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공룡을 키우고 싶어/우테 크라우제/을파소>- 미누스와 루시 시리즈 1미누스와 루시라는 시리즈가 나온 걸 보고 이번 도서실 도서구입때 목록에 넣었다. 굳이 권장도서에 넣거나, 읽어주거나 하지 않아도 될 책이다. 그냥 아이들 가까이에 슬쩍 놓아두기만 하면 될 것 같다. '눈에 띄면 읽을 책' 이라고나 할까. 며칠 전 연수에서 작가 한 분을 만났는데 작가분들의 큰 고민이 "어떻게 하면 재미나게 쓸까" 라는 걸 알게 됐다. 의미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얼마나 좋겠는가만 선행조건은 재미가 아닌가 싶다. 재미없게 써놓고 읽고 의미를 찾으라고 들이대는 건 무척 난감한 일이니까.그런 면에서 이 책은 탁월하다. 애완동물이라는 소재도, 공룡이라는 인물도, 제목도, 삽화도 아이들의 눈길을 잡는다. 책의 제목이 <애완'공룡'을 키우고 싶어>이다. 주인공은 당연히 어린이사람이겠지? 아니었다. 표지그림에 보면 주인공도 공룡(작은 초식공룡인듯), 애완동물도 공룡이었다.(아마도 자신들과 종이 다른 공룡)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조르는 아이들처럼, 공룡 미누스는 애완공룡을 갖고 싶다고 엄마를 조르고 있다. 우리 엄마들과 똑같은 이유로 공룡엄마도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한다. 방법을 고민하던 미누스는 애완공룡 돌보기 시간제 알바 광고를 붙이고, 몇가지 일거리가 들어온다. 그 일은 생각보다 너무 힘든 일이었고 어려운 상황에 부딪쳤지만 미누스는 최선을 다해 수습하고 마무리한다. 이 과정에서 깨달은 점이 있다. '엄마 말씀이 맞다.'그런데 산다는 건 참 공교로운 것이다. 미누스는 비싼 댓가를 치르고 현실을 깨달았는데, 엄마는 그 과정을 보며 미누스를 인정하고 애완동물을 사왔다는 것. 이름은 이 시리즈의 제목에 나오듯이 루시. 루시는 어떤 동물일까?그건 사람이었다. 원시인 소년. 공룡주인 앞에 선 소년은 너무 작고 귀여워 애완동물로서 손색이 없어 보인다.ㅎㅎㅎ1편은 대충 이런 내용이다. 4편까지 나와있다. 주인 공룡 미누스와 애완동물 원시인간 루시는 함께 어떤 일들을 겪게 될까? 이제 도서실에서 입소문과 함께 대출 대박 예감이다. 내 예감은 대충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