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해결사 깜냥 2 - 최고의 요리에 도전하라! 고양이 해결사 깜냥 1 2
홍민정 지음, 김재희 그림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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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력이 부족하지만 재밌는 건 읽고 싶은 아이나,
머리가 복잡해 아무 글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어른들에게 추천한다.^^

이게 훌륭한 작품에 누가 되는 말은 아니겠지?^^;;;; 쉬우면서도 재밌다는 뜻이니까. 읽기 쉽다고 쓰기도 쉬운 것은 아니니. 오히려 내공이 있어야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1권을 읽고, "제목 옆에 (1)이 있는 걸 보니 (2)권도 나올 것 같다"며 좋아했는데 오래지 않아 이렇게 나왔다. 요즘 고양이 없이는 얘기가 안된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로 흔하게 등장하는 고양이지만, 깜냥은 특별한 매력이 있다.

내가 느끼는 매력은 첫째로 자존감인데, 이야기에 등장하는 고양이치고 자존감 없는 경우는 못봤다. 그러나 깜냥의 자존감은 '밥값을 하는 자존감' 이라는 점이 특별하다. "집사야~ 날 섬겨라~" 이런게 아니다. 매우 독립적이면서도 도움을 받을 때는 당당하다. 그리고 반드시 '밥값'을 한다. "공짜로 먹을 순 없죠." 밥값정신이 투철한 나는 이점을 매우 높게 본다.

둘째로는 성품이 매우 훌륭하다는 거다. 할 말은 하지만 예의바르고, 자기 욕심을 차리기보다 남을 돕는다. 아니 뭔 도덕교과서 같다고? 아니, 절대 아닙니다! 그렇다면 재미있을 리가 없잖아요?ㅎㅎ

1권에서 경비아저씨의 신세를 지고 고양이 경비원이 되었던 깜냥은 2권에선 '활짝피자' 가게 아주머니께 맛난 피자 한조각을 얻어먹고 거기 조수로 잠시 눌러앉는다. 아니 조수라기보다는 요리사? 꾹꾹이 실력으로 피자를 반죽하는 장면에선 웃음이...ㅎㅎㅎ 그리고 손자와 함께 방문한 할아버지(다른거 드시고 싶지만 손자 때문에 억지로 오신)의 입맛을 맞춰드린 깜냥만의 비법재료는 무엇이었을까?

깜냥의 성품은 후반부의 새로운 친구 이야기에서 빛을 발한다. 건너편 횟집 아저씨한테 생선도둑으로 오해받았던 깜냥은 밤샘수사로 범인을 알아내지만.... 깜냥, 횟집 아저씨, 새로운 친구의 따뜻함 삼박자가 훈훈하게 마음을 데워주는 이야기.

우리집 개녀석은 어제 딸과 산책을 하다가 아기 길고양이가 울고 있어서 딸이 간식을 나눠주자 "으르릉~" 하면서 성질을 부리더란다. 딸이 들어와서 하는 말. "이놈아, 너는 나눠 먹을 줄 알아야지. 만날 배부르게 먹는 것도 모자라 전기장판에 등까지 지지고 자면서, 불쌍한 아기 고양이한테 간식 좀 나눠준다고 성질을 부려? 응?"

이 책은 우리 개녀석 같은 아이들이 읽어야겠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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