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기 훔쳐보지 마 동글이의 엽기 코믹 상상여행 1
야다마 시로 지음, 오세웅 옮김 / 노란우산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야다마 시로가 쓴 <동글이의 엽기 코믹 상상여행> 이라는 시리즈다. 4년 전 3학년을 할 때 이 시리즈 5권 <이사로봇 우리 집을 옮겨 줘>를 아이들과 읽었다. (주인공 동글이가 딱 3학년이다) 부담없고 심각하지 않고 재밌었다.^^

이번 학교 도서실엔 이 시리즈 1권~4권이 있다. 주말에 아무 생각없이 읽으려고 집어왔다. '엽기 코믹'이라는 시리즈 이름에선 뭔가 B급 냄새가 풍기는데 실제로 책은 그렇지 않다. 내용은 편하지만 상상의 수준은 높다. 말도 안되는 상상이 펼쳐지지만 거기엔 나름의 의미와 주제가 있고 아이들에게 새로운 상상의 실마리를 준다.

1권 <내 일기 훔쳐 보지 마>에서 동글이의 즐거운 일기쓰기에 제동이 걸렸다. 어느날 엄마가 일기를 훔쳐보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화가 난 동글이는 엄마가 보면 무지 놀랄 일을 일기에 쓰기로 했다. 하지만 양심적인 동글이. "일기에 거짓말을 쓰지 않는다"는 원칙을 깰 수는 없다. 하여 '내일 일기'를 쓰기로 한다. 말하자면 상상일기인 것이다. 최대한 황당하게 쓴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일기에 쓴 일이 그대로 이루어지는게 아닌가?

2권 <나는야 마법의 신문 기자>도 비슷한 발상이다. 신문기자가 꿈인 동글이는 '진짜 신문'이라는 신문을 만들어 알림판에 붙였다. 하지만 기사의 주인공들에게 욕만 흠씬 먹었다. 생각다 못한 동글이는 '가짜 신문'을 만들기로 한다.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은 1권과 비슷하다.

독서수준이 높지 않아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재밌게 읽기 좋다. 자투리 시간 틈틈이 읽어주기에도 부담이 없다. (아니, 부담이 있으려나? 계속 읽어 달라고 해서?^^;;) 그러다 우연히 일기나 기사문 쓰기를 지도할 때 진정한 일기란? 좋은 기사문이란? 이런 주제를 이끌어낼 수도 있겠고, 추가 상상을 이끌어내는 동기유발로도 사용될 수 있겠다.

이렇게 써먹을 궁리를 하는 건 나의 버릇이고, 그냥 재밌게 읽히는 것만으로도 책은 스스로의 소임을 다 한 것이다. 아참, 시리즈는 총 8권이다. 아직 못본 것들도 찾아서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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