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한눈에, 아롱다롱 민족의상 천개의 지식 14
마츠모토 리에코 지음, 다케나가 에리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 주제의 책이 보편적으로 널리 잘 팔리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판해주신 출판사에게 감사를.... 정확히 말하면 개인으로보다는 이 책을 필요로하는 현장의 교사로서 감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이런 책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다 써먹을 데가 있다.^^

문학교육으로의 독서교육이 우선 매우 중요하지만, 나는 수업자료로서의 독서교육에도 큰 비중을 둔다. 즉 비문학도서에 대한 독서교육인데, 이것이 평생학습의 기반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세상이 된 지금에도 책을 통해 정보와 배움을 얻는 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하며 어릴 때부터 조금씩 이루어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이 책을 골랐다!^^ 떠오르는 수업 장면이 있어서였다. 2학년 아이들과 <두근두근 세계여행>이라는 단원을 공부할 때였다. 도서관에서 관련이 있는 책들을 모두 골라내 바구니에 담아 대출해서 단원 공부하는 내내 교실에 두고 틈틈이 읽게 했다. 이런 주제는 억지로 권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우와~~ 신기하다, 이런 게 있어!” 하면 “어디, 어디?” 하면서 머리를 맞대며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배움을 얻어나간다. 그런 장면을 보는 것이 큰 기쁨이었다.

다시 바구니를 구성한다면 이 책을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놓을 것이다. 아니 그러지 않아도 아이들은 흥미있는 책을 귀신같이 잘 골라낸다. 위에서 말한 단원의 차시 주제 중 하나로 ‘세계의 전통의상’이 있다. 바로 딱 이 책의 내용이지 뭐야! 이 책을 차근차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반 이상 수업을 했다고 할 수 있겠다.(빅북도 나오면 좋겠다) 그리고 표현활동으로 세계의 전통의상을 그리거나 만들어보는 활동이 나오는데, 그때 이 책을 차지한 아이는 땡잡은 거지! (쟁탈전이 벌어질까 걱정^^) 이 책이 없을 때도 그 수업은 재미나게 잘 진행됐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보니, 와 이 책은 정말 많은 나라를 다뤘구나, 중요한 설명을 상세히 해줬구나, 의상의 특징을 잘 잡아서 그렸구나. 뿐만아니라 그림들의 색감이 좋고 예뻐서 의상 하나하나에 더 관심을 갖게 해준다. 우리나라 한복이 좀 밋밋해 보여서 아쉬울 정도다.    
       
그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색연필 종류로 채색한 것 같은데, 이것도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는 좋은 점이다. 경계가 명확해서 아이들이 따라 그리기에 좋다. 아이들 그림은 참 멋지다. 아마도 원작에 버금가는 멋진 그림들이 많이 탄생할 것이다.^^

여객선도 뜨지 않는 코로나 시대에 세계 여러나라에 대한 책을 보고 있자니 감회가 새롭다. 나나 교실 아이들이나 코로나 이전에도 주로 이렇게 책으로 간접경험을 했었지만, 가려고 해도 갈 수 없는 것과는 다르니까 말이다. 부디 세상은 부지런히 오고가고, 그 와중에 나와 아이들은 이 책으로 세계여행을 꿈꾸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