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6
아서 밀러 지음, 최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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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때는 몰랐는데 다 읽고나니 이 소설의 서사가 얼마나 완벽한지 이해하게 되었다.
밀러의 책은 읽을수록 매력이 있다.

밀러는 개인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외적 요소인 사회 환경과 개인의 내적 요소 간의 갈등을 통해 비극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잔인한 사회 구조 속에서 존재감을 상실한 개인이 그안에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따라서 밀러의 극은 평범한 소시민을 내세워 그가 인간성을 성취해 가는 과정 속에서 인간의 의지와 인간 본연의 진실성을 볼 수 있도록 이끈다. 「비극과 소시민」에서 밀러는 이러한 소시민의 승리의 가능성을 확신했다. 인간성을 파괴하는사회 제도에 대한 파악과 그러한 과정에서의 자아 발견은 현대적 비극성을 구현하기에 충분한 극적 요소로 작용한다. 극단적인 상황까지 내몰리게 될 때 평범한 소시민은 상대적으로 형성되었던 자신의 왜소한 존재감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존감을 되찾는다. 그 자존감은 새롭게 이루어 낸 것이 아니라그 안에 본래 내재되어 있었다는 점을 그가 깨닫는 것이다. 사회적 잣대에 의해 측정되었던 자의적인 존재감을 내던지고,
여러 유기적 관계들 속에서 사회에 대한 진정한 안목과 자신을 되찾는 것, 이것이 바로 밀러가 추구하는 비극의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작품해설 중>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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