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놀 청소년문학 28
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 / 다산책방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한 번 기막히다.

우리집 꽁지랑 비교도 안되게 못생긴 개 한마리가 떡하니 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라....과연 어떤 내용일까? 나를 무척이나 궁금하게 했던 녀석.

 

어느 날 집에서 차로 거처가 바뀌는 가난하디 가난한 소녀.

우연히 오래전에 붙인 듯한 개를 찾는 전단지를 본다 보상금.

그 보상금만 있으면 지긋지긋한 차에서 자는 불행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만 같은 소녀는 개를 훔치기로 한다.

보상금을 두둑히 줄 사랑받는 개를 찾아 훔친 후 찾아주는 쇼를 한 뒤 보상금을 받아   

차에서 자는 생활말고 드디어 집에서 포근한 침대에서 누워 자는 그런 날을 꿈꾸며 완벽한 방법을 구상하는데

조기 조 개줄을 잡고 있는 조 가시나 생각이 참 기막히게 귀엽다....하하하

그리고 절박하다.............

 

성공 실패 그건 뭐 그닥 중요하지 않게 되는 책읽기. [

가난 그리고 어린계집아이 철없는 동생 힘없는 아니 돈없는 엄마.

그 모든 것들이 이 책속에서는 슬픔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아름답지도 않은데 슬프지도 아름답지도 않은...그러나

싱겁지도 않은 이 책이 나는 좀 좋다 ^^

 

그리고 얼마 전 아파트 입구 전봇대에 붙여진 강아지를 찾습니다 찾아주신 분께는 사례금 50만원(?)을 드립니다.

그 글귀를 큰 소리로 읽어 내려가던 먼지 묻은 작업복을 입고 있던 아저씨들

50만원과 그 작업복이 왜 그렇게 낯선 공기 같던지....잠시 숨이 고르지 못했던 출근길.

그 때 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생각했더랬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의 기별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

에세이/생각의나무/215/9500

------------------------

 

글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뭔가 쓰고 싶어졌다.

다 읽은 후에 독후감이 아닌 그분과 함께 천천히 걷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어쩌면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는 새로운 독후감이 될 것 같다.

 

"이제는 울지 않는 자들과 새로 울기 시작한 자들 사이에서 봄마다 풀들은 푸르게 빛났다. " - 24쪽

 



 

" 반듯하고 조용히 말해라. 조용히 말해야 남이 듣는다."

이런말을 해 줄수 있는 어머님 밑에서 자랐으니 그의 언어가 반듯하고 차분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소리치지 않아도 소리가 된다.

나는 이분의 다시 고쳐 쓰지 못하는 그 글 조각들이 좋다.

민망하다 하시나 내게는 그렇게 추억되는 글 조각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

 

천천히 읽는다고 읽었는데도 어느덧 그 시간들이 끝이 났다.

남한산성으로 만났던 김훈작가님과는 같으면서도 또 다른 느낌들이 남게 되었다.

그 남은 느낌들을 좇아 더 많은 그를 만나게 해 줄 징검다리 같은 책읽기.

아련이가 왜 그의 손에 들린 연필이라도 되고 싶어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
신웅진 지음 / 명진출판사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

 명진출판/295/10000

-----------------

이름을 날리는 사람들의 뒷얘기를 들어보면 그 분들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것이 너무나 당연히 일 처럼 느껴진다.

오히려 무명으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은 상상도 못 할 만큼 그들은 남다른 삶과 그 삶에 열정을 더하며 당연함으로

성장해서 우리에게 본보기가 되어 준다.

유엔사무총장이 되었다는 뉴스를 살짝 보면서도 아 우리나라 사람이 됐구나 뭐 그 정도.

솔직히 피부로 와 닿지도 않았으며, 얼마나 대단한 건지 관심이 약하니 뭐 그냥 그냥 그랬더랬는데,

방송을 타면서 책이 정신없이 팔려 나가는 걸 보면서 그제서야 어디 나도 한 번 읽어볼까 하며 손에 잡았던 책.

대한민국에서 유엔사무총장이 나왔다는건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임을 자부심을 주는 책읽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 여행에 미친 사진가의 여행본능을 불러일으키는 포토에세이
신미식 사진.글 / 끌레마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

신미식사진/끌레마/303/15000

--------------------------

 

**

언제 책을 맛깔나게 읽었었는지 기억도 가물해지는 요즘.

일을 놓으니 내게도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책과 연관된 직업을 가졌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매일 보는 많은 책들속에서 나는 내것으로 만든것이 하나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속에서 나오니 이렇게 책과 함께 하는 나를 보는것이 마냥 반갑기만 하지는 않다.

그 많은 책들속에서도 좀 더 맛깔나는 책읽기가 진행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으로 시작된 책읽기.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한동안 책과 멀리 했던터라 가벼운 책으로 시작했다.

가을과 잘 어울릴 것 같아 꺼내든 책은 음... 나를 가을로 데려가진 못했지만,

가볍게 읽은 만큼 아쉬움이 남는 만큼 다시금 책에 대한 나의 열정을 끌어 올리는데는 어쩌면 모자란 만큼 남는게 되었다.

 

내게 여행을 소재로 한 책은 어쩌면 죄다 시시할지도 모르겠다.

그 나름의 멋을 찾아야 하는데 나름의 기준이 세워져 버린 나에게 여행포토에세이는 그저 앞서서 읽은 책에 대한

비교대상쯤...왜 그런 여운이 없을까? 그 이후 내게 다가온 책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내게도 탓이 있겠지만,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나는 벗어나도 그 때 그 길을 걷고 있다.

다른 길을 떠나면서.. 그 어떤 여행길이 내게 제대로 다가오겠냐고...

그러니 제발 여행에세이를 쓰시는 작가님들!

나도 그 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써주시면 안될까요??

고단해도 그 길이 아름답게 보이는 매력적인 글귀로 나를 유혹해 주시면 안되나요?

나를 한 번에 확 끌어 당기던 제목과는 다르게 내용이 나를 사로잡지는 못했던 책읽기.

 

에라 그냥 그 길을 다시 한 번 만나러 가는 것이 좋겠다.

그립다. 사랑.

 

 



 

선택.

끊임이 없다. 스스로에게 아픔을 주는 것은 늘 낯설기만 하다.

 



 

참 많이도 부러워하면서도

정작 내 자신은 이런 모습으로 살아갈 자신이 없으니...딱 내 얘기 같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 지음 / 황금나침반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______________________

산문/황금나침반/204/9500

----------------------

때론 그녀의 목소리가 징징거림으로 들린다.

소설속에 그녀와 에세이나 산문을 통해 보는 그녀가 왜 이리도 낯설게 느껴지는지..

그러면서 또 그녀다운 글솜씨를 보면 아하 공지영이구나. 싶은.

한 사람이 쓰는 글빨인데도 다른 느낌인듯 같은 느낌인듯

어느날은 그녀의 글이 가슴을 뚫고 지나가는것 같아 놓치 못하고 있고

어느날은 그녀의 징징거림이 더이상 듣기 싫을때가 있고

이번엔 좀 후자쪽이였더랬다. 더이상 쿨해 보이지도 멋있어 보이지도 않았다.

언제까지 운동권시대 얘기. 폭력. 사랑. 아픈얘기들을 끄집어 내어 스스로를 내보이며  

나 아픈 사람이였다고

소리만 칠거냐고..그렇게 치유를 하고 있는 거겠지만, 성장을 하고 있는 거겠지만,

이 또한 질투일까? 오늘은 그녀의 징징거림이 싫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