에대해서도 일말의 기대도 가지지 않는 것이 진정한 지혜라고, 열정적으로 추구할 일도 없고 또 무엇을 잃는다고 해도 슬퍼할 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모든 것은 그저 무일 뿐인데 우리의 인식이 그것을 장난칠 뿐이라고, 쇼펜하우어는 이런 것을 가르치려고 그토록 애를 썼던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진정한 행복이란 무 속에 있다고 말을 할 것이다. 또 다른 인용문이다.

인간은 욕망이라는 넓은 기반 위에 행복이라는 건물을 세우려해서는 안 된다. 그런 건물은 쉽게 무너지며 많은 재앙을 야기시키기 때문이다. 일반건물은 기반이 넓어야 튼튼하고 견고하지만 행복이라는 건물은 그와 반대이다. 따라서 자신의 욕망을 최소한도로 줄이는 것이 큰 불행에 빠지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P201

삶에의 의지의 부정! 생의지의 부정! 그것은 쇼펜하우어에게 있어서 완전한 체념인 동시에 성스러움으로 불린다. 그런데 이 생의지의 부정은 두 가지의 인식에 의해 생겨난다. 즉 모든 생물의 고통 속에서 나타나는 충돌과 헛됨에 대한 인식이 그 하나이며, 또 다른 하나는 그 의지가 본질적으로 헛되다는 인식이다. 이런 두 가지의 인식이 의지의 진정제로 작용한다. 인식이 의지를 진정시킨다. 인식이 맹목적으로 움직이는 야수를 잠재운다. 그런 인식은 고통과 직면할 때만 가능하다는것, 그 고통이 헛되다는 것, 그리고 결국 의지 자체가 헛되다는 인식이의지의 불꽃을 끈다는 것이다. "단순하고 순수하게 인식된 고통"은 "개별화의 원리를 간파함으로써" 그러한 인식을 만든다. 혹은 스스로 느껴진 고통이 그런 인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어쨌든 인식의 뿌리에는 고통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면 인식은있을 수 없다. 고통만이 인식으로 인도할 뿐이다.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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