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키티 2 : 키득키득 만화 그리기 수업 배드 키티 시리즈 2
닉 브루엘 글.그림, 김경희 옮김 / 상수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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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놀러와서 이 책을 발견하더니 재미있게 책장을 넘긴다. 

그리고 잠시 후, 화이트보드 메모판에 어느새 배드키티를 그려놓았다. 아주 똑같았다. 평소에 그림을 그렇게 잘그리는 것 같지는 않았는데.... 신기했다. 나도 따라 그려보면 저정도는 그리게 되려나?^^

 

갈수록 만화라는 매체는 쓰임새가 많아진다. 학급에 틈만 나면 만화를 그리는 아이 한 두명씩은 꼭 있다. 수업활동으로 연계시키기 매우 좋은 표현 방법이다. 문제가 있다면 아이들 간의 편차가 크고, 그림이라는 표현 방법에 두려움과 망설임을 가진 아이들도 꽤 많다는 것이다. 그런 아이들은 꼭 말한다. "졸라맨으로 그리면 안되나요?" 

나도 사실은 그런 아이들에 가깝다. 잘 그리든 못그리든 대범하게 펜이 쓱쓱 나가는 사람들이 부럽다. 이 책은 나 같은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 같다.

 

1,2장에서는 만화그리기의 기본 도구, 컷 나누는 방법 등을 설명했고, 3장에서는 이야기 만들기를 지도하고 있다. 이장을 보면 만화에 대한 기존의 시각을 뒤집을 수 있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만화는 가능하다는 것. 그림보다 이야기 만드는 능력이 중요하다. 그것이 가능하면 아주 단순한 그림으로도 만화를 그릴 수 있다.

 

4,5장은 얼굴표정 그리기와 말풍선 효과적으로 표현하기인데 얼마전 진로체험 수업에서 만화가 선생님이 오셔서 진행하셨던 내용과 거의 같았다. 아이들이 참 재미있게 활동했었다. 6장에는 효과음 만들기가 나오는데 만화라는 시각적이 매체로 청각적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는게 퍽이나 흥미로웠다.

 

워크북이 결합된 형태로 나와 있어서 직접 연습까지 할 수 있는 유용한 책이다. 복사해서 여러 번, 여러 명이 연습할 수도 있겠다. 중요한 건 말이 아니고 지금이라도 당장 펜을 잡아 보는 것이다. 나와 우리 학급에 유용한 책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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