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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 여행에 미친 사진가의 여행본능을 불러일으키는 포토에세이
신미식 사진.글 / 끌레마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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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식사진/끌레마/303/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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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책을 맛깔나게 읽었었는지 기억도 가물해지는 요즘.

일을 놓으니 내게도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책과 연관된 직업을 가졌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매일 보는 많은 책들속에서 나는 내것으로 만든것이 하나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속에서 나오니 이렇게 책과 함께 하는 나를 보는것이 마냥 반갑기만 하지는 않다.

그 많은 책들속에서도 좀 더 맛깔나는 책읽기가 진행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으로 시작된 책읽기.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한동안 책과 멀리 했던터라 가벼운 책으로 시작했다.

가을과 잘 어울릴 것 같아 꺼내든 책은 음... 나를 가을로 데려가진 못했지만,

가볍게 읽은 만큼 아쉬움이 남는 만큼 다시금 책에 대한 나의 열정을 끌어 올리는데는 어쩌면 모자란 만큼 남는게 되었다.

 

내게 여행을 소재로 한 책은 어쩌면 죄다 시시할지도 모르겠다.

그 나름의 멋을 찾아야 하는데 나름의 기준이 세워져 버린 나에게 여행포토에세이는 그저 앞서서 읽은 책에 대한

비교대상쯤...왜 그런 여운이 없을까? 그 이후 내게 다가온 책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내게도 탓이 있겠지만,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나는 벗어나도 그 때 그 길을 걷고 있다.

다른 길을 떠나면서.. 그 어떤 여행길이 내게 제대로 다가오겠냐고...

그러니 제발 여행에세이를 쓰시는 작가님들!

나도 그 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써주시면 안될까요??

고단해도 그 길이 아름답게 보이는 매력적인 글귀로 나를 유혹해 주시면 안되나요?

나를 한 번에 확 끌어 당기던 제목과는 다르게 내용이 나를 사로잡지는 못했던 책읽기.

 

에라 그냥 그 길을 다시 한 번 만나러 가는 것이 좋겠다.

그립다. 사랑.

 

 



 

선택.

끊임이 없다. 스스로에게 아픔을 주는 것은 늘 낯설기만 하다.

 



 

참 많이도 부러워하면서도

정작 내 자신은 이런 모습으로 살아갈 자신이 없으니...딱 내 얘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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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 여행]의 서평을 써주세요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 - 개정증보판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 3
이용재 지음 / 멘토프레스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명성은 그 전 친구에게서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서평책으로 받아 보게 돼어 받는 순간 설레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얘기로만 듣다가 막상 받아본 책은 그 두꺼움에 나를 잠깐 당혹스럽게

하긴 했으나 대충 훑어보니 사진이 많아 두께에 비해 금세 읽을 수

있겠다 싶은 만만한 마음으로 덥석 잡아 들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렸던 책읽기였다.

 

건축 여행이라고 하길래 다른 여러 여행책과 비슷하려니 했었는데

이건 뭐 단순히 여행이 아니라 역사에 인물 공부가 따로 없다.

건축 하나에 이렇게 많은걸 얻을 수 있는 여행이 있다는 점에 놀라고

딸에게 얘기를 전해주는 아빠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말 그대로 지식의 장이 이 책이다.

건축물 하나에 인물이 주룩 나오고 역사적 바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건축을 하며 일어난 소소한 남모를 얘기들 그리고 그 발자국에 어울리는

사자성어까지 저절로 공자왈 맹자왈 한자공부까지 거기다 곳곳에 수록된

시편까지 그동안 읽어왔던 그 어떤 여행책에도 이런건 없었다.

저자 '이용재'라는 사람 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 많은 것들을 딸에게 들려 줄 수 있는 것일까?

똑똑한 자식을 바라기 전에 부모가 늘 공부하며 많은 걸 들려줄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 할텐데 큰 반성을 하게 만든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가끔 여행을 한다.

요즘은 여행이 많이 흔해져 있는 세상이다.

그 의미에서는 많이 달라져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아이들과 함께 하는

나들이에서 나는 어떻게 했었지? 자문하게 되고

앞으로 이왕하는 나들이 더 많은걸 느끼고 올 수 있도록 단순히 어디를

놀러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더 깊은 조사와 마음자세가 필요함을 깨달았다

시간 쪼개서 가는 소중한 걸음을 반정도의 효과를 낼 것인지

그 이상의 것들을 얻을 것인지 이 책을 통해 여행에 다른 면을 많은

사람들이 보았음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은 그저 어디를 놀러가고 떠나고 싶게 하고 가벼운 책이 아니다.

여행이라는 다소 가볍고 들뜬 기분으로 이 책을 접한다면 어떤 이는

이 책 어렵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쉽게 발걸음을 내딛어

결코 가볍지 않게 끝나는 많은걸 얻을 수 있는 여행길이 될 것이다.

서명이 건축여행이니 아마 이 책을 읽고 나면 별 생각없이 스쳐

지나가던 많은 건축물들이 그 전처럼 아무렇지 않게 무심한 눈길로

바라봐 지지는 않을 것 같다.

대부분 소개되고 있는 건물들이 서울쪽에 밀집해 있어 지방에 사는 나는

쉽사리 찾아가 볼 수 없어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언젠가 그 곳에

내 발걸음을 옮길때면 그냥 미술관이 아닐 것이고 그냥 박물관,

기념관이 아닐 것이다. 전하고 달라진 그 곳들을 찾아가게 될 날을

마음속으로 꿈꾸어 본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여행길이 아닌 여행을 통해  많은것들을 알려주고 있다. 역사, 사자성어, 인물, 시도 나오고 이렇게 다양한 지식을 주는 여행책은 보지 못했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김현아의 그 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이 책 또한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역사속 인물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참 따뜻한 책이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어디를 같이 가는 것만으로 할 도리를 다 했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다. 아마 저자 '이용재'라는 사람을 만나면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여행은 그냥 쉬고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떠나는 거지 이렇게 복잡하고 머리 아프게 다닐 이유가 뭐 있겠나 싶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생각에서 조금이라도 다른 측면을 보고자 한다면 권해본다. 이왕하는 여행 더 값지게 하면 좋지 않은가?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집이 숨을 쉰다. ]331

- 짧지만, 참 마음에 드는 구절이다. 내 집도 숨을 쉬고 있는걸까? 건강한 숨쉬기를 끊임없이 하고 있기를...

 .한몸이었다
서로 갈려
다른 몸 되었는데

주고 아프게
받고 모자라게
나뉘일 줄
어이 알았으리

 쓴 것만 알아
쓴 줄 모르는 어머니
단 것만 익혀
단 줄 모르는 자식

처음대로
한몸으로 돌아가
서로 바꾸어 태어나면
어떠하리

 "김초혜 시인의 <어머니> 입니다." ]375

- 이 책과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이 속에 있어 반갑다.
이만큼 이 책속에는 여러 방면으로 많은 것들로부터 여행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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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별의 집 - 엄마가 쓴 열두 달 야영 일기
김선미 지음 / 마고북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바람과 별의 집'을 만나기 전부터 나는 그녀를 알고 있었다..

'아이들은 길 위에서 자란다.'를 통해 알게된 저자는 내게 낯설지

않아서 이번 추천도서는 그 어느때보다 더 반가운 책읽기가 되었다.

여전히 저자는 용감한 두아이의 엄마로 그 전보다 더 '선수'가 되어 있는

것 같았다..전에 3번국도를 따라 떠난 여행에서는 왠지 불안 불안 했던

그들의 여행기록이 이번 '바람과 별의 집'에서는 화려함마저 느껴진다.

 

그들의 12달 야영일기를 읽노라니 예전에 우리가족이 했던 짧은 캠핑이

생각난다. 한동안 캠핑을 즐기던 동생 덕분에 부산에서 춘천까지 머나먼

길을 떠났던 그 때의 추억이 떠올라 다시금 그 시간들을 가져 보고 싶다는욕심이 생긴다.

요즘은 거의 다 달고 다니는 네비게이션도 없이 수없이

전화질만으로 어렵게 어렵게 찾아간 고슴도치섬 그렇게 힘들게 찾아간

곳이라서 더 기억에 남는지도 모르겠다..저자도 말했듯이

 "길이 수고로워야 추억도 값지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늦은 시간 도착한 우리들을 위해 준비해준 고기며 술이며 그 모든게

이 책을 읽는 동안 잠시 잊고 있었는데 어제 일처럼 생각난다..

그렇게 그 곳에서 우리 가족은 낯선 잠자리를 경험하게 되었다.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것을 좋은 사람들을 통해 아주 쉽게 경험하게 된

것이다. 도착해서는 너무 어두워 우리가 어떤 곳에서 잠을 자고 있는건지

그런것도 모른체 눈을 감았는데, 아 지금도 생생하다..아침에 눈을 떠

텐트 문의 지퍼를 내렸을때 내 눈에 보이던 그 멋진 아침풍경을

보지 않고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모를것이다.

그 자리 그 순간 그 감정으로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가 어렵다.

약간 불편했던 텐트속 잠자리 따위에는 전혀 관심조차 없어지고

우리가족은 어둠에 쌓여 보이지 않았던 나무와 호수의 그 멋진 풍경에

사로잡혀 모든게 참 좋았다.

 

책을 읽는 동안 그들의 여행이 너무나 부러웠고, 한바라와 마로가 들으면

콧방귀 뀔 일이지만 어쨌든 지켜보는 사람으로서는 부러울 따름이였다.

내가 가진 멋진 추억도 부러움에 한 몫 했으리라..그래서 나는

캠핑장비라면 남 부럽지 않을 정도는 갖추고 있는 동생을 꼬셔볼 생각이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기꺼이 텐트를 챙겨 조카들에게 또 다른

추억을 쌓아주리라 믿는다..정말이지 '바람과 별의 집'은

이 가을 미치도록 나를 떠나고 싶게 만든다. 여행의 세세한 것들을 담은

잘 짜여진 책은 아니지만, 그냥 읽고 있으면 뭔가를 해보고 싶게 만드는

왠지 텐트가 사고 싶어지고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편한 여행길이

아닌 다소 힘든 여행을 꿈꾸는 그런 욕심을 부려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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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원으로 세계여행 - 영어 울렁증 상근이의 자급자족 세계 여행
정상근 지음 / 두리미디어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을 처음 보고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미친 여행기가 다 있나 했다.

어떻게 80만원으로 세계여행을 한단 말인가?

아마 추천도서가 아니였다면 거짓말 같은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사는

일은 절대 없었을 것이다.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영어 울렁증까지 있다는데 어느 누가 믿음이

가겠는가? 그렇게 선입견에 쌓여 이 책을 읽지 못해 새로운 발견을

하지 못했을 걸 생각하면 역시 선입견이란 굉장히 무섭단 생각이 든다.

그도 '길 떠날 채비 중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것은 선입견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역시 중요한 마음가짐이다.

비단 여행 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서 선입견에서 자유로워져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굳이 이 책에서 포장을 벗기자면 의심했던 바로 그 것 결론만 말하자면

80만원으로 세계여행은 불가능하다. 그것이 기초가 되어 발판이 되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 돈으론 돌아오는 비행기 삯으로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릴 것이다. 저자의 약력을 보니 그의 출생년도가 84년생이다.

그보다 더 특이한 이력은 벌써 14살에 홀로 전국 여행을 다녀온 몸이란다.

이 책은 여행후 1년이 지나 나온 책이다. 그러니 그의 나이가 23~4살

이였을 때다. 14살에 전국여행을 하고 23살에 세계여행을 하고

많은 분들이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그저 그의 역마살이 대견하고 그의 용기와 열정이 부럽다.

또 하나 그의 걸음에 희망을 주시는 부모님들도 대단하단 생각을 해본다.

나같음 그렇게 무작정 먼 곳으로 떠나겠다는 자식을 과연 잘 떠나 보낼

수 있을까? 일단 내 대답은 아니다에 기운다.

그러나 '세상을..사람들을 믿어보라고.' 라고 말해주는 그의

부모님들에게 한 수 배워본다.

 

그렇게 믿고 떠난 여행에서 저자는 힘든 점도 많았겠지만, 결국 돌아오는

그 길 위에는 고마움. 따뜻함만이 남아 있는걸 보니 역시 이 가을 또 병이

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낯선 사람으로 다가가는 나에게도  따뜻한

 밥 한공기 시원한 물 한잔 쉴 수 있는 방 한칸 내어줄 누군가가 그 길

위에 한 사람쯤은 있을 것 같은 막연한 기대에 부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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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김현아 지음, 유순미 사진 / 호미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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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굳이 분류하자면 역사적 기행에세이 라는 긴 문장을
나름 생각해본다.
역사적인 인물, 것도 여자분들만의 자취를 찾아
떠나는 여행답사기다.  나오는 인물로는
.박제상부인, 선덕여왕, 진덕여왕, 허난설현, 신사임당, 매창,
김일엽, 나혜석, 고정희. 나열한 인물들을 보면 너무나 잘난(?)
분들이다. 단지 시대적으로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그 빛을 당대에는 보지 못하셨던...그래서였을까?
이 책은 다른 기행문들과는 다르게 흥분되고 설레고 들뜨기보다
그냥 애잔하고, 안타깝다.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조금씩 조금씩 어깨를 적셔오는 가랑비처럼 그렇게 젖어든다..

 
독일의 낭만주의 시인들은 한 시인의 시를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그 시인의 고향을 찾아가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 여자'가 있는 '그 곳을' 꼭 가보아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 책 처음에 등장하는 곳이 경주인데, 경주라면 부산에서 가깝기도
해서 그래도 제법 몇 번 다녀온 곳이다.
왠지 경주는 갈 때마다, 계절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그게 나혼자만 느끼는게 아니였나보다.
저자는 더 확실하게 조목조목 그 느낌과 어울리는 곳을 소개해
주시기 까지 하신다.
" 벚꽃이 눈처럼 흩날리는 봄날엔 안압지와 포석정이 좋고,
토함산과 감포 바다는 여름이, 그리고 쓸쓸한 폐사지들은 가을이
제격이고, 눈발이라도 흩뿌리는 날이면 계림 숲과 반월성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 p. 12 내용중에서 -
다음번에 내가 경주를 다시 찾게 된다면 봄날엔 안압지를
다가오는 가을엔 폐사지들을 보러 가고 싶어질 것 같다.
아마 내가 다시 경주를 찾게 된다면,,아니 그 밖의 이 책에서
소개해준 곳을 찾게 된다면, 그 전과는 다른 여행이 될 것 같다.

 
좀 뜬금없긴 하지만, 갑자기 모광고 카피가 생각난다.
" 여자라서 행복해요." 한 동안 이 말을 자주 사용하기도 했고,
정말 난 여자라서 행복할까? 하는 의구심에 아주 잠깐 고뇌 비슷한
것도 해봤더랬는데....안타까운 그 여자들과의 만남 덕분에
그 여자들이 행복했을까? 하는 또다른 고뇌에 잠시 빠져본다.

 <그 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딱딱하지 않고 참 따뜻해서 좋았던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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