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주시는 삼신할머니]의 서평을 보내주세요.
아기를 주시는 삼신할머니 까마득한 이야기 1
편해문 글, 노은정 그림 / 소나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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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랄때만 해도 익숙한 삼신할머니. 지금 아이들에게 아기를

어떻게 낳는지 물어보면 어떤 아이들은 나보다 더 해박한 지식으로

아는 양을 쭈욱 늘어놓는다. 제대로 그 용어를 알고나 쓰는지 모르겠지만,

어린 아이들의 입속에서 정자니 난자니 자궁이니 이런 소리를 듣노라면

차라리 삼신할머니가 점지해 주신다는 입으로 전해져 오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구전신화가 더 신비롭고 귀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나역시 성교육은 일찍 정확하게 알려주는게 좋다는 말에

아이들이 아기는 어떻게 낳아요 하는 질문에 되도록 정확한 표현을

쓰고자 했고, 지금 우리 아이들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 착상을 하고

이런식으로 지극히 과학적 측면에서 알고 있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아 그래 이렇게 오래전 얘기를 들려주었더라면

어땠을까?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아름다운 이야기인데 누군가가 들려주지

않으면 사라질지도 모르는 얘기들..때론 이런 이야기도 들려주는 이가

있어야 할텐데, 가뜩이나 너무 근거에만 입각한 얘기들로 판치는 세상

할아버지 할머니 입을 타고 내려온 이야기를 접하게 돼어 반갑다.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삼신할머니니 마마대별상이니 생소하겠지만,

이 책을 빌어 우리나라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는걸

잊지 않고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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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무리
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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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름다운 마무리. 2008년을 고작 며칠 남겨둔 시점에서 읽기에 참

좋았던 책읽기였다. 전체적인 삶의 순간순간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말씀하셨지만, 어떤 한해를 보내는 그 마지막 달에 이 책을 읽게 돼어

더 깊이 있게 다가온다. 나와 다른 세월을 보내신 분의 얘기들을 다

알아 들을 수는 없지만, 조금이나마 맑은 정신이 되던 순간 순간이

내게는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것 같다.

책을 읽다 보면 참 다양한 책들을 만나게 되는데, 책을 읽으면서 차와

닮았다고 여기며 읽은 책은 처음이다. 읽는 동안 차를 마시고 있다고

여겨졌다. 그러고 보니 어떤 책들은 목마름에 벌컥이는 냉수 같았고,

어떤 책은 있어 보이고자 커피와 같았고, 어떤 책은 정신을 흐려놓는

술과도 같았다. 한번도 이리 생각해보지 않았었는데, 글을 눈으로

쫓으면서 나는 지금 차를 마시고 있는 중이라고 여겼을까? 천천히 조금씩

향을 느끼고 맛을 느끼고 시간을 느끼게 해주던 책 <아름다운 마무리>

그분의 말씀을 다 알아 먹진 못했어도 차를 마시는 동안 나는 참

아름다웠다.

 

앞으로 더 아름다운 내가 되기 위해, 어느 부부에게 내 주셨다는 숙제를

나도 해볼까 싶다. "될 수 있는 한 집 안에서 쓰레기를 덜 만들도록 하라.

분에 넘치는 소비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악덕이다.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아예 집 안에 들여놓지 말라.

광고에 속지 말고 충동구매를 극복하라. 가진 것이 많을수록 빼앗기는 것 또한 많다는

사실을 상기하라. 적게 가지고도 멋지게 살 수 있어야

한다." 불과 얼마전만 해도 나는 그랬다. 내 분수가 뭐 어때서 남들 다

가지는걸 다 갖겠다는 것도 아니고 나를 위한 작은 선물도 필요하다고

나는 충분히 누리고 받을 자격이 있다고 여겼었다. 그렇게 얻은 선물들은

지금은 사라지고 때론 기억도 희미해진다. 마지막 적게 가지고도 멋지게

살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만 아니였다면 나는 여전히 많이 가져서

멋지다고 생각하며 어리석게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돌아본다.

내가 가진것들이 참으로 많다. 옷장속에 넘치는 옷들도 오늘따라 보기가

부끄럽고, 필요하지 않은 장식품들도 거슬리고 돈을 들여 모아놓은 것들이

거추장스럽다. 알몸둥이로 나와 지금은 가진것이 너무 많아 이고지고해도

어림도 없을 만큼 커져 있는 덩어리가 오늘따라 숨막히게 다가온다.

이러다 이사할 일이라도 생기면 여러 사람 고생시킬게 뻔하겠다.

이러다 내가 사라지면 없앨 물건이 너무 많아 또 여러 사람 고생시킬게

뻔하겠다. 뻔한건 좀 안하고 살아야지 알면서 모른척 하는거 이제 그만

하고 살아야지..그래야 할텐데..내가 더 갖는거 말고 가진걸 나누는 내가

되었음 하는데, 올해는 딱 한 번에 그치고 말았지만, 내 년엔 정말

봉사활동도 하고 내가 가진걸 나누는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

매번 연말이면 여기저기서 모금활동이다 봉사활동이다 떠들썩한데,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이젠 정말 나를 달리 살아보게 하고 싶다.

내년 이맘때는 나도 다른 얘기들을 늘어놓을 수 있겠지.?

그럴 수 있도록 올해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아름다운 시작을 맑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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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신 엄마가 만든다] 서평을 보내주세요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공부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한번쯤 해보게 한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들고 싶은 모든 엄마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극성엄마와 열성 엄마는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하기 싫어하는 것, 아이에게 버거운 것을 억지로 권하는 사람은 극성 엄마입니다. 그러나 아이가 충분히 할 수 있게 유도해 나가는 엄마는 아이를 위해 노력하는 열성 엄마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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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또 하나의 가족 - 사회학 이야기 지식전람회 31
노명우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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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면 지붕위에 사다리를 걸쳐놓고 올라가

안테나를 이리저리 움직이던 모습들이 생각이 난다.

안방에서 지붕위에 있는 사람과의 의사 소통을 위해 저절로 커지던

목소리. 그 목소리를 연결하기 위해 중간 어디쯤 내가 서있던 그 시절

처음 집에 텔레비전이 생기고 거기서 눈을 떼지 못했던 나와 내동생들은

아침마다 그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지각을 면하기 위한 뜀박질을

해야 했고, 조그만 화면속에서 매일 새로운 영상이 나오는걸 신기하게

쳐다 보면서 그 시간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어린시절 나에게

9시란 시각은 너무나 미운 시간이 되었다. 모든 채널의 주도권은

아버지에게 있었고, 채널을 돌리는 아버지의 손길은 내게 너무나

가혹하기 까지 했던 그 시절이 생각나 피식 미소짓게 되었던 책읽기.

 

거실을 서재 분위기로 바꾸기 위해 한 쪽 벽면을 책장으로 가득 채웠다.

쇼파를 치우고 커다란 상을 들여놓고 책장에 책을 채워 나갔고, 우리는

그런 분위기에 조금씩 물들어 가는듯 보였다. 그런데 이 애물단지

텔레비전, 이 녀석을 두고 한참을 고민고민 하다 결국 텔레비전이

없는 거실은 상상할 수가 없었고 다른것이 변해가는 거실 분위기에서

유독 텔레비전만은 그자리 그대로 그모습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였을까? 조금씩 변하던 우리의 일상은 새로움에 대한 일시적

변화였을뿐, 텔레비전이 사라지지 않은 거실엔 어느새 온 버튼을 누르고

볼륨이 높아지고 이젠 시간 맞춰 보게 되는 프로그램도 생겨져 버렸다.

우리의 새로운 변화는 그렇게 텔레비전 앞에서 무너지고 만 것이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님을 알아 버렸다고나

할까? 오늘도 나는 책장앞이 아니라 텔레비전 앞에 있다.

언제쯤 off버튼을 찾게 될까?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기가 정말 힘들다.

또 하나의 가족으로 받아들이기엔 나를 너무 무력하게 만드는걸 알면서도

이 무력함에 길들여진 나를 보자니 불편하다. 오늘부터 또 다시 나를

시험해 보고자 한다. 켜짐이 아닌 꺼짐에 익숙해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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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신 엄마가 만든다] 서평을 보내주세요
수학의 神신 엄마가 만든다 - 수학으로 서울대 간 공신 엄마가 전하는 수학 매니지먼트 노하우!
임미성 지음 / 동아일보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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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등학교 4학년,2학년,1학년 학생을 둔 엄마다.

이것만 본다면 이 책은 누구보다 내게 필요한 책이다.

그런데 나에게 이 책 만큼 거부감이 이는 책도 드물다.

이 책으로 나를 보자면 나만큼 게으른 엄마는 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아이의 평소 수학실력 초등학교때 엄마가 만든다는데 정말 이대로 있어도

괜찮은건지..아이들은 흙 묻히고 살아야 하는데 하며 평소 생각했던

나의 가치관이 마구 마구 흔들리는 책읽기였다.

텔레비전을 정해진 시간에 정해놓은 프로그램만 보고 매일 일정한 양의

수학문제를 풀고 컴퓨터는 주말에만 쓰고 이렇게 할 자신이 없다.

문제는 아이들이 아니라 나에게 있다는 건데, 이 책을 다 읽고도

반성이 되고 깨달아 지지가 않으니 내가 열성적인 엄마가 되기 까지는

아직은 멀고 먼 얘긴가 보다. 내 아이를 수학의 신으로 만들 생각 같은건

처음부터 가져본적이 없는 내게 이런 책은 아무리 서평책으로 공짜로

받은 책이라지만, 반갑지가 않다.

 

이 책은 꼭 공부해라 공부해라 이렇게 말하는 책은 아니다.

엄마가 아이의 매니저 역할을 하여 이왕 해야 할거 보다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이렇게 저렇게 하도록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다.

무조건 놀게 했다가는 결국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는 아이가 받을 수 밖에

없으니까 그렇게 되면 정말 공부에 벽을 쌓을 수 있으므로 그 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습관을 잡아 줘야 한다는데 물론 공감한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 요즘 아이들을 생각하자니

답답하고 안된 마음이 앞선다. 모든것을 다 잘 해야만 하는 아이들

결국 어느것 하나라도 못하는 아이들이 안된 세상 그 세상에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은 꼭 필요한 책인걸까?

나의 고집을 마구 마구 흔들어 놓은 책 그럼 어디 오늘부터 나도 아이들을

책상으로 앉혀볼까? 아 자신없다. 정말......

공부에 관심이 많은 부모 수학 문제집 어떤게 좋을까?

어떤 차이가 있는걸까? 궁금하신 분들이 읽으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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